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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X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스페인 독감 역사의 무시무시함에 갈 것도 없이 신종플루,사스,메르스때만해도 무서운 줄 몰랐던 거 같습니다. 그냥 내 면역만 잘 관리하면 될거같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요. 바이러스가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실감하게 된 건 매일 느는 전세계 확진자수 때문일겁니다. 그렇게 전염이 빠르고 생각보다 치사율도 높은건가.. 어리둥절 하고 있는 사이 점점 동네 근처 이런 저런 곳에 들리신 분들은,, 이런 문자가 매일 오다보니 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요. 그런 즈음에 "바이러스 x"는 바이러스라는 걸 더 이상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걸 새삼스레 알려주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다른 이들과 달리 2주간 자가 격리해야한다는 공항직원의 말에 이정한이라는 남자는 자신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병리의만 찾는데요. 우연히 나오게 된 연수에게 그가 이상한 말을 꺼내게 됩니다. 바이러스 전류량을 재거나 레이저의 회절 현상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반도체를 통해 읽어내기만하면 정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몸에 들어가기도 전에 바이러스를 체크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말에 웃어버리는 연수지만 뭔가 걸린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는데요. 그것이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고 그것때문에 세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고 또 새로운 사건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팬데믹은 약자와의 동행만이 인류가 나아갈 길임을 가리키는 마지막 이정표인 것입니다,-260어쩌면 뉴스에서 언뜻 보고 잊었던 인물들과 사건을 떠올리며 내가 모르는 이면에 이런 일이 진짜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뉴스 한 줄로도 안 나오는 이상한 현상들, 그것에 주목한 과학도나 의학도들이 발견한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그 혼란속에서 나의 이익만 바라는 권력자,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다 일이 터져야 우왕좌왕하는 일반 사람들 틈에서 빛나는 해결책은,,. 여기까지는 많은 영화의 한 장면에서 많이 봤던 것들이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 건 팬데믹이 힘없는 나라, 나에게서 먼 나라에서 벌어졌을때도 우리 모두 해결하려는 의지를 잊지않아야 한다는 실감입니다. 무엇이든 타고넘는 바이러스때문에 고생하는 지금을 돌아보면 말이죠.
그렇게 생각보다 약한 존재인 인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자구나 싶은 바이러스. 이들 사이의 위협적 일들은 언제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 안에서 바이러스 x를 없앨 해결책은 딱 하나라 그래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보이게 만듭니다. 생각지 못한 결합과 침투력으로 예상할수 없는 그들에게 당하겠지만 지지는 않을거라는 굳은 의지를 갖게도 되는데요. 바이러스 x가 우리의 인간성을 돌아보게 하는 역설을 느끼는 시간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