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독소 쇼크
박명규.김아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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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여 하루 세끼 꼬박 챙겨 먹는 것이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어떻게 먹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물론 이런 과잉 공급의 뒷면에는 농약, 화학비료, GMO 작물 등이 있기에 예전보다는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재료를 이용하여 정제를 하거나 고온으로 조리를 해서 자극적인 음식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른다. 문제는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이런 음식들이 우리 몸을 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전문 용어들을 사용하여 왜 우리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우리 몸에는 해로운지 설명을 한다. 이러한 성분을 일컬어서 당독소라고 책에서는 정의하였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당독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우리 몸을 망가뜨리지는 지 상세히 설명한다.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이 모두의 욕심이라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상충하기 때문에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의 먹방 방송을 보면 엄청난 양의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는데 밥맛이 없을 때 혹은 습관적으로 시청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칫 과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나도 모르게 과식하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는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본능을 억누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또 먹은 만큼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서 칼로리를 소모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독소가 쌓이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나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어렵게 배웠던 용어들을 사용하였기에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근거 없이 당독소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다고 말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함인 듯하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듯이 역시 순서는 당독소의 정의에 대해 알려주고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얼마나 위협하는지 위험성에 대해 알려준다. 그렇게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지게 만든 다음 해결책에 대해 말한다. 전형적인 순서이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다. 건강을 고려해야 할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쯤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 수준까지 올라와서 낮추지 않으면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어서 당장 믹서 커피부터 조절하고 과자, 라면, 술 등을 줄이니 몇 개월 뒤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운동은 꾸준히 해왔기에 먹는 것만 조절하였다. 식습관보다 간식이나 술안주 등을 먹는 것이 나의 건강을 해치고 있었는데 아직도 내가 절제해야 할 식단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몸에 좋다고 생각했던 과일도 과당 때문에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도 있고 식후에 바로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과자 같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집에 쟁여놓고 먹고 있었는데 뭐든 지나치면 위험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옛 어른들의 밥을 빨리 먹어라. 음식을 남기지 마라. 밥은 많이 먹어도 탈이 없다는 말이 우리의 건강에는 좋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인데 밥도 잡곡밥이나 현미밥 위주로 먹고 항상 식사할 때 야채를 먼저 충분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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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시작하는
버핏타로 지음, 하루타케 메구미 그림,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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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을 보면서 어릴 적에는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며 하소연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책이나 드라마 등등의 매체에서도 이런 것을 문제 삼아 부에 대해 오해를 심어주기도 했다. 책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냉정하기에 돈의 논리가 지배한다. 돈이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비판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누구나 돈을 벌고 가질 수 있는 세상이다. 물론 종잣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며 쉽지 많은 않다. 하지만 내가 가지지 못했다고 무조건 세상 탓만 하고 신세 한탄하고 지내기에는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 그런 것을 꼬집어서 말하기에 말 그대로 안티가 많은 수도 있지만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그리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상실감. 누구는 주식 투자해서 2배를 벌었다더라 하며 카페에 수익 인증 글을 보고 나는 도대체 뭐 했지 하는 생각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리딩 방이나 시중에 파는 서적들을 보면 30% 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말로 현혹하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절대 비법이 있다면 누가 가난하게 살겠으며 겨우 수십만 원의 돈을 받고 그런 고급 정보를 알려주겠는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날아오는 리딩방 광고나 로또 번호 추천 사이트들. 수년째 꾸준히 홍보를 하는 것으로 봐서 여전히 이런 사기로 수익률이 잘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호구들이 많은 것 같다.

책은 미국 주식 특히 배당주에 다소 치우쳐서 이야기를 한다. 당연히 책의 제목도 그렇고 저자의 투자 철학이니 이에 대해 반발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채권 투자나 금속에 대한 투자를 폄하하지는 않는다. 세상에 절대적인 투자는 없고 여러 가지 대안이 있지만 오랜 세월 통계를 보면 미국 주식이 그리고 배당주 투자가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이다. 주식이란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지만 그 와중에 등락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 흐름을 잘 타서 단타로 치고 빠지기를 해서 돈을 벌 수도 있다. 그렇게 투자해서 성공할 자신이 있으면 그 방법을 택하면 되고 시중에 그런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도 많다. 다만 그런 방법에 대한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굳이 어렵게 설명하지 않았다.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 내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콜라를 마시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한다면 코카콜라, 나이키, 맥도날드와 같은 주식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식과 결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실적이 좋지 못하거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꺾였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 매도하고 나오면 된다.

