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자어사전 - 한자어 속뜻 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재운 외 엮음 / 노마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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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는 이미 우리 말 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고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요. 가끔 그 글자의 어원이 생각지 못한 것에서 왔다거나 그 단어가 시간이 흐르며 달라졌다는 걸 알게 될때 놀라게 됩니다. 한자를 지혜롭게 쓰면 우리말이 더욱 풍부해질거라 말하는 이재운님은 뜻도 모르며 자주 쓰는 우리 한자어 1021가지, 알쏭달쏭 주제별 한자어 1233가지와 한자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는 부록을 담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한 번이상 매일 쓰면서도 그 글자의 원 뜻과 달라진 현재의 사용법을 보니 내가 쓰는 말들에 소중함이 들어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만 글자의 역사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ㄱ부터 시작된 한자어들은 눈에 익은 것과 낯설은 것도 볼 수 있는데요. 그래도 대부분 자주 쓰는 것들이라 그 단어들의 본 뜻과 자구해석, 바뀐 뜻과 예를 들어주는 보기글들이 그 글자를 다시 한번 익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오]란 글자를 찾아보면, 본 뜻은 "각(覺)-꿈을 깨다,깨닫다","오(悟)-진리를 깨우치다, 실상의 이치를 깨닫다"라고 하구요. 자구 해석으로는 "꿈에서 깨어나고 진리를 깨우치다"라고 합니다. 그러다 바뀐 뜻이 "도리를 깨우쳐 아는 것을 각오라고 한다, 그렇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나 겪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 역시 각오"라고 한다는데요. 죽을 각오를 하고.. 이란 말은 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왠지 싯타르타는 6년 고행 후 보리수 아래에서 각오했다.. 라는 보기글은 너무 낯설어 몰랐던 의미를 새로 알게도 됩니다.

 

이렇게 많은 한자어들이 원 뜻에서 어떻게 바뀌였는지도 알게되고 원 뜻이 가진 의미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 새로 공부한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 글자들의 의미가 너무 새로워 가족들과 퀴즈를 내는 시간을 가져보게도 됩니다. 한자어라고 하기보다는 이미 한글처럼 사용하고 있었는데 단어를 가리고 뜻만 봐서는 그 한자어가 뭔지 도통 알수없어 다들 놀라게 되는데요.

 

왜 이 한자어 사전을 만들어야만 했는지에 관한 이유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해보이는 한자가 두 개 세 개가 만나 한자어가 되면 새 뜻이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을 모르면 아무리 그 위에 많은 한자어를 덧입혀봐야 소용없을것이다 라던가 한문으로 글을 쓰지는 않더라도 공부를 해놔야 우리말에서 깊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했다는 서정주시인의 말씀, 그리고 사전에 올라가 있는 한자어들의 뜻이 우리 조상들이 쓰지 않았던 일본 한자들이 많다는 이유등인데요. 다 한자어를 왜 알아야 하는지의 이유가 되지만 특히나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정확한 한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게 됩니다.

 

잘 알아두면 역시나 잘난척 하기 딱 좋겠다 싶은데요. 시간을 두고 하나씩 하나씩 잘 들여다봐야겠다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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