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르게 번다 : 위어드 피플 - 별난 생각들이 성공하는 시대
신희철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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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전국 도장깨기처럼 맛난 곳을 찾아 다닌다면 "진짜 좋아하는구나!"라며 감탄했겠죠. 그런데, "그래서 축산업에 뛰어들려고"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지는데요. 대부분 "니가 먹는거나 했지, 뭘 알아??? 그냥 먹으러나 다녀."이러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공부를 너무 잘해 미국 국무부 장학생이자 장차 응용수학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산업에서 활약할거라 기대되는 학생이였다면 더더욱이나 말이죠. 축산은 1도 모르던 IT영재 김재연 대표가 만든 정육각 사연부터 시작하는데요. 그의 남다름에 놀라며 "나는 다르게 번다" 자신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위어드 피플이란 뭘까, 성격이 이상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성공한..이 아니라 이 책에서는 남들이 보기엔 의아하지만 자신만의 합리적인 이유로 확신을 갖고 성공을 찾는 사람들이라 명명하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추구한 이들의 뚝심을 보게 됩니다. 모두 말려도 시장은 알아줬다는 정육각의 김재연 대표, 가격경쟁과 박리다매를 우선하는 패션업계와의 차별을 선언하고 역시나 패션은 나만의 브랜드임을 확고히 밀고나가는 이스트엔드의 김동진 대표, 게임 제작 경험없는 문과생도 의지가 있다면 치열한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도 당당히 이름 올릴수 있음을 보여준 "난세의 영웅"의 안겨레, 고용성 투캉프로젝트 대표, 투자한 곳 이름을 들어보면 그의 눈이 얼마나 정확한지 이미 끝난거아닌가 싶은 주로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송은강 캡스스톤파트너스 대표, 도시마다의 필요성 구축과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끌어낸다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디지털 시대가 만든 새로운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가능성)'을 끌어낸 남윤주 팀장이 이 시대 위어드 피플로 나오는데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가장 큰 기회예요. 그리고 여기서 뭔가 바뀌는 것을 읽어내고 대응하는 사람이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161

위어드 피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의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넘어서서 시대를 같이하는 이들의 기호에 눈 돌리고 빈틈을 찾아내는 실력들이 있었거든요. 그것에는 놀라움을, 밀고나가는 추진력에는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같은 걸 생각했더라도 나는 밀고 나갈 수 있었을까란 의문을 줄만큼 주변의 반대와 고생의 시간이라는 걸 겪어왔음을 보여주니까요.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라고 물었더니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지속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188

이들이 이래서 빛나는거구나 싶은데요. 돈이라는 숫자에 매달리느냐,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성공이 주는 의미가 확연히 갈린다는 걸 보게되니 말입니다. 이제는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인재, 뉴 칼라를 찾는다고 하는데요.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보는가,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손잡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라는 조건에 부합해야한다는데 이들이 그렇다 싶네요. 그래서 그들의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말에 동의하게 되구요.

 

이렇게 신념을 가진 다름은 멋짐이라는 걸 위어드 피플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시대가 바뀌고 있구나 하는 걸 통해 '쓸데없음'이란 없을지도 모른다는 내가 몰랐던 것과 가져야 할 게 뭔지 생각하고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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