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통찰력 -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꿰뚫는
백사선 지음 / 루이앤휴잇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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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더 큰 꿈을 위해  괜히 트집잡는 이들의 가랑이밑으로 지나가는 치욕까지도 택했단다. 지금이 아닌 다음을 생각한거지.." 라고 자존심 상했다며 씩씩대는 아이에게 한신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금의 끓어오르는 분노나 진것같아 상하는 자존심이 시간이 지나보면 다 지나가는 것이고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할  엄마의  뭔가를 아는, 딱 들어맞는  이야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는 달리,  아이는 시쿤둥하기만 하다. "시대가 달라졌어요. 그런 일은 신고하면 되지. 뭐하러 참아요.더군다나 한신은 너무 참아서 나중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답니다" 라면서 말이다.

 

 초한지나 삼국지를 매번 보는 아이라는 걸 가끔 잊고 이야기를 건네보지만 그래도 모르는게 있다는 걸 아이가 알련지 모르겠다. 살다보면  그런 이야기속에서 재미뿐 아니라 삶의 지혜  또한 찾을 수 있다는 사실말이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한다는 거나, 힘으로, 혹은 거짓으로 지금 순간은 모면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 드러난다는 이야기들..  당연하지 싶지만 마음속으로 이해되지않는 일들이 나이가 차야 보이기도 하고 위로가 된다는 사실말이다.   이 책에서도  역사 속 인물들, 그들의 아쉬웠던 순간이나 그런 절대적 선택을 하다니.. 싶은 이야기로 지금의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옳은 처세술, 혹은 마음을 달래줄 위로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게된다.

  

 '만약 내가 밭 두 마지기만 있었더라면 내 어찌 여섯 나라의 수상이 될 수 있었으랴!' 가진게 없어서 가족까지 모른척하던 어려운  시기를 넘었기에 이렇게 큰 성공이 있었다는 깨달음을 얻은  소진의 이야기나   중국사의 황금시대 중 하나인 당 태종 시대,  언제나 직언하는 위징이란 신하가 너무도 싫었지만 그가 있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었다는 걸 안 태종이, 그가  죽고 난 후에야 애통해했다는 이야기에서 바른 인생의 지표가 될 이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거울을 거울로 삼으면 얼굴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그 길흉을 알 수 있다."는 멋진 말들과 함께 나와있어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지않을까 싶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세상의 이치를 뚫어준다는 이야기가 통하는  "사기"를 쓴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의 잔꾀 위에 올라가 있지않았을까 싶은 사마천이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어려운 순간에 겨우 사기를 끝맺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감옥에 갇힌 그를 도와주는 친구가 없어,  책을 끝맺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궁형이라는 치욕스러운 형벌을 선택한 사마천은 나중에 환관이 되었다는데... 그런 시기를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끝맺음을 한 책이 이렇게 후세에 남아 숨겨질뻔한 그의 어려움이나 심경을 알게했으니  사람일이란 살아봐야 한다는 말이 맞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된다.( 너무  한참 지났다는게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사마천의 이야기부터 그가 풀어내는 많은 이야기가  읽어가다보면 여러 상황에 따라  행동을 달리한 이들의  짧은 일화가 처세,전략,불굴,용인 4장으로 나뉘어, 지금 상황에 대입해봐도 별반 다르지않는 갈등과 선택의 고민을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수천년동안 세상은 달라졌지만 사람만은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렇게  사람이 행해야 마땅한 일들 이야기가  결국 누구에게나 다 해당되는 이야기이겠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정치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지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p.206) 로 강력한 리더십뿐만 아니라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말이다. 이런 이야기로 통찰력까지는 아니더래도 다소의 현명한 지혜를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  어떻게 살 것인가.. 예전 사람들에게서 가끔은 길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 않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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