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마경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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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힘든 투자가 외환이고 그다음이 주식 그리고 채권 순이라고 한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일 텐데 채권은 금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국가나 기업이 망하지 않는 이상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에 원금도 돌려받으니 이론상으로는 절대 손해 볼 일없는 투자이다(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지만 막상 채권형 펀드에 가입했다가 만기가 되어 찾으러 가면 은행 이자만큼도 못 받는 것이 아니라 원금 자체가 손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채권의 구조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다면 금방 이해가 되는데 채권의 가격은 이자가 높을 수도 떨어지게 되어 있으니 - 시중 금리가 높다면 누가 굳이 채권을 사겠는가? 그냥 예적금을 가입하면 되지 - 금리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원리가 작동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채권으로 수익 내기가 정말 쉬운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금리가 떨어질 줄 알고 변동 금리로 대출받았다가 금리가 올라서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보지 않았던가. 그래서 채권 투자에 있어 핵심 노하우는 금리에 대한 예측이라고 본다. 채권의 가격 결정에 대해 이해를 하고 언제 금리가 오르고 언제 떨어질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금리가 오르고 내릴지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이것이 진정한 채권 투자에 대한 핵심 노하우인 것이다. 책의 초반에 경기 순환에 따라 장기채, 단기채 등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잘 하였는데 중요한 것은 경기의 순환이 어떻게 되는지 예측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지표들을 알려주었는데 그 지표들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에 있어 100% 들어맞는 공식은 없는 것이다. 만약 그런 노하우가 있다면 세상에 부자가 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저자도 굳이 책을 쓸 필요 없이 정확하게 예측을 하여 큰돈을 벌었다면 휴양지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각종 지표들을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혜안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투자자의 몫이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투자도 대신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국내 채권뿐 아니라 해외 채권에 대한 노하우도 알려주는데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환차손이다. 이머징 채권으로 돈을 벌어도 환율 때문에 손해를 본다면 수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채권 투자가 주식보다 쉽다고 하지만 해외 채권은 외환이 엮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책에서는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고 판단은 투자자가 하는 것이지 어디서나 통하는 그런 공식은 없는 것이다. 그런 것을 원한다면 유료 리딩방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비슷한 내용을 계속 반복적으로 설명한 듯한 느낌이 든다. 기본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핵심 노하우이므로 한 번에 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곁에 두면서 계속 참고해야 할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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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자 노하우를 다루는 도서들은 대체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격인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