일본인이 쓴 책이라 세금이나 수수료 등이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2024년 실정에 맞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지만 스테디셀러가 된 비결도 지나치게 현실을 강조하기 보다 원리에 대해 말하고자 노력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미국 주식의 향방을 예측하고 시장에서 이런 신호가 나올 때 투자자들은 어떤 점에 유의해서 대응해야 할지 알려준다. 주식투자 자체가 위험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돈에 대해 정말 냉철하게 말을 하는데 한 달에 50만 원씩 투자하기 위해 돈이 부족하다면 부업도 하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겸업은 금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핑계 댈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회사가 나의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해 보라고 한다. 20년 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며 철저히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회사이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하지만 돈이 없이 행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20대에 읽었더라면 속물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읽어보면 틀린 말이 없다고 공감한다. 배당 많이 주는 미국 주식에 대해 어떻게 투자하라는 설명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과 뼈 때리는 충고들이 투자에 대한 설명 보다 더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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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 -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제자에게 듣는 교양 물리학 수업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김범준 감수 / 북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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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럴 수 없기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문과생들이 하는 말이고 뼛속까지 골수 이과생이라면 혹은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그게 정말 불가능하기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었는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이론상 가능하다. 책에서는 이런 말이 안 되는(?) 상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을 한다. 물리학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인데 저자도 말하지만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수십 차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에 대한 책을 읽고 유튜브도 보면서 어떻게든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말 그대로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차라리 이해하는 것보다 암기하는 것도 쉬울 만큼 어려운데 천재적인 과학자들이 일평생을 바쳐 연구한 것을 어떻게 책 몇 권 읽었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초반에는 이론적인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어떻게든 이해를 해보랴고 꼼꼼히 읽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머리가 점차 굳어져 가는 것인지 훌륭한 수면제 역할을 하여 회사일 걱정한다고 잠 못 드는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만약 책이 이런 식으로 이론의 설명에 그친다면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다. 영화의 소재로도 등장했던 내용인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끔찍한지 함께 곁들여서 설명한다. 물리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인지 인터스텔라 등 여러 영화 이야기도 함께 하는데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랑 블랙홀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도 빛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인데 우주에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없기에 시간 여행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중력에 의해 빛이 휘기에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데 2019년에 마침내 블랙홀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 원리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다른 책 들이나 유튜브를 통해 접했는데 굳이 다른 책에서 설명한 것을 또 설명하기는 싫어서였을까?

그래도 우주 이야기로 넘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인 우주의 크기를 가늠한다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며 그 엄청난 우주가 또 팽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힘의 원천은 어디이며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인류가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경우 무신론자이므로 끝까지 우주의 원리에 대해 파고들었는데 가장 쉬운 해결책은 "신"이라는 존재를 대입하면 되는 것이다. 천지를 창조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기에 분명 인간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파고든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과학은 발달하였다. 그게 우리 일상생활이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물건들 중 상당히 많은 것이 앞선 과학자들의 연구 덕분이다. 정확하게 날씨 예측을 하여 우산을 가져가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거나 손안의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도 모두. 책의 내용은 흥미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공식을 이해하고 원리를 공부하려고 들면 앞서 말한 대로 수면제가 될 수도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교양서적이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읽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마약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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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도 이해하는 인공지능 101 101가지 시리즈
서지영 지음, 유연 일러스트 / 동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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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도 어디서 배웠는지 CHAT GPT를 활용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인공지능 기능을 잘 활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지만 기본적인 기능이라던가 원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다고 본다. 필요한 이유야 많겠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점 내지는 위험성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 딥 페이크 기술이 가장 먼저 활용될 만한 곳은 가장 먼저 영화에 활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좋은 사례이지만 부정적인 사례는 정치 유세라거나 보이스 피싱 등에 활용될 소지가 높다. 사기 치려고 작정하고 들면 방법이 없다고는 하지만 알고 대비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해 이미 많은 책을 읽어보았고 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여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상황이라 책을 읽었을 때 어렵지 않았다. 책 제목은 문과생도 이해한다는 말을 한 것은 IT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보다 쉽게 설명한 책들로 사전에 공부를 해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만약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사전보다는 자세하게 백과사전보다는 짧게 설명된 한 페이지 설명을 보고 과연 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용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101가지 주제는 어려울 것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서로 연관된 용어들로 쭉 연결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과 출신이라 그런지 서술형으로 길게 설명된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각각 용어들이 설명되어 있는 것이 마치 학창 시절 암기하기 위해 기록했던 암기장 같은 모습이다. 책의 머리말에 비유를 들어 설명하였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정리 차원에서 읽어볼 만하다고 본다. 101가지 인공지능 용어와 인공지능 활용 편의 54가지 중에서 모두 어려운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내용이 아주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읽을 만한 내용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역시 사람마다 주관적인 생각은 다르다.

