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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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쌤의 조용한 웃음과 차분한 설명을 좋아하는데요. 쌤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역시 그렇습니다. 사람은 얼마나 똑같은지, 그리고 얼마나 다른지를 인지심리학을 이용한 설명으로 간결하게 알려주시는데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우선 인지심리학이라는 게 뭘까 싶은데요. 실험심리학의 하나로 행동의 주관적인 측면을 중시해 지식 획득과 심리적 발달 등 연관된 정신적 과정을 탐구하는 심리학의 분야이자 정보관리 관점에서의 인지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는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많은 실험 결과로 쌓아놓은 인간의 공통적인 행동이나 선택의 과정을 들여다 보는 건 즐겁기만 한데요. 그건 그 과정에서 내가 "그래서 그랬나" 싶은 결과도 볼 수 있고 그래서 " 그 사람이 그랬을까?"를 이제서라도 이해하면서 늦게지만 마음이 어딘가 풀리는 느낌을 받게 되기때문인데요. 그래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해주는 학문이 인지심리학이라고 했다는 것도 이해가 되게 됩니다.


부부싸움할때 "미안해"라는 말보다는 "도와줘"를 선택하는 편이 훨 낫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싸운 후 무조건의 "도와줘"라는 건 아니고 "나는 이런 면이 많이 부족해. 그게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당신이 나를 도와주면 좋겠어."라고 하면 우리는 한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곧 평화를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두고 많은 논쟁을 벌여왔는데 상대가, 혹은 내가 상대에게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그래도" 라고 할 상황이 그려지지 않는 걸 보면 앞으로 자주 사용해야 할 좋은 팁이다 싶습니다.


이런 상황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들의 분석이 재미있는데 뒷담화에 관한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왜 남의 말을 옮기는 건지의 과정을 듣다보니 그들을 (어떨때의 나를 물론 포함해서)나쁘게만 볼 게 아니다 싶은데요. 그런 사람이 나에게 자주 온다면... 나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나에게서 동질감을 느꼈기때문이고 "어떤 점에서"라고 질문을 하자면 동질성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아 딱히 선을 그을 수가 없다는건데요. 그럴때는 그 반대의 행동,우리의 이질성을 짚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타인에 대처하는 자세와 온전한 나로 서기,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삶에 긍정 에너지를 더하는 법 3부로 나누어 나를 포함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알사탕 10번 줄 수 있는 친구 10명과 1억원을 흔쾌히 내어주는 친구 1명이 있을 때 행복의 크기를 선택할건지 빈도를 선택할지 질문에는 고민이 없다 싶은데 우리의 일생에 있어서 진짜 필요한 건 조금이라도 많은 친구로 느끼게 되는 감정, 즉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합니다. 사소하더라도 행복을 자주 느낀 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더 올라가기때문인데요. 그렇다고 타인에 휘둘리지도 않아야 하니 나를 지키는 방법도 보면서 이렇게나 만족을 만드는게 생각보다 쉬웠구나 싶은데요.


나만 상처받는건가, 싶을 때도 이해할 수 있다면 이해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신경을 끄는것도 필요하다는 게 또렷해지는데요. 역시나 나를 웃기고 울리는 '나와 사람들' 사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분석과 풀어내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인지심리학이  왜 필요해지고, 인기있는지를 알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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