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 정답이 없는 시대 홍종우와 김옥균이 꿈꾼 다른 나라
정명섭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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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균하면 삼일천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내가 처음으로 김옥균이라는 인물에 대해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시절 위인전기 부록에서 조선시대 말기의 풍운아라는 소개와 함께 수페이지에 달하는 간략한 인물소개였다. 갑신정변을 일의켜서 정권을 잡았고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조선을 회생시키기 위한 최후의 노력을 하였을 것이다. 뼈대 있는 안동김씨의 자손으로 태어나 당시에 출세가도가 앞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는 무엇때문에 그토록 무모한 시도를 하였던 것일까?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고 무너져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피웠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내가 든든한 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남의 힘을 업고 무엇인가 시도하려고 하면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일본의 힘을 이용해 부국강병을 꾀했지만 복잡한 국제 관계에서 쉽사리 남의 나라를 도와주려고 나서는 나라가 있겠는가? 일본의 소극적인 대응과 청의 간섭으로 갑신정변은 3일만에 끝나고 말았지만 그 여파는 너무나 컸을 것이다. 어쩌다가 국가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을까? 이유야 어떻든 조선시대 후기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최후의 수단으로 그는 일본을 선택했을 것이다. 역성혁명이었는지 아니면 정권장악이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정권을 장악할 든든한 백도 없는 상황에서 그토록 무모한 정변을 일의킨 것을 보면 준비가 없었던 것 같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반란이 있었는데 성공하여 나라를 세우고 결국 왕권을 교체한 경우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혁명이나 반란은 실패를 하였다. 하지만 오죽하였으면 그토록 무모한 시도를 하면서도 정변을 일의키려고 하였겠는가? 책에서는 김옥균이라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과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홍종우에 대해 주로 다룬다. 강대국의 틈에 끼어서 청에 의존하였다가 일본편에 섰다가 러시아 편에 서는 박쥐같은 행태를 보이는 이들도 많았다. 임금이라 불리는 고종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나라의 힘이 없다보니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서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백성의 안위보다 자신의 권력 유지에만 급급하다보니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썩어빠진 지배층 때문에 나라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지고 백성들은 더욱 힘들수 밖에 없었다. 역사를 보면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해 나락으로 추락한 경우가 많았다. 몽골 침입때도 그랬고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경우도 명분을 내세우며 애써 시대의 흐름을 무시한 결과 왕은 치욕을 겪었고 백성들은 고초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사드 배치를 하고 그에 대한 경제 보복이니 한국산 불매 운동을 하는 현 시점의 국제 정세를 보면서 책의 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 시절에는 우리의 힘도 없었고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시대가 바뀌었다. 우리나라도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에 올랐고 그 시절보다 국방력과 경제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대 망상에 빠져서도 안되고 강대국이 틈 바구니 속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그런 외교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시대의 정치인들은 역사책을 한번이라도 읽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면 절대 저런 판단을 결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판단을 내린다. 혹은 조선시대에 무능력한 임금들이 무리한 토목공사를 하여 백성의 고혈을 쥐어짜다가 수많은 민란이 발생하였고 심한 경우 왕위에서 쫓겨난 경우도 있지 않았던가. 국민의 혈세를 불필요한 토목공사에 낭비하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외교 정책으로 일관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조선시대 후기 정답이 없는 시대라고 저자가 말을 하는데 지금도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보는이들이 많다. 오죽하면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되었겠는가? 홍종우와 김옥균이라는 두 인물이 나라를 일의키기 위해 노력한 위대한 영웅인지 아니면 시대의 반역자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면 분명 백성을 위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 했음은 분명해보인다. 그런면에서보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과는 분명 달라보인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그리고 든든한 백도 없이 외세의 힘을 빌려서 정변을 일의키고 나라를 개혁하려고 한점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나의 힘이 아니라 전적으로 남의 힘에 의존한다는 것은 또 다른 실패로 이어질 것은 뻔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김옥균은 왜 갑신정변을 계획했을까? 내가 그 시절에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시대를 잘못 읽은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국제 정세를 판단하는데 오판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비록 삼일천하로 끝났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상당히 크다고 본다. 그런데 만약 김옥균의 갑신정변이 삼일천하로 긑나지 않고 그의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우리 나라는 지금 어떻게 변해있을까? 역사에 있어 만약이란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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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 - 주택.아파트.사무실.공간, 풍수의 대가 고제희 원장이 제안한
