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퓨징 - 분노 해소의 기술
조셉 슈랜드 & 리 디바인 지음, 서영조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욱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그만..."이란  사건을 일으킨 이들의 이야기가 나올때가 있다. 끔찍한 사건과는 달리,   너무도 순하고 착했던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았던 이들도 많기에  '본인도 모를만한'  사람으로  변하게 한다는 분노가 무얼까란 생각을 할때가 종종 있다.   자주 만나던 이들과의 계속된 다툼일 때는,  평상시 내가 아니게 만드는 무엇이라 불릴수 있는 분노는 내 안에 몇 번이고 억눌려있던  아픔이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보호장치인걸까 싶다가도 그렇담 처음 만난 이들과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일들로 열을 올리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분노란 또 무엇인걸까 싶어진다. 


특히나  '화병'이란 병명을 떡하니 가슴에 품고사는 우리네 한국사람들에게는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란 성경 구절이나 '지는게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입밖에 내서 올라오는 화기운을 내리곤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인체를 연구한 결과, '참는게 좋은 것이 아니다.', '지는 건 진짜 진거다.'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화병 환자는 줄었을지 모르겠지만 사건, 사고는 오히려 더 많아진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니 분노와 의도치 않은 사건의 상관관계가 궁금해지는게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화를 내다보면 지금 이렇게 다 털어내는게 내 건강에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 화가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순환의 원리를,   범위가 좁은  사람들의 테두리안에서라면 더 금방 알게되기에 어떻게 적당하게, 그리고 원만하게 자신의 불만 그리고 화를 나타내는게 좋은 것일까 싶고,  내다보면  '너무 지나쳤어."라는 후회를 꼭 하는지라 '분노 해술의 기술'을 전해준다는 디퓨징이 나의 호기심을 건드리는 게 사실이다. 



"화를 붙들고 있는 것은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누군가에게 던지려고 하는 것과 같다. 석탄에 손을 데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라는 부처의 말은 진리다. -81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어 고개를 끄덕이게 한 대목이다.   착한 나를 그리 만든 상대가 잘못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부터 마음이 쓰리는 건 이상스럽게도 내 속이니 말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얽매이는 화의 피해자가  되기로 선택한 순간,  시간과 감정의 낭비말고도  화는 우리에게 강제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고 한다.  고립이라는 선물을 사회에서, 심지어는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받게된다는데  다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나타나면 슬쩍 피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점점 주위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쯤은 자신이 요즘 얼마나 화를 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분노는 다른 사람의 행동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감정이다. 따라서 누가 나에게 화를 낸다면 그 사람은 내가 바뀌기를 바라는 것이다.-167 

"미소를 짓지 않았다면 옷을 다 갖춰 입은게 아니다.(141- 뮤지컬 애니중에서) 라는 멋진 말이 있단다. 옷을 다 입지 않은 상대방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오랜 시간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동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아마 당황해서 저 멀리 도망가는게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마주한 상대방의 모습 그대로를 따라하게  된다는 '거울 뉴런'이라는 과학적 용어가 없이도  분노한 상대에게선 뭔가를 기대하게 되지 않거나 도망가고픈 자신의 모습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십대의 아이들이 있다면 분노한 당신의 모습을 보자마자 더 분노를 보이는 아이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눈이 부시던 경험까지도 말이다. 가까운 이들에게던 멀리 있는 이들에게던  주려던  강제적 충고가 분노였다면 이제는 왜 미소로, 상대에 대한 이해로 그들의 행동 바꿈에 대한 동의가 필요한지를 알게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이렇게 7장으로 분노가 무엇인지, 자신의 분노를 알아차리는 방법,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 다른 사람의 분노를 차단하는 법, 그리고 인간 관계에 있어서 제일 좋은 분노 줄이는 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드러내는 분노가 왜 어리석은지, 남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본능에   감사와 인간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소중하고도 큰 힘이 되는지를 알게됐으니 다음부터는 조금 더 많이 웃고 화를 덜 내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예전보다는 분노지수가 꽤 낮아지지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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