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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산삼, 녹용만이 보약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투자만이 노후를 준비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2025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이다. 2025년은 다들 경제가 어렵고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책의 시작은 경기가 어렵고 저성장이지만 경제 위기는 아니라는 말로 시작한다. 즉, 어려운 것이지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매년 어려운 대회 여건 속에서도 ... 이런 말을 수시로 한다. 항상 위기이고 경영 환경은 불확실하다. 입사 이래로 올해는 설렁설렁해도 목표는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이런 여건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왔고 성장해왔다. 2025년에는 우리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투자 자산에 대해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올해는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방향을 예측한다. 경제학자와 기후학자의 공통점이 예측이 모두 틀린다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책에서 인사이트를 전해주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어떨까?
부동산의 경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웃나라 일본이나 다른 OECD 선진국을 봐도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집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니 투자를 위해서라면 서울로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아낀 만큼 버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주식, 부동산, 채권으로 투자 수익을 올렸더라도 세금이나 수수료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면 실패한 것이다.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고 하지만 탈세와 절세는 엄연히 다른 것이므로 절세 전략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상속세 편을 보면 억 소리 나는 금액이고 당장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므로 이번 기회에 다시 공부를 하였다.
30대에는 노후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사회 초년 시절이라 보험 설계사들이 와서 잔뜩 겁을 주며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상품 가입하라고 할 때 생각 없이 가입하였다. 그때만 해도 사오정이나 오륙도니 하는 말이 나돌았지만 지금은 조퇴니 명퇴니 하는 말은 쏙 들어가고 임금피크, 정년 연장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는다. 한때 파이어족이 유행하였지만 그것도 한때의 유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남자는 돈과 시간이 많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나도 공감을 하는 편인데 1달 넘게 직장은 다녔지만 일의 공백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 여행을 가도 다음날 출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없어 힐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겹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적당한 긴장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며 매너리즘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주말에 남들 놀 때 일을 하면 노는데 드는 비용과 일하면서 번 돈을 포함하여 두 배로 벌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지만 적당한 노동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재테크에 성공해서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어두었다고 해서 노후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취미 생활을 하던 자원봉사를 하던 소일거리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은 낮에 집에 없는 남편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2025년 저성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고령화로 점차 접어드는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2025년 재테크 트렌드 중 하나가 고령화에 대한 준비도 포함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