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브레인 - 생생한 뇌로 100세까지 살아가기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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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의사 선생님들과 긴 이야기를 보호자 자격으로 할수없이 나누게 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느끼는 건 의사 선생님 말씀이 다 맞겠지만 너무 잔인하다는 것이다. "이러이러한 건 다 환자 주변에서 치워주시구요." 하는데 그 치우라는 것마다 환자가 다 좋아하는거다. 심지어 나도.

 

시간의 법칙에 저항하라,'에이징 브레인'은 우리에게 가장 큰 유혹, 노화를 늦추고 치매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야기를 하는데 역시나 그러하다. 저자 티머니 R.제닝스 정신과 의사도 모두를 잊어가는 자신의 장모님 이야기를 하며 치매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만드는지를 새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며 모두를 불안하게 만드는데도 중요한 뇌를 망치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계속 할 가치가 있는거냐고 조목조목 원인과 그로써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여주며 묻고 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몇 가지 들자면 유전자 변형식품을 피하고, 자연식품을 많이 찾아야 하며 당분을 줄여야한다고 말이다. 그러고 싶지만 유전자 변형 식품인지 표시를 제대로 하는 곳들이 적기에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들여야하며 자연식품은 왜 이리 보존이 짧은지, 금방 꺼내놓을 수 있는 냉동식품은 또 어찌나 종류가 다양한지들 다들 세상 좋아졌다고 하는데다 거기에 당분까지 신종 담배니 꼭 피하라 하니... 알고는 있지만 왜 그런지 하나하나 짚어가는 몇몇 실험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그렇게 위험했나 또 한번 놀라게 된다. 특히나 용불용의 법칙, 쓰지않으면 잃는다며 몸의 운동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요즘 소홀한 부분 아니였나 싶다. 이렇게 잠깐의 즐거움으로 쉽게 먹고 쉽게 늘어져 있으며 내 미래의 시간을 잡히고 있는건가 생각해보니 식습관과 내 생활을 돌아봐야겠구나 하게 만든다. 

 

그건 요즘들어 머릿속에서 알고는 있지만 그 이름을 콕 찍어 말하지 못할때가 생겼다는 걸 느끼고 있기때문이다. 예전에 부모님께 타박처럼 "그 사람은 나훈아, 남진이 아니고.."했는데 내가 아이들에게 그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으니 세월을 야속하게만 여기지 않으려면 준비를 슬슬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슬쩍이나마 들었기도 하고 제대로 알고 치매가 걱정이라는 부모님께 운동이나 수면의 바른 방법, 필요한 영양소나 음식같은 건 당장 알려드려야겠다 싶어지기도 하니 말이다.

 

"인체의 모든 기관과 운동 신경의 주목적은 뇌를 보조하는데 있다."-122

우리의 인체가 하는 활동들 모두가 사실은 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을 알았다는 것만 해도 큰 거 아닌가 싶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들 역시 자신의 뇌가 얼마나 큰 역할과 중심인지를 알았는데 정작 나만 몰랐던 건 아닌지 말이다. 과학적 증거와 함께 실제로 행동에 옮길 실용 정보를 모색했다며 필요한 습관들과 마음가짐을 알려주는데 '어떻게 더 잘 살 것이냐'에 대한 질문들이 오늘의 나를 힘들지만 "귀찮다"싶은 것들이 "좋은 것이다"로 바꿀 시간이라는 답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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