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중입니다
투동자 연구소(황준성)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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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월급만으로는 살기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월급을 모두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노후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노후 대비를 한다는 것은 건강하게 살기 위한 것도 포함되지만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여 돈을 모아두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재테크 시스템을 갖추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계가 아닌 이상 인간의 관계가 없이 저절로 잘 돌아가는 시스템은 없다.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여야 하는데 재테크 시스템의 경우 자산 리밸런싱이 필수이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어떻게 수익률을 높이는 가에 집중하기 보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려한다. 비용이란 나도 모르게 세는 돈이 될 수도 있지만 카드 결제 후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면 줄일 수가 있다. 지역 화폐를 이용할 수도 있고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적립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겠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도 있고 티끌 모아 티끌이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상당한 부지런함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이런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 말고는 거기에 신경 쓰는 노력에 비하면 효과가 얼마나 될까 싶다.

투자 파트에서는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 은퇴를 조금씩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다 보니 연금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연금을 세액 공제로 활용하고 있는데 나중에 연금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연금을 쪼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내용이라 나도 공감이 된다. 별 고민 없이 퇴직연금 추가 납부를 통해 세액 공제를 받고 있는데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연금을 나눠서 받는 것이 좋다. 선택지를 늘리려면 책에서 말한 대로 연금저축펀드, IRP 등을 활용해야겠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내가 되겠는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돈을 모으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상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 말한 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자가 되는 순간 여러 가지 불리한 혜택을 받게 되므로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큰돈을 벌어야 하지만 부자들은 작은 돈도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이자 1%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년을 두고 보면 상당히 크다. 여윳돈을 한 통장으로 계속 모으는 수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킹 통장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 번에 큰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는 돈을 막고 소비를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책 한 권에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다거나 노후를 대비한다면 책의 내용이 어렵게만 느껴지거나 아는 내용이 10%도 안된다면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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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 - 족부 질환 예방과 발 운동의 모든 것
손성준.이재훈 지음 / 현익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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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마라톤을 취미생활로 하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종종 부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무래도 장거리를 달리다 보니 장경 인대나 족저 부상을 많이 겪게 된다. 나도 초창기 때는 족저 때문에 고생을 하였지만 꾸준히 주기적으로 달리다 보니 많이 좋아졌다. 아내의 경우 족저근막염과 무지 외반증 때문에 상당히 고생을 하고 있는데 딱히 해결책도 없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무지 외반증에 좋다는 신발도 사서 신고 체형 교정기구도 사서 발에 끼우고 있는데 과연 옳은 해결책일까? 책을 읽으면서 역시 노력 없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속적인 운동과 관리를 통해 단련시켜 나가야 하며 단시간 내에 많은 효과를 바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스포츠 관련 책을 별로 읽어보지 않아서인지 용어들이 상당히 어려웠다. 우리는 그저 발바닥이 저리다. 종아리가 땅긴다. 무릎 관절이 아프다 정도로만 표현하는데 상당히 많은 뼈들과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을 일일이 설명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맨몸이나 의자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도 쉽게 운동을 할 수 있고 타월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사진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동영상 링크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무지 외반증이 나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노력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 발가락으로 구슬 집기라거나 종아리 강화 훈련의 경우 집에서 짬 날 때마다 수시로 할 수 있는데 몇 분 동안 몇 세트를 진행하면 좋다는 구체적인 운동 지침보다는 의학 용어를 이용한 설명에 집중하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무리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책의 제목이 발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스포츠의학으로 읽는 발의 과학이므로 처방보다는 과학에 집중하였는데 교양이라기보다는 다소 이론에 가까웠다. 많은 독자들이 건강한 발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고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을 텐데 보다 폭넓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보면 의외로 발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많이 걷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지 발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은 신발 둘 다 문제일 것이다. 책에서 무지 외반증이 나 발의 아치가 무너져 생긴 평발에 대한 처방으로 전문 신발과 인솔을 소개하였는데 어떻게 구입하거나 처방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으면 좋겠다. 인터넷 파란 창에서 무지 외반증 신발로 검색하면 수많은 광고 사이트가 뜨는데 과연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책을 덮으면서도 갈피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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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대전환 - 경제 질서의 변곡점에서 글로벌 통화의 미래를 말하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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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투자자산 하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동학 개미 운동에 이어 서학 개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나 역시도 미국 주식과 채권 ETF에 투자를 하는데 투자 수익 외에 환차익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재작년부터인가 엔화 약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화에 투자하자는 딸아이의 딸에 완 투자를 하였다. 안되면 일본 여행 갈 때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였다. 혹자는 변동성이 심한 달러, 엔, 금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냐고 하지만 원화를 그냥 보유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안전자산이라 말하는 달러, 엔, 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저자의 책을 여러 차례 읽었는데 어떤 자산이 좋으니 거기에 투자하라는 조언보다 어떤 이유로 이런 자산들이 상승하였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심스레 예측을 한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과거를 보고 판단하는데 어떤 이유로 달러, 엔, 금이라는 안전자산이 상승과 하락을 하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미국의 경우 달러라는 기축 통화를 보유한 초강대국이며 달러 패권이 무너지게 되면 일인자 자리를 내어 놓아야 하므로 어떻게든 이를 지키려고 한다. 과거 일본의 경제를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뜨렸듯이 이제는 중국을 관세 폭탄과 반도체 수출 통제 등으로 공격하고 있다.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단기적으로 환율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례로 미국이 주가 조작국, 대출 금리 조작국이라는 말은 없지만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처럼 환율에 개입하는 변수는 무지하게 많다. 책에서 말한 엔테크족 중 한 명인 나도 금방 강세를 보일 것 같은 엔화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겨우 2~3% 정도 상승한 것을 보면 환율이라는 게 우리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8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때문에 엔화는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을 하고 덩달아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일본 중앙은행이 반성문 같은 발표를 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엔화도 높은 변동성을 가지지는 못할 것 같다.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하지만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안전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변동이 없을 수는 없다. 달러, 엔, 금 모두 원화에 비하면 안전하고 투자 자산에서 일정 비율을 담아서 보험 차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겠지만 절대적으로 안정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산 변동에 따른 수익을 얻고 싶을 때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상품에 대해 장단점에 대해 알려준다. 차익에 대해 수익을 얻는 것뿐 아니라 세금이나 수수료도 생각해야 하는데 남 좋은 일만 시키면 안 되는 것이다. 글로벌 통화의 미래 가치에 대한 저자만의 시각으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썼는데 저자의 다른 책들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그만큼 환율이 변수가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환율은 예측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민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카락 다 빠진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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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정착기 (한글 + 영문판) - 걸리버 여행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세계 최초의 AI 패스티시 소설 인공지능 세계문학 시리즈
미히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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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명작 소설이나 동화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다. 그때는 그저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는 결론이었는데 과연 그런 결말로 이어졌을까? 이런 생각으로 나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 뒷이야기를 적어본 적 있었다. 물론 나 말고도 이런 상상을 한 작가들이 많아서 동화를 뒤집어 보는 것을 많이 해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걸리버 정착기]는 전혀 다르다. 세계 최초로 AI 패스티시라는 생소한 분야의 소설이다. 즉 원작의 조각을 짜 맞추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데 사람이 아니라 AI가 했다는 것이다. AI가 창작 분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말로는 들어봤지만 그 실체를 접해본 적은 없다. 명작 중 하나인 걸리버 여행기를 바탕으로 뒷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낸 것인데 걸리버가 지금까지 생존하면서 즉, 최소 300살을 넘었다는 설정인지 시대를 초월한 것인지까지는 모르겠으나 거인국, 소인국을 비롯하여 말들이 지배자가 되는 휴이넘의 나라까지 여행하고 왔으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의 경우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껏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걸리버가 이런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면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되었거나 정신이상자로 판명 받았을지 모른다.

