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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사람은 단순하게 운동합니다 - 여유도 체력도 없는 당신을 위한 하루 10분 생존 운동의 정석
박정은 지음 / 웨일북 / 2021년 3월
평점 :
운동 역시도 사람들 사이에서 극과극이 되는거 아닐까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렇게나 운동 할 시간이 되나싶게 늘 밖에서, 헬스장에서 움직이고 있고 하루에 쫓겨 운동 좀 해야되는거 아닐까 싶은 이들은 "나도 진짜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더니 연휴에도 누워만 있는거같으니 말이죠. 이 책은 후자,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의지도(?) 있지만 진짜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체력도 딸려 운동 못한다는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언제든 일어서기만 하면 운동은 시작된다는 걸 강조하면서 말이죠.
몸은 당신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다... 당신의 뜻대로 움직여서 아픈 것에 가깝지, 몸이 마음대로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다. -181장에서는 이번 생은 글렀다는 이들에게 "아직도 당신은 괜찮다"는 희망을, 2장에서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진짜 휴식과 회복이 뭔지를 알려주고, 3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내 몸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4장에서는 운동시작하면 궁금해지는 것들에 대한 답을, 5장에서는 바른 호흡이나, 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최소한의 운동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뭘까를 알려주고 있는데요.
생존 운동의 정석이라는 말답게 일생생활 틈틈히 활용할 수 있는 동작들로 꽉 차있지 않을까 했는데 스포츠심리학을 배웠고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저자 박정은님은 생각보다 간단한 움직임도 운동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2장에 보면 너무 피곤한 이들을 위한 "회복을 훈련하기"나 "잠 좀 잘 잤으면 좋겠다" 편에서는 우선 자신 혼자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손가락 까닥할 힘도 없다는 이들에게 혼자 내뱉고 들이쉬는 숨쉬기 방법이나 가슴을 펴주는 간단한 동작, 심지어는 운동하는 상상해보기 등도 좋다는 설명을 보다보면 그런 날의 내가 이런 동작이라도 한다면 지친 나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것도 같고, 그렇게 운동 겸 움직임을 어느 때고 하다보면 어느 날은 산이라도 올라가볼까, 하는 날이 진짜 올지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운동할 수 있는 사람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갔다는데 대목 대목 운동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매일이 피곤하다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는 이 몸을 끌고 내일도 살아가야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힐때도 있는데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며칠간의 빡센 운동과 그 후 진저리치는 나가 아니라 표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움직이며 내 몸을 잘 아는 나가 되는 거라는 걸 알려주고 있기에 기초 체력이 필요하거나 매번 시간내야하는 운동은 힘들어 이번 생은 안되겠다는 이들에게 "움직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