고제희 지음 / 문예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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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던 시절 수년쯤전에 우연히 재테크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풍수에 대해 접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에도 풍수라는게 낯설지는 않았지만 이런게 있었나 싶었다. 가령 거실에 어항이 있으면 집안에 돈이 모인다거나 입구에 큰 거울이 있으면 거울에 반사되어 복이 나간다는 다소 황당해 보이지만 그럴싸한 내용부터 지갑을 식탁위에 아무렇게나 두지 말라는 말도 있었다. 돈은 아무렇게나 두는 것이 아니라 지갑속에 넣어두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 만약 남의 집에 방문하거나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지갑이 놓여있다면 남들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묘자리를 쓸때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풍수에 밝은 사람을 모셔서 명당을 찾아서 조상을 제대로 모시면 자손이 번창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얘기다. 물론 혹자는 말도 안되는 미신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옛부터 기를 중시한 동양에서는 풍수를 단순한 미신으로 치부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우리의 몸과 우주의 기운을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풍수가 아닌가 싶다. 과거 이건희 회장도 인재를 채용할때 관상을 봤고 전국의 명당자리에 빌딩을 올리지 않았던가. 


  우리 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생가를 보고 풍수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기가 세고 명당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나하면 그러한 역경을 딪고 일어섰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가족들은 대체로 운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름도 관련이 되어 있는데 아무렇게나 부르는 것 같아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운동 선수들중에 개명을 하고나서 성적이 훨씬 좋아진 경우도 있는데 역시 무시할 수 없나보다. 이름을 부를때 한자로 뜻도 중요하지만 활기찬 이름은 부르기에도 좋고 뭔가 뭔가 긍정적인 힘을 실어준다는 느낌도 들기 마련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항상 긍정적인 말을 계속하다보면 일도 잘 풀리는데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다보면 인생도 우울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는 집을 지을때 배산임수를 고려하였는데 요즘은 그런 것보다 학군이나 주변 편의 시설을 더 고려하는 것 같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한정되어 있고 인구도 많이 늘었고 집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많아 과거처럼 풍수를 많이 반영하지 않지만 최소한 금기해야할 사항들은 다분히 있기 마련이다. 책에서 소개된 금기시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나도 익히들어 알고 있는 것들도 많다. 가령 안방이나 화장실이 입구에서 바로 보이면 좋지 않다거나 하는 것은 집이란 아무래도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하는 곳인데 너무 개방되어 있으면 나의 공간이 누군가에게 노출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동물들도 나무속이나 땅속에 집을 짓는 이유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사무실 같은 경우도 온사방이 창문으로 되어 있다면 사람이 야생에서 일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기에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가리는 것도 같은 이유이리라.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은 어떤지 계속 비교를 하였다. 이미 살고 있는 집을 뜯어서 화장실이나 안방 위치를 바꿀수는 없지만 책에서 대안으로 제시한대로 큰 거울은 입구에 두지는 않았지만 현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보이는 구조이다. 주방은 신발장이 가리고 있어 어느정도 보완은 되지만 반대쪽인 거실의 경우는 문만 열면 바로 보인다. 잠을 자는 안방과 작은 방은 보이지 않지만 거실은 문만 열면 바로 보이는 구조라 가끔씩 거슬리곤 했다. 게다가 외부의 찬 기운이 바로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데 다른 방안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중문을 설치하는게 최적의 해결책이지만 어렵다면 책장이나 커튼으로 벽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말한 내용을 곧이 곧대로 따라하거나 책 한권만 읽고 풍수지리에 대해 달관한 듯 행동하는 것은 좋지 못하지만 최소한 금기시 하는 내용에 대해 한번 더 살펴보고 타당한 이유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풍수에서 금기시하는 것이 무턱대고 금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논리와 기의 흐름 등을 고려하여 설명하였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꿈자리가 뒤숭숭한데 밑져야 본전이니 책에서 시키는 것처럼 오늘부터 잠을 자는 방향을 바꿔봐야겠다. 그렇다보면 나에게 맞는 최적의 방안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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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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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인류가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들이 수없이 많다. 불가사의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많은 부분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대표적인 미스터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데 오랜시간 부패하지 않고 보존된 미라라든가 벽화에 남겨진 물건의 정체들. 때로는 비행기 모양도 있어 고대에 지금보다 뛰어난 문명이 존재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견도 많았다. 책에서 소개되었던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발견된 담배성분이라든가 인도의 사원에서 발견된 옥수수 모양의 부조. 하지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기록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굳이 그런 작물에 대해 기록을 남길 필요성을 못 느꼈을수도 있다. 과거에는 번성하였거나 혹은 간간히 재배하였는데 이미 멸종한 식물인데 지금의 담배나 옥수수와 비슷한 식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설에 대해 증명을 하는 것이 답을 찾는 것이라면 만약 이런 미스터리에 대해 이랬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거기에 맞는 증거를 제시하다보면 마치 그게 사실인 듯 각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또 그런 가설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또 거기에 맞는 증거를 제시하지만 허점은 있게 마련이고 또 다른 반박을 불러일의키고 그러다보면 마치 노이즈 마케팅처럼 점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의키는 것은 아닐까싶다.


