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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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게 진짜 산다고 할수 있는걸까를 고민할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거울에   시인의 말처럼 누님의 얼굴이 보일때라던지, 아프고 난 후라던지, 내일 어떤 일을 해야하나 생각하다 사실 그 내일이 불투명한 날이라는 걸 떠올릴때   말입니다.

이 순간 존재 자체에 집중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였다 -126
'언제가는' 이라며 마음의 준비를 해가던 팀 부부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암에 놀라게 되는데요. 아흔살이라는 고령의  어머니가 요양병원에서  병원 방식에 맞춰 마지막을 맞이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매일을 매번 선택할 수 있도록 어머니와 같이 여행을 다니기로 합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고민들을 그들도 물론 하게 되는데요.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하루라도 더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이 진짜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한 발을 내딛게 됩니다. 한 발이 어렵지 그 후로는 모든 것이  즐거운 일이 되는데요.  그런 그들도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그 사람에 집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자기 인생의 의미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이들이 의미 있는 인생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152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나온 이야기중에서]
그들 가족을 보면서 나이드신 어른들이, 그리고 우리가 생의 마지막에 선다면 어떤 며칠을 더 원할지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노마가족의 선택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나도 우물쭈물하다가 놓친 많은 것들이 머리를 스쳐가지 않을까,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할 사소한  것들을 왜 진작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장 크게 가지지 않을까 하는데요.


남은  순간들을 의미있게 하기 위해 그들이  노력하는데,  그 노력이 별 거 아님에도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하는 걸 보면  인생이란 본디 작은 것들로  채워진 거구나 하게 됩니다.  날  신경써주는  사람, 내가 신경쓰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웃음과 우연으로 말입니다. 이것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게 되는데요.  내가  아쉬워만 하던 것들도   '시간이 없어서','돈이 없어서','사람이 없어서' 였는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 가족은 삶과 죽음사이가 사이가 나쁘지많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누구나 걸어야 하는  인생의 길일뿐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말이죠.  그 길을 구경하며  꽃을 들고 걸을 건지, 묵묵히 내일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걸을지,  누구와 함께 하고 있을때 가장 좋을지도  매일 생각해보자 싶은데요.  뭘 그리 고민이 많았는지...  인생의 즐거움은 내가 선택한다는 걸, 그리고 그게 시간이 흐르면 내 인생이 되어있겠구나 하게 됩니다.

즐거움이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사랑이 사랑을 낳고, 평화가 평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했다.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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