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 전 세계 투자자들의 영원한 투자고전서, 전면 개정판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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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주식 투자에 관련된 책들이 상당히 많고 나도 그중에 많은 책을 읽었다. 물론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정작 큰 수익을 내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들을 보면 연평균 수익률이 15~60% 등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꾸준히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그들의 투자 비법을 보면 별것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자신만의 철학이 반드시 존재한다. 일반인들이 어설프게 따라 하려고 하다가는 흔히 말하는 쪽박을 차기 마련인데 정말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직접 책을 쓰지 않았거나 한~두 권 정도에 불과하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주식 투자를 잘한다고 해서 기업 경영이나 대인 관계까지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책의 주인공인 제시 리버모어 역시 그런 부류인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그를 인터뷰했던 에드윈 리페브르가 마치 소설이나 회고록처럼 책을 써 내려갔다. 최근의 일이 아니라 내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이 배경인데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주가 조작이나 공매도 세력들의 행태와도 너무나 유사하다.

주식투자 시 차트를 보는 기법이라거나 기업 분석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 특히 전문 트레이더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분석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항상 내가 사면 고점이고 내가 팔고 나면 그때부터 주가가 오르는 경험을 많이 해보았다. 차트 하나 없이 이런 현상에 대해 설명을 하였는데 실제 사례를 들었다. 우리는 내부자들이 흘리는 정보가 100% 정확하다고 생각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매수 버튼을 누르는데 그것은 내 재산을 파탄 내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새롭게 얻게 된 지식들이 많았는데 알면서도 못 지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새롭지도 않은데 마치 나만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 정말 위험한 것이다. 비전문가들까지 낙관할 때가 특히 위험할 때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비관적으로 판단할 때가 정말 좋은 기회는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주었는데 매번 사건들이 끝날 때마다 한마디씩 던지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와닿았다. 주가가 조정을 받았는데 반등하지 않으면 매도해야 한다는 것을 보며 아직도 통용이 되는 원칙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것 말고도 모든 종목군들이 다 오르는데 유독 오르지 않는 종목군을 조심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게 기회인 줄 알고 가치주라고 덜컥 투자를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물타기 전략보다 흔히 말하는 불타기 전략이 더 우세한 것일까? 내용이 조금 어렵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전문 용어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가 일반인들의 지식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 생각한다. 백과사전처럼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정독을 하면서 저자 혹은 제시 리버모어가 강조한 내용들에 대해 메모를 해두고 매수 혹은 매도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내용 따분할 수도 있지만 이 내용도 이해 못하고 쉬운 책만 읽는다면 나의 지식이나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에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없으니 제대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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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01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식투자 역시 어렵지요. 공부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듯해요. 누군가가 주식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는 말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