  책 뿐 아니라 TV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미스터리를 상당히 많이 다룬다. 미스터리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의키기 좋은 소재가 더 있겠는가? 가설에 가설이 더해지고 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반론을 제기할 수록 인기는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마치 누군가는 진실을 알고 있는듯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숨기고 있을때 더욱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UFO 일 것이다. 말 그대로 미확인 비행물체. 현대 인류의 기술로는 이런 형태로 비행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피라미드의 벽화에서도 UFO가 나왔다는 얘기도 들었다. 미국의 캐네디 대통령의 암살의 배후에 CIA가 있다는 설도 있었고 쿠바와 관련되어 있다는 설 혹은 UFO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비밀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대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접시 모양의 비행체가 실제로는 가능한 것인데 언론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1급 비밀이 존재하는 것인지...


  미스터리들이 마치 과학의 영역에 한정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복잡한 인간 심리 등에 대해서도 있지만 과학은 객관적으로 증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계속 해답을 찾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한다. 인간이 만든 조형물에 대해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이 많은데 피라미드의 경우 과거에는 7대 불가사의라고 하였지만 원리라거나 기술력 등에 대해 상당부분 증명이 되었고 당시의 풍요로운 나일강 유역의 경제를 생각해볼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화강암이 아닌 사암이나 대리석의 경우 경도가 약해서 상대적으로 작업하기는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대해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중학교때 배웠던 획득형질이니 격리니 하는 이론으로 기린의 목이 길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설명이 되지만 수많은 생명의 진화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설명할 방법이 없다. 물론 그것이 수백년이 아니라 수백만 혹은 수천만년이라는 세월을 대입한다면 우연히 일어나도 수백번 넘게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저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마치 폐차장에 거대한 태풍이 불어 차가 조립되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한번에 조립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맞춰갔던 것은 아닐까? 물론 미스터리에 가장 확실하고 쉬운 해답은 신이라는 존재를 대입하는 것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못하기에 신이라는 존재를 대입한다면 모든 것이 쉽게 해결이 된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무신론자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런 신이라는 존재와 과학의 조화에 대해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 어짜피 우리도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책 이야기를 하자만 처음에는 흥미로운 가설들에 대해 나름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상당히 관심있게 읽었다. 그다지 어렵지않은 내용들과 쉽게 풀어나갔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상당히 어려운 내용들이 나온다. 특히 학창시절 가장 지루한 과목 중 하나였던 양자역학에 대해 이론을 그대로 설명하면 제대로 이해할 사람은 상당히 드물 것이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할 뿐더러 마치 저자의 지식을 늘어놓아 자랑하는 것이거나 혹은 100% 이해하지 못해서 다른 책이나 논문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게 한다. 미스터리는 미스터리일때 가장 흥미롭고 어쩌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장은 이 가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일지 몰라도 언제 다시 새로운 가설이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미스터리들에 대해 지금도 계속 연구를 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가설을 내세울 것이다. 또 누군가는 이러한 미스터리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가설들이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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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에디스 해밀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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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성경이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책은 무엇일까? 동양에는 손자병법, 삼국지가 있을 것이고 서양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특히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과 퀴즈를 할때도 'OO한 신은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만화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어서 더욱 아이들이 관심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직접 읽은 적도 있고 다른 책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OO신의 이름에서 따서 OO로 명명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심리학의 단골 손님인 오이디푸스와 일렉트라 컴플렉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 헤라클라스와 트로이 전쟁.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줄거리로서 쭈~욱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 등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묶어서 하나로 엮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나도 얼마되지 않았다. 로마 신화도 그리스 신화에 기반을 두고 신의 이름만 바꿔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그대로 베낀것이 아니라 약간의 가감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방대한 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권에 책에 다 담는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책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이야기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방식을 취하였다. 마치 극작가들이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듯이 글을 써내려갔다. 책을 읽고 있자니 마치 오페라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말을 뒤집어서 말하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지 않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어짜피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른 책에서도 많이 소개되었고 많은 독자들이 뛰엄뛰엄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명작을 통해서도 신화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다.


