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일류, 이류, 삼류
기류 미노루 지음, 이현욱 옮김 / 산솔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수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말하는 걸 통해서가 기본이자 제일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보니 대화가 쉽게 이어지지 않는게 내 성격탓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구나 하게 된다. 뒤에 붙일 한 마디나 관심의 초점이 달라야한다는 것만 알았더라도 내 친구 폭이 지금보다 넓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더운 날씨로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대부분 "날이 덥죠? 30도나 된대요..."까지 아닐까, 물론 상대의 답은 " 네.진짜 덥네요." 정도일테고... 여기까지만 나오면 그 다음 문장 찾기가 쉽지 않아 살짝 당황하게 될텐데 그렇다면 일류가 아닌거라 한다. 일류는 인간이 누구를 가장 의식하며 살아가는지를 아는고로 대화의 주제부터 상대방과 관련되게 살딱 튼다는 것이다. " 더운데 컨디션은 괜찮으세요?"나 "00씨는 여름에 강한 것 같아요. 여름을 좋아하세요?" 라는 한 문장을 더하며 다음 이야기를 상대가 자연스럽게 꺼내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잠깐만 생각해도 훨씬 분위기가 부드럽겠다 싶은데 인사 방법, 화제찾기, 심지어는 리액션까지 대화고수들의 표 안나는 한수는 다르구나 싶다. 평범한 대화를 했던 것 같은데도 유난히 기분좋고 기억나는 이들과의 일을 잘 생각해보면 그들 역시 자연스럽게 나에게 다음 한마디를 하게 했던것같고 또 그들은 나의 이야기를 잘 기억했다 다음에 물어봐주는 세심함도 있었던 것같다. 한번 보고 그만인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같아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호감 상승이 되었던 걸 보면 사람을 움직이는 건 역시나 맺어가는 관계에서 볼 수 있는 마음씀씀이 아니였나 싶다.

 

일류는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한 번의 인연을 소중히 키워나갑니다.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항상 '프로그램 홍보'(신경쓰이는 말을 던짐으로써 상대가 그 뒷말을 기다리게 하는 것)로 포석을 깔아두는 것이죠.-208

물론 마음으로만 인연을 다 맺을수는 없으니 약간의 기술도 있어야 새로운 인연이 확실히 맺어진다는 걸 이번에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기위한 45가지 방법들이 이렇게 낯선 이와의 대화를 시작하고 인연맺기에도 많은 도움도 되겠지만 친한 이와의 알게 모르게 멀어져있을지도 모르는 마음도 어루만져주지 않을까 싶다.

 

인기있는 명진행자 이야기도 나오지만 얼마전에 가까운 사이에서도 필요한 게 "정말?","그래서?" "그랬구나!"정도의 짧은 말이라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상대를 바라보고 하는 짧은 단어들만으로도 듣는 이의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화 내용보다 대화할 때의 '좋운 기운'을 만들어 낼수 있는 사람이 진짜 일류라는데 이렇게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기운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먼저 전하는 게 당연하다 싶다. 저자 기류 미노루는 영업 최하위에서 상대의 이야기만 들어주다 커뮤니케이션 강사가 되기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어떤 관계상을 가지는 가'고, 그것은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길지않아도 사람의 마음을 기분좋게 하는 일류의 대화법, 잘 알아두고 좋은 관계가 되고 싶은 이에게는 더 잘 사용해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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