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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가장 싫었던 과목이 역사와 지리였다.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비하거나 거의 없었는데 암기해야 할 것은 엄청 많았다. 지금처럼 해외여행을 자주 다닐 수도 없었기에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렸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해외로 나갈 수 있고 재테크 차원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세계 지리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지리를 어렵게 여기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보다. 재미없는 선생님께 재미없게 배웠기 때문이다. 입시 위주로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으로 암기하다 보니 재미있을 리가 없는데 선생님의 역량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보니 몇 년씩 같은 자료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최준영 박사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는 상당히 재미있다. 우리가 배웠던 지명과 특산물, 지하자원에 대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경제와 주택에 대한 이야기부터 기후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룬다. 아는 것이 많으니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나 보다.
복지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북유럽을 떠올리게 된다. 넓은 땅에 복지혜택은 확실하니 누구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TV 프로를 통해 접해보기도 하였고 책에서 본 북유럽은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은 아닐 것 같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도파민에 중독되어 밤늦게까지 놀고 또 다음날 멀쩡하게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는 우리의 모습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심심하고 취미라고 해봐야 사냥이나 스키 정도밖에 없고 추운 겨울밤도 길기 때문에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숨겨진 면에 대해 가감 없이 드러냈는데 자원의 역설이라는 말처럼 석유가 발견되며 국가 재정이 넉넉해지다 보니 오히려 젊은이들이 일을 적게 하려는 경향이 생겨 경쟁력은 뒤처져 버리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자원도 부족하다 보니 오로지 사람이 경쟁력이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보면 피곤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지런히 사는 것이다.
에너지도 참 다양한데 우리가 흔히 아는 석유, 천연가스를 비롯하여 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 태양광, 수소도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리라는 처음 들어보는 국가에서 백색 수소가 매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부럽다고 해야 할지 그것을 둘러싼 갈등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에너지나 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레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에너지를 가지고 어떻게 경쟁하였으며 군부독재라거나 전쟁 등이 발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넓은 땅에 적은 인구가 살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국가도 있고 인도처럼 땅을 넓지만 인구 역시 엄청나게 많고 서로 다른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은 또 어떤 고민이 있는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해당 국가 혹은 지역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해보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고 해외 주식투자를 하는데 유망한 섹터를 발굴하기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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