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마법 학교 - 마법처럼 부를 키우는 건물주 성공 법칙
서동원.윤나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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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건물주가 되어 편하게 월세 받으면서 여행 다니면서 편하게 사는 것이다. 오죽하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내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알아서 매월 꼬박꼬박 돈이 들어온다면 걱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받아보면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건물도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말처럼 건물에 관련된 세금은 또 내야 하는 것이다. 책의 초반에는 건물주에 로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실망을 안겨준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지만 또 다른 말로 부자도 3대는 못 간다는 말도 있다. 세입자들도 대부분 장사를 하는 사람인데 우리 속담에 장사꾼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인데 풋내기 건물주의 생각을 뛰어넘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책에서는 건물주의 장단점에 대해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한다. 혹하는 마음이 생겼다가도 금세 역시 건물주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라고 포기하고 말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는 법이다. 조금의 리스크도 견딜 수 없다면 그냥 은행 예적금만 넣으면 되겠지만 그래서는 평생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상권 분석에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였다. 책의 부제목이 건물주 성공 법칙인 만큼 토지나 아파트 보다 상거 건물 위주의 투자에 대해 다룬다. 세입자와 협상하는 전략이라거나 매수자와 매도자의 입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방법, 세금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주로 다룬다. 부동산 중에서 가장 투자 난도가 높은 곳이 상가 투자라고 한다. 다른 말로 뒤집으면 이 정도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함부로 상가에 투자하지 말라는 뜻도 될 것이다. 그저 남들이 큰돈 벌었다는 말만 믿고 덜컥 상가 계약을 하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말고 제대로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물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다. 최소한의 리스크도 없이 투자에 성공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 관건이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를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경우이지만 결과는 전혀 상반된다.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를 하는가 혹은 그냥 방식대로 투자하다가 실패하는가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하지만 짧은 사례를 가지고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는 법이다. 마법이라는 것도 그냥 보기에는 속임수 같고 쉬워 보이지만 내가 따라 하려고 하면 상당히 어렵다. 책의 제목도 그래서 마법학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책에서 말하는 최종 목적지는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상당히 도전적인 목적이다. 내가 가진 재산이 얼마 되지도 않은데 어떻게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정답은 대출을 받아 레버지리를 활용하는 것인데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는 것이다. 물론 건물주란 건물 하나를 온전히 소유하는 것뿐 아니라 상가 한 채를 소유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주위에도 상가에 투자하여 월세 수익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즉, 별생각 없이 남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실패하는 것이다. 마법사가 되고 나서는 성공이 뒤따라 오겠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은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에 다가서는 방법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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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과학이다 - 달리기를 위한 영양, 주법, 트레이닝, 부상, 보강 운동, 마라톤에 대한 모든 것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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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취미로 별생각 없이 달리다가 마라톤 대회도 나가보고 기록에 욕심이 생기다 보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남들의 기록을 보며 조바심 내며 나도 기록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10Km를 달리다가 하프 대회에 나가고 풀코스에도 도전을 하게 된다. 그렇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연습 방법 등에 대해 공부를 하고 따라 하기도 한다. 인터벌 훈련이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무리하게 인터벌 하다가 부상을 입기도 하지만 달라기가 주는 묘한 매력에 빠져들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부상을 입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달리기를 잘할 수 있을까는 많은 러너들의 고민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효과적인 달리기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다룬다. 훈련 방법뿐 아니라 영양 보충, 대회 준비 등 아마추어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 중 하나가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 지방을 태운다는 것이라고 한다. 즉 30분이라는 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지방은 연소된다는 것인데 정확히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독자들은 최소한 한 번에 30분 이상은 달리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풀코스와 같은 장거리를 달릴 때 몸이 축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달리면서 적절히 영향 섭취를 하는데 보통 에너지 젤을 들고뛴다. 그런데 항상 출발 10분 정도 전에 에너지 젤을 먹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신체는 충분한 영양분이 제공된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인데 내 몸이지만 내 몸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달리면서도 이온 음료 등을 통해 당분을 계속 보충하라고 하는데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달리면서 급수대의 물컵 잘 잡는 법, 간식을 효과적으로 집어서 달리면서 섭취하는 것 등 모든 것이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달리기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소한 용어인 VO2Max, ZONE2와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1년 이상 꾸준히 달려본 사람이라면 용어는 한 번 이상 들어봤을 것이다. 그냥 건강을 위해서 내 몸이 시키는 대로 달리면 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냥 취미로만 달리다 보면 의욕이 없어져 어느 순간 그만 둘 수도 있지만 마라톤 대회를 나가다 보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뭐든지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이다. 달리기를 많이 하면 빨리 늙는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다 등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달리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 삶의 활력소가 되고 달리는 시간만큼 다른 곳에 정신을 팔 여유가 없어 술도 멀리하게 되고 무엇보다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에 달리기를 위한 팁을 소개하는데 처음 달려보는 사람이라면 왜 운동을 하는데 부상을 입고 진통제가 필요할까 의아해하기도 한다. 달리기 경력 6개월 이상 되는 독자라면 많은 내용에 공감을 하고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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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의 정석 -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의 과학
