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이동 트렌드 2026 - 투자와 소비의 기준을 바꿀
손희애 지음 / 황금부엉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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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부의 이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커다란 물결의 흐름처럼 대 변화를 생각할 것이다. 전 세계 자본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하였다면 책을 펼침과 동시에 나의 기대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트렌드 2026이라는 말이 붙었다. 즉 2026년에는 어디로 돈이 몰릴지에 대한 예측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알바 자리를 구하기 위해 과외 한다며 전화번호를 출력한 전단지를 붙이거나 열심히 벼룩시장이나 교차로 같은 지역 정보지를 찾아보았다. 아니면 식당이나 호프집 사장님이 붙인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갔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 제대로 공개가 되지 않았고 한번 일자리를 구하면 몇 개월을 하루도 빠짐없이 일해야 했었다. 무지한 탓에 노동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시간 외에 부당한 노동을 하는 이른바 노동력을 착취당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노동시장이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앱을 통해 알바 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초단기 알바도 구하기 쉬워졌는데 그만큼 노동 시장이 유연해졌다고 볼 수 있다. 회사에서 나를 평생 책임져주지 못한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배웠고 회사에서도 그만큼 외부 인력에 의존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2026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물론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당장 맞이해야 할 2026년은 여전히 저출산 고령화이며 저성장은 고착화되었다. 이미 다른 책 들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하였지만 소비에 대해서도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하면서도 가격 100원, 200원을 꼼꼼히 따지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러닝화를 구입할 때는 20~30만 원은 그냥 소비한다. 나의 소비도 양극화가 되고 있지만 중산층이 사라지는 부의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이며 전세 사기를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위험한 전세 대신 차라리 월세를 선택한다. 사회 초년생의 얼마 안 되는 월급으로 월세 지급하고 나면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하는데 예전에 우리가 살던 것처럼 단칸방에서 집주인과 같은 집에서 2~3명이 한방에 사는 것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고 예견된 미래이기도 하다. 요즘 월세가 너무 비싸다고 한탄하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책에서 말한 대로 렌트 시장의 또 다른 기회는 분명 열릴 것이다.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관세 장벽이 있고 AI 기술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나보다 나를 더 잘하는 AI 덕분에 알아서 유튜브에 추천 쇼츠나 영상 목록이 뜨고 내가 현재 시점에 필요로 하는 옷이나 장비는 알아서 내가 보고 있는 웹브라우저에 보인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AI가 나를 조종하도록 하는 대신 내가 AI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포털창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검색하는 번거로움 대신 책에서 말하는 대로 원하는 물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일일이 리뷰를 찾아보는 대신 장단점을 알려달라고 AI에게 명령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AI가 여기까지 왔어라고 당황해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파워유저가 되어보자. 2026년에 어떻게 부의 이동이 될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내가 먼저 노력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평생 학습이라는 말이 있다. AI 활용 능력을 배우던 인문학에 대해 공부하던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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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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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 소설은 스릴러 소설이 유명한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자주는 아니지만 일본 작가의 스릴러 소설을 가끔씩 읽는데 예상했던 대로 독자의 예상과 다르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속에서 조금씩 흘리는 복선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학창 시절 배운 대로 소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된다. 역시 스릴러 소설의 작가라며 이렇게 스토리 전개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적절히 복선을 깔아두어야 하나보다. 대부분의 소설이 그러듯이 한 사건에 대해 흘러가듯이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그렇면서 일부러 조금씩 단서를 제공한다. 독자들이 마음껏 범인을 추정해 보고 결론을 예측해 보라는 듯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데 400 페이지도 읽지 않았는데 쉽게 법인이 잡히는 듯했다. 그럴 리가 없다. 남은 100페이지를 어떻게 채우려고. 베스트셀러의 작가라면 독자들이 예측하지 못하도록 반전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나 또한 그런 반전을 기대하고 소설을 읽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쉽게 독자들이 추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소설에 등장한 수많은 조연들이 모두 살인자의 누명을 썼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범죄에 가담을 한 꼴이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이지만 1인칭은 아닌 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 나이에 비해 너무나 똑똑한 소녀. 마치 2편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소설이기에 가능하겠지만 이런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재능일 것이다. 유령이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내용은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한 소재라 새로운 것은 없지만 유령에서 다시 육체를 되찾는 것은 설마 하며 예상했던 결론이었다. 당연히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 두 가지 사건에 대해 얽히고 얽힌 사건 사고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렇다면 누가 범인이라는 것인가? 남은 책의 분량을 생각할 때 너무 빨리 범인이 밝혀진 듯한 생각도 들었지만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무릎을 탁 치며 나도 모르게 탄식하며 이 사람이 범인이었구나. 그런데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라고 추측도 해보았고 피해자들이 나누었던 대화가 복선이 되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 완전범죄를 구상하는 쪽과 또 이를 상상력으로 해결하는 역량. 작가가 가상으로 만들어낸 인물들이지만 모든 것이 들어맞았다. 진실을 밝히지 못하게 입막음하려고 일부러 함정을 파고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치밀함. 잘 짜인 각본이고 소설이기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빠져들기 시작하여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는데 도저히 궁금해서 빨리 결론을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범인과 결말을 혼자서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 기간은 짧았지만 나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드라마처럼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아도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며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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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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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업무에 있어서 AI를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불과 1년쯤 전만 해도 AI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이 향상된다고 했는데 이제는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을 한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신기술이 탄생하여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AI를 활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굳이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AI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우려를 표한다. 