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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평점 :
잘 읽혀 쉬운 거 같은데 깊이가 느껴지는 그런 글이 있습니다. "김형석의 인생문답"이 그런데요. 알거같은데도 아!! 그건 몰랐었네..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앞,뒤에 보면 추천사가 있잖아요. 그 중의 한 분이 "선생님처럼 잘 살아보고 싶다는 의지가 막 솟는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잘 살아보고 싶어집니다.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셨다는데, 나같은 이들의 질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을 후회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터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까지인데요. 왜 사람에게 인생에 과정이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목표가 있어야 그 과정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거겠죠. 그래서 사람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아름다운지를 또 보게 됩니다.
그런 질문과 답속에서 선생님의 삶을 볼 수 있는데요. 윤동주 시인과 친구였고 선배인 황순원 작가가 있다는 대목에 처음부터 알았던 나이지만 진짜 시간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 분이 나이가 들면 경계해야 할 일들을 이야기하실땐 저절로 나는 그런 적이 없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나이가 들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있는가보다 싶어 조심해야겠다(벌써 그런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만) 싶은데요. 그런 분이 아내의 "내 덕인줄 아세요.."라는 말에 "그러기에 항상 감사하고 있지 않아요?"라는 답을 하셨다는 것에도 놀라게 됩니다. 한국의 대부분 무뚝뚝한 남자들을 대표하는 말들이 몇개가 있는데 전쟁을 겪고 난 분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니 말이죠.
"선생님,꼭 읽어야 할 책 하나만 좀 알려주세요."라는 질문도 받으실때가 아무래도 많으실텐데요. 그럴때면 "책 한 권도 안 읽었구먼."하신답니다. 책 읽은 사람은 다음에 뭐 읽겠다..가 자연히 나오는데 꼭 한 권 알려달라하는 걸 보면 한 권도 안 읽었다는 거라는건데요. 하지만 교수님께 누구나 그런 질문 드리고 싶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선생님이 추천하는 그 좋은 책이라면 나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그럴것이라고요. 그러면서 책이 왜 좋은지도 알려주시는데, 그렇게 삶에서 좋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십니다. 암만봐도 소식과 운동, 책과 벗, 존경할만한 이와 사랑하는 이가 있으면,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만 있으면 사람에게 충분하다고 말이죠.
주변의 100세까지 산 분들의 공통점, 욕심이 없고 남 욕도 안 하고 좋은 걸 보면 좋아할 줄 아는 풍부한 감정이 있더라는 아주 중요한 정보도 주시는데요. 그렇게 인간이 알면 좋은 다방면 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자주 자주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욕심을 하나 더 만들어 주시네요.
"그러니까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