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리를 땋은 아이, 뒷모습만 보여주는데요. 책 표지의 제목과 아이의 모습은 비극이 어렸을 적부터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걸까 싶어 무섭기만한데, 원제는 "SOMETIMES I LIE" 네요. 그러면서 그녀 앰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3이란 숫자에 집착을 보이는건가 싶었는데 그녀, 모든 것에 강박을 보입니다. 문이나 가스불 잠그는 것에, 그리고 자신이 챙겨야 할 준비물에, 그리고 사람들을 자신의 기준으로 나누는 것에 다 말이죠. 이런 그녀와 어떻게 살까 싶은 남편 폴, 그녀의 말에 의하면 더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1.나는 코마상태다, 2. 남편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3.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라는 그녀, 지금은 코마 상태로 병원 입원중입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대충은 보고 판단할 수 있지만 간호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은 그녀의 상태를 모르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놓습니다. 물론 의료진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녀가 병원에 오게 된 이유가 미스터리한 사고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요. 남편이 의심받고 있다는 건 알지만 증거가 없는건지 경찰에서 풀려난 그가 앰버를 계속 간호하는 중입니다. 가끔 등장하는 그녀의 동생 클레어와 사이가 좋은 듯, 그러다 나쁜 듯 종잡을 수 없는 관계는 이 셋이 뭔가 묘하다는 냄새를 풍기는데요. 미스터리 사건이라면 당연 첫번째는 피해자로 보이는 앰버 주변인들을 의심하라..가 되야하고 그렇게 사건을 풀어가보지만 앰버, 그녀 역시 어딘가 정상이 아닌게 분명해보입니다. 그녀가 풀어내는 사건 얼마 전, 현재의 그녀가 병원에서 듣고 본 것들, 그리고 어린 누군가의 일기장 속 기억은(이것도 3) 그녀가 가까운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고 있었다는 걸 느끼게 하니까요.

 

사건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했던 그녀의 비열한 행동과 지금의 사건, 그리고 과거가 다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될때까지는 말이죠. 아, 그래서 원래 내 것이라는 것이고 사건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던 거였어... 하는 순간, 그녀가 한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중 어떤게 진짜고 가짜일지 찾아야하게 됩니다. 가장 찾기 어려운 거짓말은 진실이 섞여있을 때 라는데, 대놓고 찾아볼 수 있겠는지 물어보는 "원래 내 것이었던"은 반전에 반전을 시도합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라도,누구라도 사랑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이 갈 곳이 없으니까.-413

사랑이 뭔지 모르는 이에게 넘치는 사랑이란 변덕에 따라   뒷통수치는 위험한 무기일뿐임을 보여주는데요.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종잡을수 없는 광기에  오싹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