  독자들이 알고 있는 신화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어쩌면 식상한 것인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신화에 대해 저자만의 시각으로 풀어나가기도 했다. 각각의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저자의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하지만 저자만의 주관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깊이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전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만 다소 두서 없이 전개된 것은 아닌가 싶다. 어떤 이야기는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또 어떤 이야기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지면을 할애 하였다. 물론 책이 최초로 출판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기에 최신의 경향을 반영못하였는지는 모르겠다. 갑자기 한개 스토리가 짧게 소개되었다가 다시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를 늘어놓고~. 불행히도 흥미로운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책을 통해서도 많이 접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결말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마무리를 하는 것 같은 아쉬움도 남는다. 책이라함은 저자의 사상을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는 많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때는 상당히 획기적이었을 것이다. 명화에 나오는 작품들과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신화들의 출처와 원작자. 그렇지만 책의 내용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짜집기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신화는 신화로서 읽을때가 가장 재미있고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이야기들에 대해 독자들이 누구의 아들, 어느 가문의 후예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보다 영웅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며 우리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유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흥미를 위해서 책을 읽을때도 많다. 신화의 경우 교훈을 얻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흥미를 목적으로 두기도 한다. 그런점에서는 절반의 성공이 아닌가 싶다. 흥미로운 사건과 이야기에 대해 읽을때는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지만 곧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저자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기보다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던 이야기에 대해 재탄생하였다는 느낌 때문이다. 책이 출판되고 재판에 재판을 거쳐 책이 출간되면 우리는 개정판이라고 부른다. 개정판은 말 그대로 내용과 활자 등이 상당히 현실에 맞게 수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밖에 표한할 길이 없다. 다음번 개정판에서는 책의 분량을 늘려서라도 제대로된 이야기를 다루고 불필요한 이야기는 제외해서 재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처럼 교과서처럼 꾸미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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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의 중국 - 중국 강남 (상해.남경.항주.소주.영파.양주.소흥…) 그리고 중국 속 한국 이야기
김성문 지음 / 서교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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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은 한번 이상은 가볼만한 곳이지만 여자들에게는 그닥 인기가 없는 곳이 바로 중국이 아닐까 싶다. 무협지나 혹은 80년대말 90년대초 영화계를 휩쓸었던 홍콩 영화 중에서도 무협지에 등장했던 시절을 다룬 황비홍과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특히나 그 로망이 더할 것이다. 나 역시도 뒤늦게 홍콩 영화에 재미를 들이고 삼국지를 읽으면서 중국이란 나라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80근이나 되는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관우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도 모르게 책속으로 빠져들었다. 유럽만큼이나 넓은 면적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중국. 황하강과 우리가 양자강이라 부르는 장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갈린다는데 그 강남이라는게 면적이 어마어마해서 내가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면적보다 크지 않을까 싶다. 중국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이민족이 세운 나라와 한족이 세운 나라를 구분해서 많이 외우는데 아마 조선시대 사대주의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마치 한족이 세운 나라는 뭔가 정통성이 있어보이고 이민족이 세운 나라는 오랑캐의 냄새가 풍긴다고 해야할까? 대표적인 한족인 세운 나라이자 최초의 전성기를 맞이한 한나라의 경우 초한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의 역사와 함께 놓고보면 바로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가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중국을 가까우면서도 먼나라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섬이 아니라 반도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북한에 의해 막혀 있어 섬나라와 진배 없는 것 같다. 다만 섬나라처럼 외적의 침입이 해로뿐 아니라 육로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다르지만 말이다.


