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울 아이들이 말 그대로 엄마 눈에는 아직 날개가 떨어지지 않는 천사로 보일 즈음, 이웃집 누군가가 그랬다." 나중에 봐봐, 자식이 아니라 웬수로 보일 날이 올꺼야."  라고. 설마 싶은 나에게  종종 티비나 신문에서   울 아이가  정말 그럴 줄은   몰랐다는게 그들 부모의 말이였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 날이면 이건 또 얼마나 이해가 안 되는 말인지 싶었는데, 역시  자식 키우면서는 남의 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가  옳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뭐가 아이에게 옳은 부모의 태도인줄도 정확히 모르면서 무작정 자식이란 부모 하기 나름이란 생각이였던 것 같다. 그렇기에 울 아이만은 하지 않을 그런 일들을 남의 집 아이들은 왜 했을까 하는 생각,  사춘기를 나는 겪었지만 울 아이들은 너무도 순하게, 그런게 있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은 약하다는 삼춘기부터 시작된 울 아이들의 강렬한  청춘의 과정은  부모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나에게도 다시 하게 하는 기회가 되어주곤 한다.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서 만난 십대들의 이야기와 18년동안 3600여 명의 십대들과 3주간 지내면서 발견한 십대 문제, 7000여명의 부모가 선택한 자녀 문제의 이해와 해결책이라는 글처럼 아이 친구들의 부모들과 네 맘이 내 맘이고, 내 맘이 딱 지금 네 맘이라며 나누곤 하는 걱정거리들이 다 나와있기에 다들 그런가 싶어 약간의 안심이 되다가도 매사가 그렇듯 아이가 문제라 생각하는 행동을 보이기 이전에 분명히 어떤 신호를 보냈을거라는 이야기에는 역시나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게 된다.

  

십대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란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라는 것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역시나 자신에게 모범을 보여 줄 부모의 바른 모습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문제아와 모범생의 경계가 없어진 지금은 모두 공평하게 나쁜 기회에 노출되어있다는 말에 부모라면 다들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왜 저러지.''지나가는 한 때의 바람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놔두거나  나는 쿨한 부모라는 생각에, 이제 아이 스스로 책임질 나이라며 자유 방임을 허하는 부모들의 틈새에서 외로움이나 방종을 즐길 순간을 찾게 된다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내가 모자랐는지, 혹은 과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사춘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흔히들 그렇지 않았던 예전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워하거나  나중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아이가 주는 현재의 기쁨을 놓치고 있다'는 말에 내가 왜 아이와 예전의 친밀한 관계가 아닌지에 대한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된다. 아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있는지,아이와 함께 작은 시간들을  보내며 아이의 큰 문제를 예방하고 있는지...  역시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라는 말이 맞다는 것과 문제라 느끼기 전에, 혹은 그렇게 느꼈을 때 어떠 행동이나 말을 해 줘야할지 그리고 우리가 끝까지 보여줘야 할 건 아이에 대한 바른 사랑이라는 걸 사춘기라는 과정을 통해 바르게, 그리고 멋진 사람으로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는 시간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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