마틴 기발라 지음, 김노경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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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데 업무 특성상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운동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주중에 여유 있게 운동을 하고 싶지만 핑계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여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TV를 보면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 멀티태스킹을 지향할 수도 있지만 권장하는 주 3~4회 정도 한 번에 30분 이상 땀 흘리는 운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학창 시절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하듯이 운동도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인터벌 훈련이다. 마라톤을 취미로 하게 되면서 인터벌 하면 달리기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심폐 지구력을 높여 기록은 단축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시도해 보았을 것이다. 책에서는 마치 인터벌 훈련 예찬자처럼 말을 한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앞두고 무리하게 인터벌 훈련을 하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불참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잘못된 훈련도 한몫했다고 본다.

책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인터벌 달리기뿐 아니라 걷기, 근력운동 등에도 통용된다는 것은 놀라웠다. 아내도 건강을 위해 주 5일 이상 걷기를 하는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터벌 걷기를 한다. 자전거 타는 것도 같은 속도로 계속 타면 같은 근육만 계속 이용하므로 빠르게 느리게 지속적으로 속도를 바꾸면서 타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것이 바로 인터벌 훈련이었던 것이다. 책의 상당 부분은 인터벌의 효과에 대해 많이 할애하였다. 마치 약장수처럼 인터벌 훈련에 대해 선전을 하는데 정작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인터벌 훈련을 하면 좋을까이다. 인터벌 훈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아함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인터벌의 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어떻게 훈련을 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에 책을 펼쳤는데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은 과학적인 원리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고 본다. ATP나 VO2Max를 설명해가며 효과에 대해 열심히 홍보를 하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점은 꼽으라면 여러 가지 인터벌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고령층을 위해 달라기보다 걷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달리기뿐 아니라 자전거 타기에도 인터벌 훈련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 고이 모셔둔 실내 자전거의 경우 빨래 건조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TV 보면서 설렁설렁 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빠르게 페달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같은 속도로 페달을 돌리면 좋겠지만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은 3분 정도 열심히 땀을 흘렸다가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책에서 가이드 한 대로 시간을 정해서 고강도 운동을 하다가 다시 저강도 훈련을 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효과는 확실할 것이다. 인터벌 훈련을 잘 활용한다면 벼락치기 공부하듯이 단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몇 달 하다가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하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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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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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이보그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영화나 공상과학 소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시절 영화를 볼 때면 그냥 상상에서나 존재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고 세상을 지배할 것 같은 그런 내용들을 보며 미래는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였는데 CHAT GPT가 등장하고 나서 경쟁적으로 등장하는 인공지능 모델들을 보면 마치 인공지능 기술을 숨겨두었다가 하나씩 발표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어느 순간 인공지능 비서를 능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기술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 보니 이제 따라가는 것조차 벅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활용해 본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놀라울 정도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말하듯이 명령을 내려도 어쩌면 더 조잡스럽게 명령을 내려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답변을 내어놓는다. 앞으로의 기술 발전은 가속도가 붙어 훨씬 더 빠를 것이다. 그리고 빅 테크 기업들은 이번에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영원히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기술 경쟁력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이론에 대해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강 인공지능, 약 인공지능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마치 죄수의 딜레마처럼 인공지능 기술은 극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학교는 어떻게 학생을 가르쳐야 할까?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인간 본능을 망각하고 인공지능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의 뇌는 호모 사피엔스 시절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인간 지능을 따라잡는 것은 얼마 남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공지능만큼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뉴럴링크 칩을 이식해야 하는 것일까?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면 내가 직접 어렵게 공부하지 않아도 머리에 전선을 연결하고 전기 자극을 보내면 알아서 뇌에 기억이 되는 신기한 것을 보며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점차 하나씩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술 발전이 놀랍기도 하고 두렵다. 인간 본성을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지금보다 살기 좋은 시대가 올 것이라 기대도 된다. 19세기까지 민초들의 삶은 고달팠고 산업혁명과 계몽주의 등의 영향으로 살기 좋아진 것이다. 책에서 말한 대로 중세 시대 루이 14세보다 내가 더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을 수도 있고 아인슈타인도 풀지 못했던 공식을 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한다. 뒤집어 말하면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아인슈타인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게 남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달라지는 것이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남은 내 인생 동안만 편하게 살다 가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자세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주의 나이가 아직 한참 남았으니 - 어떤 책에서는 약 450조 년 정도가 남았다고 한다 - 1000억 년 이후까지 생각하라고 한다.

