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황미숙 옮김 / 니들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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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이가 들면서 하기 힘들어지는 일이 있다.  일 많다고 끼니 거르고 쭉 일하기, 기분 좋다고 밤새워 놀기, 지금 내 입에 딱 맞다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많이 먹기다. 끼니를 거르고 싶어도 일정 시간이 되면  일정 양을 먹을 때까지 기운이 사라지게 되고, 기분 좋게 놀다가도 낼 아침에 일어날 생각에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가기 바빠지고 며칠  많이 먹었다 싶으면 금방 몸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 살들이 신경쓰이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안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몸이 피곤하지 않은 쪽으로 하루의 습관이 저절로 바뀌게 된  내 경우에는  슬슬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을 벌써 걱정하게 된다. 늘 건강할거라 여겼던 주위 분들이 많이 아프시게 되니 노년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암,치매,노화없이 장수하기위해선 50세부터는 탄수화물을 끊어야한다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 것도 그래서일것이다.(물론 50은 아직 멀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책 제목만 이야기해도  주변 이들은  무조건 반대란다.  반대 이유가 다들  밥심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들 탄수화물은 밥부터 생각하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탄수화물을  빵,면류에서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서 말이다. 

 

저자 후지타 고이치로님은 오랜 연구 결과와 함께 자신의  몸으로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며 불로장생하는 삶에서는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몸안에서 에너지를  내는 것을 '해당 엔진'과 '미토콘드리아 엔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당분  주로 탄수화물을 연료로 삼아 에너지를 만들던  젊을때의 습관에서 50세를 기점으로 순발력은 부족하지만 지속력에 쓰이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으로 바꾸어야 건강한 노년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모든 이들에게 다 있다는 장수 유전자는  칼로리 제한과 운동으로 50세 이상인 사람들만이  활성화시킬수 있다는 말로  좋은 습관들이기를 언제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우리가 많이들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야채를 먹으라던가 나이에 맞는 어떤 운동이 좋은지와 같은 익숙한 습관들도 있지만 예상과 다르게 일주일에 두세 번은 육류를 먹어 콜레스테롤을 유지시켜주라던가   건강에 좋지않은 작용을 하는 식품이 한편으로는 건강에 필요하다던가 식이섬유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 맑은 정신으로 행복하게 사는 인생은 장에 의해 결정된다는 조금은 낯선 이야기도 들어있어  장수를 위해 필요하다는 여러 방법을 알게된다. 

 

그 모든 이야기들 중에서도  인지증이라 불리는 치매까지도 당성분을 줄임으로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제일 많이 와닿는 건,   아무래도 과다 당 섭취나 그로 인한 비만이 많은 병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도  들어서라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입에 쓴 것이 몸에 좋다고 했던가, 건강하게 살기란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 다 가지고 있다는 장수 유전자가 내 행동에 의해 수명을 달리한다니, 그래도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또 결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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