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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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차지하려는 자들의 싸움이 마법과 정의로운 자와 배신을 유도하는 자들 사이에 얽히면 늘 흥미진진해지는데요. "대장장이 왕" 역시 그렇습니다. 왜 대장장이일까 싶었는데, 대장장이, 이들의 일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들이 같은 재료로 만들지만 때로는 그것이 칼일수도, 낫일수도, 쟁기일수도 있어 그 사용도가 달라지니 말이죠. 그게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냐에 따라 더 달라지구요.


이 책에서의 대장장이 왕은 더군다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이 최초의 대장장이를 만나 그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삼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신을 대장장이 신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부여받은 능력으로 대장장이 왕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만들 수 없는 물건을 만들어내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물건을 만드는 모든 자를 다스리며 그들에게 기술을 부여하거나 더 무서운 거두는 힘까지도 가지고 있게 됐구요. 하지만 이런 능력은 모든 땅을 다스리고 싶어하는 황제에게는 늘 눈엣가시인고로 제 명에 살다 간 대장장이 왕이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신의 대리인들은 언제나 다음 왕을 찾아와 모실 준비를 해야 하는데요. 이렇게만 나눠진게 아니라 예전의 힘을 잃어버린 스타인 왕국과 그 반대쪽 마법사들의 나라, 자유동맹과 애커 왕국 사이의 젤레즈니 왕국도 있어 힘의 균형을 잡기가 여간한 일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알게모르게 눈치싸움까지 더해져서 말이죠.


1편은 이들 나라들이 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하는지와 서른두 번째 대장장이 왕으로 뽑힌 에이어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직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등장은 그 후를 기다리게 할만큼 매력이 넘칩니다. 능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자가 과연 정직하게 싸울 수 있을지, 아직은 철이 없어보이는 대장장이의 왕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이들을 어떻게 막아낼지나 황제가 돌아오는 10년 평화 재협정을 막기위한 계략을 쓰는데 이걸 과연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어떤 힘으로 대항해 나갈 수 있을지도요.


기다리는 걸 워낙 싫어해 시리즈는 완결된 후에 보려하는 편인데, 제목이 흥미를 끌어 안 볼 수 없었네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허 교범님' 이야기라는데 각자의 인물들에 사연과 능력을 부여하고 있기에 스무고개 탐정은 어떻게 써갔을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며 그 시리즈에도 눈이 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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