  나처럼 제조업과 관련된 직종에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가는 해외 출장지가 어디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의 경우 중국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수많은 제조 공장을 유치하였던 중국. 아직도 엄청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우리보다 한참 기술이 밀려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엄청난 자본과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최근 100~200년을 제외하고는 세계의 중심이었을 것이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우리가 중국 여행가서 발 마시자 받을때 10~20년 뒤에는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관광을 오고 한국인들이 중국인들 발 마사지 하는 날이 올것이라고 했었다. 발 마사지는 아니지만 명동을 비롯하여 제주도 등 관광지에는 중국인들이 넘쳐나고 그들이 쇼핑하는 금액도 엄청나다. 그만큼 중국 관광객이 늘었다고 좋아해야 할까? 어째든 우리는 중국과 오랜 경쟁과 협력 관계에 있었다. 제국주의 시대를 지나 근대화가 되면서 중공과 우리가 자유중국이라 부르던 대만으로 갈라졌지만 2개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과 독립을 요구하는 대만. 중국과 수교를 하기위해서는 대만과 수교를 단절하라는 중국의 요청에 의해 불과 열흘만에 대만과의 오랜 수교를 단절해버린 대한민국 외교부. 이에 대해 책에서는 지나치게 미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힘의 논리에 의해 중국과 수교를 했다고 하지만 대만의 입장에서는 배신을 느끼지 않았겠는가? 처음에 대만과 수교를 할때는 중국의 정통성을 계승한 자유중국이며 중공이라 부르며 6.25에 참전했다며 그렇게 싫어했는데. 어쩌면 또다른 사대주의적 발생으로 책에 표현을 한 것은 아닐까 싶다. 혹은 지나치게 미화한 것은 아닌가 싶다. 우리 정부가 잘못한 점은 제대로 지적한게 맞지 않나 싶다.


  최근에 연극이나 발레와 같은 소위 말하는 영화와는 또 다른 문화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영화와 다른 점은 뭐니뭐니해도 줄거리와 내용에 대한 파악(?) 이다. 영화는 결론을 알고 보면 재미가 반감된다고 하지만 연극이나 오페라 같은 작품은 내용을 미리 숙지하지 못하고 보면 전혀 재미가 없다. 나는 [중국속의 중국]이라는 책을 연극이나 오페라처럼 내용을 어느 정도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본다. 중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거나 중국을 한번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읽는다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거나 재미가 없다고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특정 내용을 재미나게 풀어간다거나 역사 이야기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중국의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이 없다면 흥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수천년이 넘는 중국의 역사에 대해 춘추전국시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의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게다가 책에서 소개된 상해, 소주, 향주 등을 여행한 독자라면 특히 그럴 것이다. 나도 중국 출장과 여행은 몇번 다녀보았고 실제로 가본 곳과 들은 적이 있는 곳을 생각하며 읽다보니 재미가 배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역시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찍은 사진을 소개하거나 베낭하나 짊어지고 카메라 메고 만나는 사람들 혹은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수천년된 중국의 역사를 강남으로 좁혀서 소개하고 설명하는 책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관계. 물론 앞서 말한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좋은 점만 부탁시킨것이 아닌가 싶다. 고조선때부터 계속 대립해오지 않았던가? 물론 신라시대나 조선시대처럼 사이가 좋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몽고의 침입으로 수많은 문화재가 불타기도 하고 청나라의 침입으로 많은 사람들이 잡혀가지 않았던가. 내가 책을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어떤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서는 제대로 표현할 수는 없다고 본다. 만약 내가 지적한 것처럼 좋은점 나쁜점 다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도저도 아닌 책이라고 혹평을 들을지도 모를일이다. 아이들과 아내의 친구의 가족들이 중국에 주재원으로 있어서 내년쯤에 중국에 놀러가자고 하던데 이 책을 들고가서 스토리가 담긴 제대로된  중국 강남 여행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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