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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ㅣ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7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평점 :
며칠전 현역군인과 간첩이란 뉴스가 뜨더라구요. 너무나도 낯선 단어의 조합에 놀랐는데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 역시 생각보다 아슬아슬하다 싶어 놀라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자금을 무기로 밀고들어오는 중국과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어 받아들이던 프랑스가 더 이상의 정보빼내기는 안되겠다며 여러 제재나 법률로 막으려하기까지의 과정을 보게 되니 중국인들이 제주도나 서울에 집을 많이 사두었다는 뉴스를 얼핏 들었던 것도 떠오르며, 우리는 괜찮은가.. 라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게 됩니다.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의도로 시작됐고 계속되고 있는 실제상황이라면 더 말이죠.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를 주로 뺏기고 빼앗는 관계로 묘사하고는 있지만 그 둘 국가간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들 최고의 우방국이라 여겼던 미국 역시 프랑스의 정보를 빼내다 걸리자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중국이 계획하고 있던 일을 알려주었다고 하는데요. 미리 정보를 받은 프랑스는 다행이다 싶긴했겠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자신들의 방어 체계를 땅을 치며 다시 돌아보지 않았을까 하게 되더라구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1990년대말부터 시작됐다고도 하고, 각 국마다 이미 수천명의 '사이버 전사'가 뿔뿔이 흩어져 있다고 하는데요.(물론 다른 나라들도요.) 조심해야 할 건 그들만이 아닙니다. 아직도 미인계나 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줘서 그 결과를 공유하거나 가져가는 일도 생각보다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진짜 무서운 건 고위층과의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관계성으로 보이는데요. 걱정하는 프랑스 언론들의 대서 특필을 보면서 왜 여전히 능력보다 도덕성을 고위직 인사를 뽑을 때도 알아보려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됩니다. 세계화로 우리는 하나라지만 자신의 뜻을 세상에 너무 드러내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알면서' 고개를 숙이는 이들이 넘기는 것들은 자료를 중국에 넘긴 후 몇년이면 다 파산한다는 중소기업 결과에 비할 수가 없을테니 말이죠.
"중국군이 주둔한 뒤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중국이 군사적으로 대놓고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217
사이버에서의 군사, 경제 정보 빼내기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의 대놓은 원조로 세력을 넓혀간다거나 축구 구단을 넘겨받고 생긴 일들, 자신들의 뜻에 반대한다면 거래를 끊겠다며 벌이는 일들을 안 겪은 나라가 어디 있을까 싶지만 이제 그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은 또 어떻게 봐야할까 싶은데요.
"파워 게임에서 그저 구경꾼 노릇만 할 게 아니라면 말이다."-225
이 모든 것들을 걱정하는 저자 앙투안 이장바르 기자는 중국이 가장 관심갖고 있는 지역을 알아냈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 일들을 누군가는 근거가 없는 일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확증만 없을 뿐이고 누구나 아는 일이라고 한다는데, 어쨌든 그의 글을 보면서 누구도 구경꾼으로만 있을 수는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 맞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