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변상욱 지음 / 멀리깊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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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에서 이제는 뉴스 앵커로 달라진 모습을 만들어가는 변상욱님의 " 두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는 어떻게 살아야 가슴뛰는 오늘이 되고 누군가와 제대로 같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작은 존재로 대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나 자신을 대하는 방식은 곧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방식에 그대로 적응되고 세상을 대하는 방식은 곧 나를 형성하기 때문이다.-114

시골 마을의 한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가정을 만들고 일가를 이뤄가는 과정속에서 달라지는 그를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이나 세상도 달라졌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순종과 복종의 개념으로만 받아들여졌다가 이제는 각자 너무도 다르구나만 외치게 된 '세대'의 달라진 개념차이와 모습, 강력한 전염병앞에 위태로이 서있는 인간이 지금이 처음은 아니였고 그 때마다 더 아는 자들이라던 이들의 절대 가치의 배신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변하게 했는지도요. 물론 대기자님답게 넓은 지식으로 알려주는 '우분투'나 ' 조롱박과 달'의 이야기나 패션과 불교 선에 관한 것등도 알게되지만요. 그렇게 하나 둘씩 세상과 혼자 아닌 나,나는 세상 안에서 어떻게 자리잡아야 하는지도 알게됩니다.

 

이렇게 읽다보니 지식보다 좋은 건 지혜고, 그건 여러 사람을 겪고 나왔을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고 그것도 제대로는 인생의 나이듦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구나 하게 되는데요. 눈물이 많아진다는 것도 나에게 소중한 게 많다는 걸 알았기때문 아니냐고 묻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꽃은 저만 피는 것이 아닌 것을...' 아름다운 꽃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뿌리, 줄기, 잎새 그들 모두가 어우러져야 하나의 꽃이 된다는 걸 일깨워주며 세상을 잘 살아가게하는 구체적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늘 호기심을 가지되 보다 따뜻한 시선을 가질것을, 그리고 생각만 하지말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쪽을 택할것등으로요.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108

김종삼 시인의 어부 중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중에 나오는 대목인데요. 예전이라면 이런 말은 행복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 입장에 서 본 자만이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지 '누구의 삶이든 있는 힘껏 버티며 여기까지 왔고 또 나아갈거다.'는 변상욱님의 말과 함께 이해가 됩니다.

 

때로는 아버지처럼 따스하게 사람이란 어때야 하는지, 때로는 저널리스트답게 냉철하게 세상바라보기를, 그리고 인생 선배답게 희망과 매일의 삶을 기다리는 자의 모습이 어떤지로 세상이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하는데요. 대단한 준비물없이도 같이 걷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뛰어넘어 가고 있는지,그러니  그 의미의 깊이를 새삼 즐겨야 함을 알려주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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