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
혜민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이 힘들다 싶을 때면 인간관계를 난로처럼 대해야 한다는 혜민스님의 말씀을 꺼내곤 합니다. 내가  뜨거운 줄 모르고 너무 다가간 건 아닌지, 혹은 멀리 있으면서 춥다고 하는 건 아닌지 싶어서요.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다가선 관계가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이 모든 건 내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거의 도를 닦는구나 싶은 마음으로 흐믓해하다가도 문득문득 뭔가 비어가는 마음이 느껴질때면 내 성격이 모가 난 건 아닐까 했었는데요.

 

"너의 유일한 죄는 네가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잊어버렸다는 점이야. 너는 갸냘프게 흔들거리는 잎새가 아니라 나무 전체란 말이다."-263

이번에도 많은 좋은 말씀을 주십니다. 읽다보면 강연에서 보았던 사람맑게 만드는 스님의 가볍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 합니다. 아마 스님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셨스리라 싶은 대목들이 많은데요. 그래도 스님 역시 사람인지라 자신도 룸메이트와 방을 썼을때 곤란했던 점이 있었다 하면서 사람들은 다 비슷한 일을 겪는데 그걸 어떻게 넘기느냐가 다를뿐이라는 것도 알려주시네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나 소확행, 살면서 중요한 게 뭔지,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지 등등을 6장으로 나누어놓았는데요.우선 내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내 마음을 모른채 흔들리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관계가 흔들린다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남과의 관계만 중요하게 여기지 말고 내 안의 나를 스스로 다독여줄 시간이 필요하구나 하게 됩니다.

 

그래야 행복도 더 쉽게 보이고 느껴지는거라는데요. 그런 내가 갖는 타인과의 관계라면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를까 해봅니다. 늘 나만 상처받는것같고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였는데, 불안한 나라면 그런 생각을 가질수록 그 생각속에 빠져들어 타인과 가지면 생기는 좋은 일들을 무시했던걸지도 모르겠다 하게 됩니다.

 

"내 삶을 변화하고 싶으면 좋은 사람을 찾아 만나세요." -163

찾아 만나라는 말씀이 이번에는 마음에 오더라구요. 늘 인연이 되는 사람이란   나에게 다가오는 이에게만 해당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내가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여태 하지 않았던 듯 합니다. 아직도  부족해 상처받고 때로는 모르고 상처주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뭐든지 많이를 외치는 급한 마음때문이라면 조금 느리게 해봐야 겠다 싶은데요. 혼자 있는 시간이 괜히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에 안 든다 싶을 때   읽으면 마음이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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