입문서 성격의 책 한 권에서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어렵게 느껴진 부분이 다층 퍼셉트론에 대한 내용이다. 시험을 위해 억지로 공부하고 암기했던 부분인데 그냥 이런 내용이 있구나라고 읽고 넘어갈 정도라면 책에서 설명한 내용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요즘에는 상식과 지식의 구분은 모호한데 예전에는 전문가들만 코딩을 하면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면 일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어디까지 상식이고 또 어디서부터 내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지식인지는 모른다. 지식이 상식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그런 지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 관련해서 지금은 GPU, LLM 등에 대해 몰라도 되지만 수년 후에는 스마트폰을 다루듯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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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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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에는 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이 많고 SNS를 통해 관계를 맺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것처럼 인식되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나 역시도 100% 동의한다. 괜히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제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거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인간관계에도 보이지 않는 선이 있고 이 선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나의 인생 차선을 위협하는 사람 혹은 경계선이 무너지는 10가지 유형에 대해 정의를 한다. 나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타인이기도 하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항상 내가 잘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른바 독박을 쓰는 유형도 있고 교묘하게 잘 빠져나가고 남에게 덮어 씌우는 유형이 있다. 후자가 정신 건강에는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타고난 성품이므로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경험상 전자의 경우는 스스로 자각할 수 있지만 후자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타고난 뻔뻔스러움 내지는 독불장군이므로 남의 말을 듣지도 않거니와 이러한 책을 읽을 리도 없다.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목표를 이루기를 원한다. 내가 원하는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대기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하기를 바란다. 자식이나 조카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낸다. 내가 이러는 것을 너는 다 이해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기 마련인다. 친한 관계일수록 함부로 대하고 상대를 위한 것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균형점이 존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뭐든지 지나치면 탈이 나 기 마련인데 이를 책에서는 책임과 무책임 간에 타협점 찾기라고 표현하다. 적당히 평형을 이룰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그게 아찔한 줄타기라도 한곳으로 치우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세 번째로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자고 조언한다. 학업 성적에 비관하여 자살하는 뉴스를 종종 접한다. 인정받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도 불행해지고 관계에 더욱 얽매이게 된다. 때로는 실망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고의로 실패를 하여 실망을 시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의 능력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못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쌓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관계에 의존한다면 불필요한 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좋다. 부모와 자식 간도 엄연한 인간관계이지만 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서는 안 된다. 선택권은 나에게 있고 부모가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네 번째로 인생의 바운더리를 세우라고 한다. 우리의 문화에서는 상당히 어색하지만 점차 핵가족화되어가면서 너는 너이고 나는 나라는 인식이 강해진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하지만 결국은 부모와 자식 둘 다 인생을 즐기지 못한 것이 된다. 어쩌면 이것이 익숙한 삶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나의 삶이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은 연습에 대한 내용이다. 10가지 방법을 알려주며 내가 느끼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조언한다. 결국 인생은 관계의 문제인 것이며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타인과의 관계이며 힘들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마당발인 사람도 있고 히키코모리 형도 있다. 어떤 유형이든 모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인생에는 정답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오롯이 나의 것이다. 남이 감히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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