소설에서는 조금 완화시켜 인간 본성, 권력, 지식, 도덕성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것 정도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는 가족들과의 서먹한 관계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마 소설의 배경은 걸리버 여행기가 작성되었던 당시인 것 같다. 돛을 올리고 항구를 떠난다는 설정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 약간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은 있다. 지하철이 당시에는 없었을 텐데 지하철을 처음 타보 고도 놀라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동일한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보고 놀란다거나 멀티플렉스가 뭔지 몰라서 묻는 장면을 보면 AI가 걸리버 여행기가 작성된 시절에 대한 학습이 충분히 되지 않았거나 애써 무시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 되었던 AI가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와서 인간 작가의 영역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그것을 학습시키고 결과를 보고 다듬는 사람은 아직은 인간 작가이다. 인공지능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걸리버 여행기가 당시 시대 상황과 정치를 풍자했다고 하는데 [걸리버 정착기]도 어떤 면에서는 AI가 발전한 미래에 대한 우려에 대해 시사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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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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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산삼, 녹용만이 보약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투자만이 노후를 준비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2025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이다. 2025년은 다들 경제가 어렵고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책의 시작은 경기가 어렵고 저성장이지만 경제 위기는 아니라는 말로 시작한다. 즉, 어려운 것이지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매년 어려운 대회 여건 속에서도 ... 이런 말을 수시로 한다. 항상 위기이고 경영 환경은 불확실하다. 입사 이래로 올해는 설렁설렁해도 목표는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이런 여건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왔고 성장해왔다. 2025년에는 우리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투자 자산에 대해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올해는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방향을 예측한다. 경제학자와 기후학자의 공통점이 예측이 모두 틀린다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책에서 인사이트를 전해주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어떨까?

부동산의 경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웃나라 일본이나 다른 OECD 선진국을 봐도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집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니 투자를 위해서라면 서울로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아낀 만큼 버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주식, 부동산, 채권으로 투자 수익을 올렸더라도 세금이나 수수료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면 실패한 것이다.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고 하지만 탈세와 절세는 엄연히 다른 것이므로 절세 전략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상속세 편을 보면 억 소리 나는 금액이고 당장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므로 이번 기회에 다시 공부를 하였다.

30대에는 노후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사회 초년 시절이라 보험 설계사들이 와서 잔뜩 겁을 주며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상품 가입하라고 할 때 생각 없이 가입하였다. 그때만 해도 사오정이나 오륙도니 하는 말이 나돌았지만 지금은 조퇴니 명퇴니 하는 말은 쏙 들어가고 임금피크, 정년 연장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는다. 한때 파이어족이 유행하였지만 그것도 한때의 유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남자는 돈과 시간이 많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나도 공감을 하는 편인데 1달 넘게 직장은 다녔지만 일의 공백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 여행을 가도 다음날 출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없어 힐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겹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적당한 긴장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며 매너리즘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주말에 남들 놀 때 일을 하면 노는데 드는 비용과 일하면서 번 돈을 포함하여 두 배로 벌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지만 적당한 노동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재테크에 성공해서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어두었다고 해서 노후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취미 생활을 하던 자원봉사를 하던 소일거리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은 낮에 집에 없는 남편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2025년 저성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고령화로 점차 접어드는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2025년 재테크 트렌드 중 하나가 고령화에 대한 준비도 포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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