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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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온 손님이라니 "보보경심 려"가 생각나더라구요. 성인이 현실에서 과거로 넘어갔다는 설정때문인데요. 물론 전개는 아주 다릅니다.

 

중증근무력증으로 눈꺼풀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던 판션은 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아기가 되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아기라니, 놀랄틈도 없이 그의 눈앞에서 칼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경국 57년으로 떨어진 겁니다. "보보경심 려"의 해수처럼 왕궁에 떨어졌으면 좋았으련만 하필이면 싸우고 있는 난리통이라 정신이 없는데요. 그를 지키기위해 싸우는 이가 있긴 하지만 눈을 붕대로 가린 한명의 외로운 무사이구요. 이런 곳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그를 지키는 자가 초절정 고수네요. 그렇게 그는 이 곳에서 자신의 과거를 숨긴채 성장하게 됩니다.

 

도와 무술을 닦으며 외딴 시골에서..가 아니라 무술을 닦으며 그는 황제의 유모였던 할머니의 집에서 자라게 되는데요. 그는 경국 황제의 애정을 받는 판대인이 아버지이긴하지만 서자인 관계로 조용히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세상은 조용히 살려하는 그를 내버려두지 않고 욕망의 도시, 수도 징두로 부르는데요. 그 때부터 "판시엔"이라는 청년은 잔인해질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경국을 흔들게 됩니다.

 

평소 중국드라마나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를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 판대인의 두번째 부인이나 막강 실세이면서도 예쁜 얼굴뒤에 숨겨둔 욕망이 너무도 큰 장공주, 그리고 다음 황제의 편이 되고픈 자들이 벌이는 암투와 이런 이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으려하나 출생의 비밀과 되찾아야하는 진실과 기억, 지키고 싶은 사랑은 판시엔을 달라지게 합니다. 상황은 그가 강해져야 한다하고 어려운 일이 생길때면 대단한 인물들 또한 은근히 그를 돕게 되면서 그가 장차 못할게 뭐가 있을까 하게 되는데요. 

 

역시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는곳인지 태평성대였던 경국은 전쟁을 할거같은 위험이 다가오고 그 위험은 판시엔의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드라마로도 나왔다기에 찾아봤는데 역시나 책의 인물평을 따라갈수 있는 현세의 인물은 없어보여 아쉽지만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특히나 그가 어떤 위험을 겪고 갖게 될것과 찾게 될것에 관한 궁금증은 쉽게 접히지 않는데요. 총 6권이라는데 그 다음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기대를 갖고 그가 찾아갈 신세계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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