어릴 적 상상했던 것이 화성에는 외계인이 살고 있을까였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여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는 우주에서 보면 정말 작은 것에 불과하고 우리가 속한 우리 은하가 우주에는 수백수천 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우주에는 인류와 같은 지능을 가진 존재가 있지 않을까? 최소한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데 저자의 말대로 어쩌면 우리는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자부심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당장 내가 살아있는 동안 마주하게 될 로봇세를 걷어 부를 나눠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100년 뒤, 1억 년 뒤까지 생각하는 것까지. 인공지능의 발달로 새로운 인간 종족인 호모 데우스가 탄생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중요한 것은 분명 인공지능은 생각보다 기술 진화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고 우리는 싫으나 좋으나 그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 변화의 물결에 휩쓸릴 것인지 주도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이과적인 생각만으로 접근하였는데 저자는 내가 생각하기로는 상당히 문과적인 접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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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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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답게 왕이 신하에게 어떻게 하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까 불어보고 신하는 소신 있게 답하는 내용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서 말하는 신하란 우리가 훌륭한 선비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다. 왕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인재들을 끌어모아서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제대로 인재를 선발하여 훌륭하게 나라를 통치한 임금이 있는 반면 잘못된 선택으로 나라를 파탄에 빠지게 한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굳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이유도 있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유교 국가이기 무과보다는 문을 강조하였기에 외세의 침입에 노출되면 여러 차례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기도 하였다. 물론 조선 건국 후 200년 동안은 큰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가 이어졌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국운이 쇠퇴하기에 이르렀다.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이루어졌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많이 바꾸었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흔히 하는 말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옛것만 지나치게 고수한 탓일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왕들을 보면 세종대왕, 정조와 같은 성군도 있고 연산군과 같은 폭군도 있다. 처음에는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고자 인재들을 등용하고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하였지만 언제부터인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옳은 소리를 하는 신하의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간신들의 아첨에 눈과 귀가 멀어버린 탓일 것이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고 또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책에서 신하들이 말한 답변은 틀린 말이 없고 이상적이다. 실현 가능한 것인지는 또 다른 고민이고 정답을 말한 것이다. 왕이 그대로 실천할지 말지는 모른다.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이야기인데 국가를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관리자가 되어 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가게 되면 내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개혁을 이루어내기 위해 평사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생각하고 전체를 위해 생각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아쉽게도 나는 그런 정치인이나 직장에서의 임원들을 만나보지는 못하였다. 나의 권력 유지나 승진을 위해 국민이나 직원들을 이용할 뿐 처음에 가졌던 생각은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책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우리 회사에 빗대어 보았다. 아쉽게도 교육 과정에서 말하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 실천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려워 보였다. 어디까지나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과는 다른 것일까? 태권도와 같은 무술이 동작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실전에서는 다른 격투기에 밀린다는 것처럼 신하들이 모범답안으로 제시한 방안은 교훈에 불과하고 실천하기는 힘든 것일까?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끔씩 성군들이 등장하였고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즉위한 기간 중 절반 정도는 제대로 된 군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런 모습에서 어느 정도 희망을 가져보아야 하는 것일까? 논어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군주와 국가보다 군주론과 같은 어느 정도는 변칙적인 군주가 정말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릴 적 꿈꿔왔던 이상적인 국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면서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한 대답은 정말 이상적인 것에 불과한 것일까라는 의문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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