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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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촌스러운 사람을 못 봤습니다. 그래서 "촌스러워도 괜찮아."라는 말이 참 반갑게 다가오더라구요. 나 역시 촌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말이죠. 쌍둥이 육아로 요즘 생각이 많겠다 싶은 저자 오인환님은 자신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주고 있는데요. 촌스럽기보다는 뚝심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마 고집있게 매사를 직진해가는 스타일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부제가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촌스러움은 자신이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매력이 있다."-11

자신의 생각을 누구앞이라고 다르게 말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앞 뒤 재지않는다는 것이고 그건 타인에게 굉징히 '솔직'하다는,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희귀한 거니까요. 물론 때때로 그 솔직함이 내 의견과 달라 충돌시에는 조정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받아들이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또 "촌스러움"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이기도 해서요. 제 친구들이 때로는 저에게 어떨땐 한 쪽이 꽉 막힌것같다는 소리를 하기도 하는 걸로 봐서는 세련된 이들에게는 많이 답답하기도 한가봅니다.

 

제주도에 살았던 시절 이야기도 해주는데요. 제주도는 아니지만 역시 시골에서 자라 학교때문에 도시로 나온 사촌 오빠나 친구들 이야기를 알기에 많이 동감하게 됩니다. 그 때는 내가 도시라 시골과 도시가 다른점이 있다고 느낀다는 걸 몰라 사촌오빠나 친구들을 도와주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아이들 친구들이 그런 경우가 있어 챙겨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그런 마음을 몰라 부담스러워하지만 엄마가 친구들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를 하며 그 당시 못해준 것들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 아이들도 어느정도는 이해되는 듯 보이긴 하더라구요.

 

나는 상대를 볼 때 그 사람을 "별"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볼 수는 있지만 영향력을 미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68

밝게 빛나는 별의 색깔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바꾸려 든다면 얼마나 힘이 들지를 물어보는데요.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그 누구라도, 심지어는 자신들의 아이들마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 말이 맞다 싶은데요. 밥을 같이 먹고 가르쳐주고 하는 유아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각자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걸 가끔 잊는데요. "별"이라 생각하니 훨씬 쉽게 받아들이게 되네요.

 

되고 안되고는 신의 영역이고 하고 안 하고는 나의 영역이다-107

무작정 유학을 떠난 그에게 다들 여러 충고를 했겠고 때로는 그들의 말이 맞았겠죠. 하지만 하거나 그 반대로 결정한 경우 누가 나의 뜻을 바꿀 수가 있겠습니까, 스스로 지나봐야 알게되는 일들을요. 그래도 이렇게 매사를 단정지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싶은데요. 혼자인 시간이 자의반 타의로 많았기에 그런 힘이 생긴거 아닐까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딘가는 비슷하고 어딘가는 이해못할 부분들을 보면서 잊고지내던 단어 "촌스러움"을 떠올려보게 됐는데요. 그 정다운 말을 감추지 말고 드러내는 세상이 왔으면 하게 됩니다. 너무 비슷하게 단체로 가지말고 각자의 매력으로 세상에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은 일들이 많아지는 거 아닐까 하는 희망으로요. 세상을 즐길줄 아는 촌스러움, 아무리봐도 괜찮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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