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지는 우리고전 읽기 3 지식이 열리는 신나는 도서관 8
김정연 엮음, 김홍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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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지는 우리 고전 읽기3' 편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할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날개가 숨어 있었다는 '아기 장수 우투리' 이야기, 요즘 아이들이라면 흔히들 초능력이라 부를만한 ' 도술' 로 하늘까지 속썩였다는 '전우치전', 하느님의 아들 해모수와 강신의 딸 유화의 슬픈 사랑으로 태어났으나 결국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 고구려의 시조가 된 '주몽',  남자들  특히나 벼슬아치라며   잘난 척 하던 배비장의 높은 콧대를 예전 그 시대,  그 모양 그대로 팍 꺽어놓은 기생 애랑과 하인 방자의 겉 다르고 속 다른 남자 버릇 들이기  '배비장전', 호랑이와 명망 높은 유학자와의 어처구니 없는 만남 이야기 '호질', 울보 평강공주와 아내를 잘 얻어 장군이 된 '바보 온달' 이야기. 당시 임금인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을 빗대어 썼다는 '사씨남정기', 가난한 선비와 궁녀와의 애틋한 사랑이 쓰여진 '운영전', 삼태성이 지켜주는 충렬이 결국은 위험에 빠진 나라와 가족을 구하게 된다는 '유충렬전' 등 모두 9개의 이야기가 도술과 사랑, 그리고 영웅이라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 쓴 이야기라 할지라도 어려운 단어가 있기도 하지만 그 부분이나 그 단락을 표시해놓고 옆에 간단한 풀이도 나와있어 아이들이 자신이 생각한 내용이 맞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해볼 수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우리 고전이나 단편 문학이랑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게 됩니다.  신데렐라의 바뀐 화려한 운명, 라푼젤의 빛나는 머리카락, 잭과 커다란 콩나무는 어렸을 적부터 잘 알면서 춘향전이나 흥부전 등 우리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많이 커서야 알게되기에 점점 더  '그냥 그런 알아야 할  이야기' 쯤 되는 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때가 생깁니다.   우리 고전에선 판타지라 불리는 화려함이나 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끝장의 한판 승부는 없지만 옛날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구수함과 듣고  나중에사  알게되는  해학이, 그리고 단편 문학에선 지금까지도 그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신랄한 비판의 기운이 느껴져 우리의 역사를 본 듯이 알게 될때가 있으니까요. 

  

그러기에 문학이란 이름으로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이건, 도대체 뭐라고 하는 소리인지?" 라는 우리말 놓고 끙끙대며 나열하기 이전에 우리 고전을 편하게 여러 번 읽다보면 글이 주는 느낌을 알 수 있게되지 않을까 한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편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논술 실력을 쑥쑥 올려줘요" 에 나오는 방법처럼, 다소 낯선 단어로 문장 만들기도 하고 사고력이나 논리력을 길러준다는 이야기를 풀면서 아이들과 한번씩 웃으며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훨~~씬 우리 고전이 아이들에게도 만만해지지않을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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