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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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하면서 이쁜 거, 멋진 거, 맛있는 것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다 나 역시 갔던 곳도 보게 되는데 너무 달라보이는 사진 속 모습에 절로 넋을 놓다가 역시 "다르다"를 연발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재능이 다르니 "좋아요"가 이렇게 많겠지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게 요즘 인기를 얻고있는 에미가 있습니다. 구두 블로거를 꿈꾸다 대세인 육아생활로 인플로언서가 됐는데요. 그 수입으로 풍족하게 사는 중입니다. 남편 댄도 말이죠.


"모든 게 너무 쉽다. 전부 공개된 자료니까."-75

때로는 사진과 글이 내 영역을 표시해 누군가 나를 특정할 수 있다는 게 무서울 때가 있는데요. 이들처럼 순간을 매번 올리는 이들이라면 더 그럴겁니다. 그래도 에미와 댄, 조심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지켜가는 중이였는데 사람일이라는 게 생각처럼만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들의 집 근처가 드러나고 그들의 글이 자신들의 위치를 에두르기는 하지만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금세 찾을 수 있게 하는 쉬운 길잡이가 된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도 일어난다는 걸 알기에 에미의 가족과 끔찍한 사건을 계획하고 있는 자의 쫓고 쫓김은 누구 생각대로 될지가 답이 나오게 됩니다. 댄과 에미는 자신들이 쫓기는 줄도 모르니 더 말이죠.


"오늘은 이 모든 게 갑자기 섬뜩하게 느껴진다. ..이 중에 어떤 사진을 인터넷에 올릴지는 나도 모른다"

왜 인스타그램으로 누아르가 될 수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다 아는 사실들의 나열과 사건이지만 그 속에 있는 이들의 뜨거워만 보이는 행동들이 다 차갑게 계산된 것들이라거나 그 상대편에 있는 이들도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걸 보면서 이제는 만나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에게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걸 보면서요.


라이크와 팔로우, 그리고 리벤지는 제일 반전을 보여주는 건 댄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게 우리들 마음과 제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구요. 보이는 대로 찍고 찍힌 사진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이 말하지 않은 것들의 진짜는 너무도 다르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고 나중에는 치를 떨었던 댄의 변신은 "역시나"하는 마음을 주게 되거든요.


요지경이라 불러도 마땅한 SNS속 세상 이야기가 인플루언서들의 유명세를 단지 운으로만 여기지 말것과 그것을 유지한다는 건 큰 고통이기도 하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이제는 끝나지 않을 익명 속 좋아요와 환호와 불안이 공존하는 세상을 너무 안일하게 봐도 안 되는 것이지만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의 정보를 얻는 곳 또한 SNS 속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반대로 보이기만 하는 상황들이 그 세상을 너무 멀리 놔두기만 할 수도 보여주니 어렵지만 그래도 SNS세상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는게 맞다를 새삼스레  알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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