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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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은 아무 계산없이도 소중하다."-55

과연 그럴까 싶은 일이 생깁니다.

 

하담의 36번째 생일 날 조금은 특별한 일이 생깁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로미와 매사 계획적인 차경, 이제 뭘 해야하나라는 걱정에 빠진 하담이 로미의 3년 전 그 남자 찾기 프로젝트 "서칭 포 허니맨"을 벌이기로 한 겁니다. 그녀들, 생일 날 모였으면 친한건가 싶은데 어딘가 예의를 차리는 게 그다지 친밀도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들여다보니 달라서 잘 어울린다 싶은 이들입니다. 커서 만났기에 딱 그 선까지만 가는 사이인데도  각자 단점이라 여기는 부분들을 상대는   받아들이니까요. 서로의 매력이라고. 아마 그랬기에 친해질 수 있었겠다 싶어지기는 합니다.

 

 

 

그런 그녀들이 십대 때 만난 이들이나 계획할 일을 벌이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 싶은데요. 은근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주소가 씌여진 편지 봉투가 아니라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윤곽만 남아있는 누군가를 찾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말이죠. 그녀들이 말하는 "망할 로맨스"가 이렇게나 계산적인 세상에 아직도 이름을 높이고 있는 건 여행이나 로맨스가 주는 기분좋은 긴장감과 떨림때문인데 그녀들은 그 두가지를 한번에 하려하는데요. 우리는 그녀들 모두가 사랑에 빠질거라는 기분좋은 기대를 그래서 괜히 하게 됩니다.

 

  

물론 이 허니맨을 찾기위해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요. 그 가운데에는 스토커와 사건, 비밀이라는 음침한 기운도 함께 하기에 허니맨과 함께 진실도 찾아야 한다는 또다른 긴장감도 가지게 되는데, 만만치 않은 그녀들과 그녀들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이들, 제주도 여행길에 만나게 된 착한 인연들이 있기에 잘 해결되겠지 하게 됩니다. 이런게 이 이야기의 매력입니다. 좋게 끝날거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게 되는거요.

 

 

 

 

 

"길에서는 곤경에 처한 낯선 사람들을 친절히 도와주라고, 속담대로 그들이 변신한 천사는 아니라 해도, 아직은 깨닫지 못한 운명일 수도 있다고,"-343

 

 

양봉남 이야기답게 달달해지면서 로맨스의 숨은 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사랑이라 부르기 전에 찾아오는 그 간질간질한 감정은 내가 먼저 가야 오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때로는 생각지 못한 기다림을 감수할 마음이 함께 할 때, 로맨스의 간질거림이 시작된다는 걸 그녀들 모두 보여주는데요. 그러면서 지금  혼자이면 또 어떨까 싶은 마음도 줍니다. 인연, 깨닫지 못한 운명이  언제 시작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죠.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그리고 어떤 인연이 되었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연락해보는 건 어떨까.. 약간 설레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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