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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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심리학을 제대로 배웠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합니다. 그랬더라면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볼 수 있을테고, 그랬다면 괜히 복잡한 지금같은 마음을 끊어내고 평화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자 신고은님은 마음속 자두씨 이야기를 꺼냅니다. 키우던 까만 개가 자두를 씨까지 삼켰을 때 그 때는 그려려니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불안해져 검색해봤다죠. 그랬더니 그 자두씨가 자리를 잘못잡으면 안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대서 놀랬다고 하는데요. 우리 마음속에 그런게 있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언제 삼켰는지 모르는 말의 씨앗이 자리를 잘못 잡으면 마음에 생채기 이상을 낼 수 있다는 걸 알라구요. 그 전에 꺼낼수 있으면 좋은거고, 더 좋은 건 담아두지 않으면 된다는데요. 그게 심리학의 존재 이유요, 우리가 배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너와 나의 심리를 알고 이해하면, 내 주위를 돌아다니는 자두씨같은 존재들에게서 보다 자유로울지 모른다면서요.

 

그 심리학이라는 걸 책이나 드라마 주인공 상황과 비교해 이야기해주니 더 쉽게 들어오게 되는데요. 심리학 용어도 그렇게 짚어주니 "맞아. 나도 이런 일이.." 라며 기억꺼내기가 쉬워집니다. 바보같다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 그래서 그런 반응을 한 걸까란 답 비슷한 해석을 내려보게도 되고, 그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으려면 작은 행동 하나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도 된다는 위로의 마음도 받게도 되구요.

 

첫 장이 "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당신께"였는데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예로 나온 게 화장실때문에 낭패 본 이였는데요. 어른들도 그렇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때로 더 심각한 고민이 되기도 하거든요. 예를 포함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착한 아이 콤플렉스"까지 넘어가 인간의 욕망과 욕구의 해결방법은 다를 수 밖에 없고, 어떤 게 보다 현명할지를 이야기해보게 되니 좋더라구요.

 

또 새로운 계획 세우는 3월인데 1,2월은 실패로 넘겼는데 3월 계획은 다를까 나를 못믿는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내가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와 "계획오류"이론에 의해 그랬다는 이론을 얻으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거죠. 내가 해야 할 일은 내일의 나에게 오늘을 미루지말고 오늘의 내가 할 일을 주면 된다는 것, 촘촘한 계획이 없었을뿐이니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겠다 싶어서요.

 

"낙관론자는 비행기를 만들지만 ,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만든다."-217(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중에서)

세상을 이분법으로 쪼갤 필요도, 꼭 극에서 극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거같아서 마음이 누그러진다 싶은데요. 연필을 입에 무느냐, 연필을 치아에 무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인 만화영화가 다르게 다가온다는 실험을 보니 웃어서 행복한거라는 말이 더 와닿게 되네요. 이렇게 작은 행동이 나를 바꿀 수있고 그걸 보는 상대를 다르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니 (반대 상황이 될수도 있구요.),우선 내 마음 편하기 위해서라도 활용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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