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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한 봉지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9
정진 지음, 소노수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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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마리, 너는 입에 가위가 달렸냐? 왜 남의 말을 싹둑싹둑 자르냐고."
가위라는 말이 시원한 느낌인줄로만 알았는데,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무지 속상할 것 같네요. 아이들 말을 잘 자르고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길 잘하는 마리는 좋아하는 준성이에게마저 이런 말을 듣게되는데요. 마리는 그래도 좋아하는 친구라고 꾹 참는답니다. 아이들은 이런 마음을 알까요?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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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매일 '한 봉지 가져와.' 하시니 자기만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마리는 증거를 잡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예리한 눈빛을 가진 마리는 선생님이 사실 좋은 분이라는 것도 금방 알게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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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한 봉지가져오라고 했다는 말에 피곤한 엄마는 짜증만 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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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수찬이도 누나 마리보다는 자기말을 잘 들어주는 윤아랑 있을때가 더 좋은가봅니다. 눈물은 뚝, 웃음은 한껏~~ 사람 마음이 다 똑같죠?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면 엄마가 봤을때는 말하는 우리 아이도 막상막하일듯한데, "우리 반에 오늘~"이라고 시작된 이야기의 주인공이 말이 느리다거나 작다거나 자기들 생각에 단지 이상하기에 아이들의 놀림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할때가 있답니다. 그럴때면, '만일 너라면~" 아니면 '그 아이 마음은 아마~..' 란 말을 해주기도 하면서 '역시 애들은 아직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요. 마리의 엄마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마리의 이야기를 잘 듣지않는 모습에는 왠지 찔리게 되더라구요. 다 안듣고 쬐금만 들어도 다 안다는 생각에 미리 지레짐작하는 건 또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니까요.
마리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윤아와 친해지면서 아이들이 왜 윤아를 좋아하는지 알게되고, 자기도 그렇게 따라하면서 조금씩 아이들의 사랑을 받게된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에게 친구와 잘 지낼수 있는 방법은 똑똑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마음을 생각해주고 잘 들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칭찬 한 봉지'인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이제 시작하는 학교라는 생활속에서 보이는,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책속에서 발견해가며 '그렇겠구나.' 하고 알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