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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의 설렘, 그 참을 수 없는 짜릿함..
어느 새 그런 말은 젊었을 적, 그래서 그랬던 듯도 싶지만 지금은 하루 하루에 충실한다면서 잊혀져가는 말이 아닌가 싶다. 디자이너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인 김 영세님의 '퍼플 피플'에서는 뭔가에 꽂혀 산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지켜보다 보면 보는 우리 안에 뭔가 들썩이는 것이, 아직 남아있는 우리 열정이라며 이제 그것을 찾으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렸을 적 꿈꾸게 된 디자이너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간 자신의 소신을 반대나 어려운 환경에도 지킬수 있었던 건 아직도 자신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열정과 재미때문이라며, 새롭게 등장하는 미래의 창조자들이라 불릴만한 이들 역시나 새로움에서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가슴 떨림을 느낀다는 이야기로 일, 직업, 성공하는 방식이라 다들 알고 있다 여겼던 크고 좋은 회사,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이라는 삶의 정석이라 여겨졌던 것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것에서 창조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일 자체를 즐기는 혁신가들의 모습에서 미래를 바라보라며 그가 찾아낸 '퍼플'은 인간의 고귀한 창의적 생산활동을 말함에 있어 딱인 색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뭔가 환상의 세상을 뜻하지않을까 생각했던 '퍼플'이란 색을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읽어갈수록 지금 나이가 걸린다거나, 뭔가 들어맞지 않아 나중에라고 미뤄놓고 있는 일들이, 그런 일을 생각할 때 아직 가슴 떨림이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지금'' 그 떨림을 내 것으로 만들 시간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90세의 노인에게 평생 후회해 본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 내 나이 70세일 때 앞으로 20년 이상을 더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음을 후회한다."고 대답했다.
그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 있는 지금의 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늦었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지라, 또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제일 좋은 일일까를 생각하고 있는 지라 생각만 많아지고 자꾸 주저하고픈 나에게, 세상에 모범생이기 보다는 모험생이기를, 낮에도 꿈꿀 수 있는 자유와 상상이 많은 사람을 찾고 있는 세상 이야기가, 더구나 누구나 말하는 성공이란 게 혼자가 아닌 나눔에서 더 커지는 것이고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에, 세상이 놀이터라고 말하는 이의 확신이 나 역시 어느 부분에서는 따라가는 머릿수가 아닌 중요한 머릿속이 되고 싶은, 내 가슴 한편에도 반짝이는 퍼플을 찾아보고픈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생각에서 행동으로, 상대의 사랑과 행복을 생각하는 퍼플 피플의 반짝임을 찾아가는 것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우리가 만들고 꿈꿔야 하는 일들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