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틱낫한 지음, 정윤희 옮김 / 성안당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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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도  인생이 참 알 수 없다 싶을 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요.  내 오래된 질문들에 답을 해주실 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는 참여불교 운동을 주창한 틱낫한 스님인데요.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로 시작되는  자신찾기와 행복찾기가 어디서 올 수 있는건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스님이라기에 불교쪽에 치우치지 않을까 했는데, 마음다함의 호흡과 현재 이 순간의 기적을 강조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숨쉬기를 하고 지금을 살고, 궁금한 게 있는 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내 인생만이 어두워보일때, 예전과 같지 않은 나와 너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죽음이 나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이야기등등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평화로움이 뭔지, 스님의 글을 읽어가면서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바라는 모든 존재입니다."-114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각자 나를 별개로 여기는 것, 우리의 존재가 죽고나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다 나와 멀리, 그리고 미래에서만 찾을 수 있다라고 여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바라는 모든 존재라는 걸 모르고 말입니다.

그런 존재임을 알아낼수 있도록 하는  공(空)과 무상(無相),무원(無願),무상(無常), 무욕(無欲).내려놓음,열반이라는 7가지 삶의 지혜도 알려주고 있는데요.다 어디선가 들었던 불교 용어들 아닐까 싶지만 들어가면서 오히려 공-비움안에 어울려 존재함이 들어있다는 걸, 그리고 무욕이라면 욕심을 내지 말아라가 아니라 지금도 충분하게 내게 있는 것들을 돌아볼 것을, 내려놓기 위해선 고통을 피하지 않아야 고통을 변화시킬수 있게 된다는 것들을 보면서 모르면서 안다고 여긴것, 알았는데 모르는 줄 알았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다 내 질문에 대한 답인듯 읽어가게 되지만  사람다움, 혼자 남는 것,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함에 위로도 느끼게 됩니다.



지금 양치할 이가 있음에도, 생각없이 먹다가도 문득 바라보게 된 음식들에, 감사하려 하면 할 게 수 없이 많음도 말씀하는데요. 많지 않지만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지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가진게 너무 많은 거 아닐까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오늘도 즐길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걸 후회하게 되는데요.  마음다함은 기적을 일으킨다는 스님의 말씀처럼 마음을 다해보는 생활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으니 지금은 그것으로 또 좋고 충분한 일 아닐까 합니다.



"살아있는 순간에도 우리 몸을 충분히 아껴주지 못하면서 죽고 나서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두려워한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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