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 - 잘난 척 인문학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왜 딜레마에 빠질까??

이건 늘 나의 궁금함이기도 합니다. 왜 하고나서 후회하고 결국 안했으면서 왜 안한 걸 또 후회하는지 말이죠. 그런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려주기 위한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인데요. 타려는 버스는 왜 내 눈 앞에서 막 출발하는지부터 익명성으로 뭉친 인간들의 집단에서는 왜 평상시 볼 수 없던 모습이 튀어나오는지, 성선설 혹은 성악설 뭐가 맞는 것일까, 죄수의 딜레마 등, 인간의 작은 행동부터 시간을 두고 내려오는 인간의 공통적 행동들의 이유는 무엇일지 등등을 분석해 놓은 걸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말이죠.


인간 분석도 볼 수 있지만 어떤 행동을 해야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도 볼 수 있는데요. "책임 분산 효과 " 당신이 나서야 한다"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흔히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라는 딜레마라고 하는데요. 먼저 누군가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개인의 책임감과 의무감은 점점 약해진다고 합니다. 특히나 같이 있는 사람들이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하면 책임감은 거의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뒤쪽에 있는 사람이 뭔가를 떨어뜨리는 겁니다. 이 때 나온 결론은 같은 공간 안에 사람이 많을수록 덜 도와주고 적은 수의 사람들이 있을수록 더 많은 경우가 사람들을 도와줬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험악한 폭력배를 만났을 때 제일 좋은 건 도전장을 던지는 거라고 합니다. 내가 나서다 결국 폭력배에게 당하더라도 지나가는 행인 중 한 명을 잡는다면 그가 도와주게 되고 그 다음 사람이 나서게 되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건데요. 확실한 분석이라니 우리 한 번 믿어봅시다 하고 싶은데요!!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변화시킬 수 없다. 인간이 기껏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들의 상황을 변화시켜 정의를 준수하는 것이 당사자들의 직접적 이익이 되도록 하고 정의의 규칙을 위반하는 자가 이익에서 멀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흄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고>

마크 하우저의 실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붉은털 원숭이에게 레버를 당기면 먹이가 나오도록요, 하지만 그와 함께 옆 원숭이에게 고통이 가해지도록 했는데요.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레버를 당겨야 하는 원숭이가 옆 원숭이와 친할수록, 전기충격을 당한 원숭이일수록 레버를 더 오랫동안 당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인간은 그 무엇보다 우월한 게 맞는가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비슷한 인간의 실험을 떠올려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수와 간수로 역할을 나누어 전기충격을 가하게 했더니 인간은 올리라는 곳까지 전기 충격파를 세게 했다는 것 말이죠.


어쩌면 이 모든 상황의 인간의 딜레마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새삼 알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집단 구성원 안에 들어가고픈 욕구때문이 아니였을까 싶고 결국은 이게 튀기 싫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게 됩니다. 이렇게 또 나름 분석을 통해 반성이나 후회도 하고 앞으로는 내 중심적 사고를 좀 더 가져보자 하게 되는데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학습한다는데 그렇담 본성마저도 조금씩이라도 방향을 틀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는 희망도 생기게 되구요.

이렇게 인간을 행동분석학으로 파악하는 많은 실험들도 재미있었지만 나나 요즘의 시대 흐름을 생각해보며 대입도 해보게 됩니다. 인간의 진화는 왜 일어났고 우월성이란 게 있다면 무얼 말하는 것인지를 말이죠. 가끔 우월하고는 영 거리가 있다 싶은 인간을 볼 때 "와 인간이란..." 생각으로 펼쳐봐도 좋겠다 싶은데요. 딜레마, 우선 나부터 덜 빠지도록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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