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전문의 - 하 밀리언셀러 클럽 123
라슈 케플레르 지음, 이유진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최면의와 사건, 왠지 최면으로 누군가의 잠재워진 기억을 꺼내놓으면 사건이 짠 하고 해결되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되는 우리처럼 일가족 살인, 그 중에  유일하게 살았지만 의학적 쇼크상태에 놓인 소년에게서 범인의 단서를 얻기위해 에릭이라는 예전 최면의를 찾아 온 유나경감은  살아남은  소년,유세프에게 최면을 걸어줄 것을 요구하게된다.  예전 최면으로 얻게 된 끔직한 기억으로 더 이상 최면은 하지않겠다는 에릭이지만, 범인이  집에 없었기에 살아남은 큰 딸을 아직도 쫓고 있을지 모르므로  단서를 얻어야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유나 경감으로 인해 '이번 한번만..' 그의 고집과 아픈 기억을 접어두기로 한 에릭은 최면에 빠진 소년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듣게된다. 

  

이렇게 사건은 끔찍하지만 풀렸나 싶었는데, 에릭이 신문에 나면서 그의 집 주변에 뭔가가 맴돌기 시작하게 된다. 그의 아내 시모네, 혈우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들 베냐민,  에릭의 바람을 알게된 후부터 약간 틀어진 그의 가족들은 아마도 베냐민이 아프지않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지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삐그덕거리는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면을 걸어 환자를 치료하던 도중 생기게 된 사건으로, 최면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그에게 누군가가 위협을 가하게 되고 아들 베냐민마저 납치당하게 되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나는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문장 "과거는 결코 죽지 않았고,심지어 아직 지나지도 않았다."를 인용하고는 했다. 사람에게 일어났던 모든 소소한 일은 현재에도 따라다닌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모든 체험은 모든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만일 그 점이 정신적 외상 체험들에 대한 것이라면 과거는 현재에서 거의 모든 공간을 차지한다.(p.70) -- 에릭의 이야기중에서...

 

당연히 과거의 일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지 하는 생각이, 광기에 사로잡힌 이들과 얽히면서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해질 수 있는지 베냐민을 찾는 이들 사이로 잊혀진 기억이 드러나며 나오게된다. 최면에 관한 자신감에 환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에릭, 그런 순간에 벌어진 에릭의 외도로 최면 치료를 받던 환자 모임뿐 아니라 10년 동안  가정도 서서히 깨져만 간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아직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에릭과 시모네,  그 가운데서  외로워지게 된  베냐민.  그리고, 지금에사 모습을 드러낸 광기라 부를만큼 마음이 없어진 이들 역시나  왜 그렇게 끔찍한 범죄를 벌일만큼  상처를 받은 건지 따라가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지속적인 세월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건을 쫓아가다   중간 중간 만나게되는 포켓몬을 좋아라 한다면서도, 어른의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모습의 아이들까지 들어있어, 읽는 내내 처음이 잘못되어서 끝까지 잘못되는, 어둠에 관한 공포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게된다.  조만간 스웨덴 출신의 라세 할스트룀 감독에 의해 진짜 영화로 선 보일꺼라 하는데, 아마도 광기와 인간의 악마성이라는 이야기로 무섭게 기억되는 영화가 되지않을까 싶다. 범인을 추려내기가 힘들만큼  많은 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사건들, 그리고 쫓아가다 만나게되는 끔찍한 기억들, 인간의 어두운 면이 북유럽의 차가움과 만나 어떻게 그려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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