그것을 달리 말하면 자동차는 사고가 나서 위험하므로 자동차를 타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이 된다. 남들은 다들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는데 나만 홀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면 당연히 시대에 뒤처지고 경쟁에 밀리고 말 것이다. 싫으나 좋으나 신기술을 취득하고 일상이든 업무에든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떨까? 전 세계 AI 시장은 당연히 미국이 선도하고 있어 그 뒤를 중국이 뒤쫓아 가고 있고 자제 AI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나라는 10개 정도라고 한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조선, 2차 전지 같은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쪽도 전 세계에 당당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못하는 분야가 있는데 해외에서는 훌륭한 내비 안내를 하는 구글 길 찾기,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우버,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등은 우리나라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당연히 규제 때문이다. 자영업자와 관련 종사자들 보호를 위해 혁신을 규제를 통해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버스 호출도 택시 업계에서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역사를 공부할 때 조선이라는 나라는 신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인색하여 식민 지배를 받았고 반대로 일본은 빠르게 개항을 하여 강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쇄국정책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서양 문물을 애써 배척한 결과 시대에 뒤처지고 말았다. 물론 그전에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넓은 시야를 가지지 못한 것이 주원인일 것이다. 지금도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면이 없지는 않다. 책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하였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그때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휴대폰이 보급되었을 때 빠르게 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굳이 필요 없는데 왜 돈 들이며 사용하느냐며 반발하였지만 결국은 그분들도 휴대폰을 장만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신기술을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무작정 배척하면 안 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전 세계가 AI 열풍이며 위험한 작업은 로봇에게 시키고 있다. 휴게소에도 로봇이 음료를 조제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신기술을 접하도록 하고 또 한편에서는 기존 사업자를 보호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신규 시장 진입을 막기도 한다. 언제나 신기술이 등장하고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일자리는 위협을 받았다. 그렇다고 변화를 거부하면 더 큰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운수업 종사자 보호를 위해 로봇 택시의 도입을 막는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가능할까? 혁신은 당연히 힘들지만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한 미국과 중국의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는 위협인 것이다. 우리는 저력이 있고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말고 눈에 보이는 현실을 직시하고 AI 트렌드를 따라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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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 : 리더십편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
한순구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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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과 출신이라 경영학과 경제학의 차이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차이는 알고 있다. 경영학은 회사의 CEO처럼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경제학은 이해득실을 따지고 얼마나 효율적인지 등을 고려한다. 경영학의 관점이 아니라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역사 수업이라 명예보다 실리를 우선으로 살핀다. 위대한 이인자라는 책도 읽었는데 책에서 말하는 주인공들은 일인자가 되지 못한 패자와 승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현명한 사람은 남들이 실패한 것을 보고 교훈을 얻는다고 한다. 그들은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살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역사학자가 아니기에 조선왕조를 "이씨 조선"이라는 식민사관적인 표현하였는데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니 나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기로 하였다.

임진왜란 때 조총을 얕보고 기마병을 위주로 배수진을 쳐서 군사 전략에 실패한 신립 장군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농민이 알려준 일본군의 진격 속도를 애써 무시한 이일 장군을 예로 들며 정보를 애써 무시하며 병사들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한 것은 명백한 실수이다. 임진왜란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었는데 그중 단연 돋보이는 영웅은 이순신 장군이다. 왜란으로부터 나라를 구하였지만 임금에 대한 명령 불복종으로 옥에 갇히고 백의종군 신세까지 겪어야 했다. 선조라는 임금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원리원칙대로 임했기 때문인데 오늘날 경제학적인 관점 혹은 오랜 직장 생활을 해본 경험으로는 그냥 못 이기는 척 시늉만이라도 해서 임금의 체면을 세워주었다면 최악의 상황을 면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유재란 때 명나라 도독 진린에게 일본 수군의 수급을 주며 공을 세울 기회를 준 것을 보면 책에서 말한 대로 어느 정도 정치적인 전략적 판단은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주위의 눈치 빠른 측근의 조언인지는 모르겠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원리 원칙대로 할 수 없고 임기응변을 발휘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당한 지시에 따라야 하기도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한나라의 한신이 당한 것처럼 토사구팽이다. 공동의 적이 사라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끊어지는 순간 언제 토사구팽 당할지 모른다. 적당한 긴장 관계를 항상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평화롭게 흘러가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다. 살아오면서 많이 경험해왔던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 한두 명을 왕따시키거나 최강자 1인이 있는 것이 가장 조용한 학급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도 아니면 또라이 같은 선생님 한 명이 악역을 도맡아 하면 된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게 되면 조용히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게임이론의 일종일 텐데 삼국지에서 보면 사마의가 제갈량을 없앨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의 입지가 아직 탄탄하지 않아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판단하는 학자도 있었다. 게임이론이라는 것이 약간은 비겁해 보일지 몰라도 가장 현실적이고 우리의 일상에 어울리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 절대적인 원칙일지 몰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군주론이나 손자병법 같은 변칙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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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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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습은 놀랍게도 일본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것도 그렇고 1인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십 년쯤 전에 일본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1인용 전자레인지, 프라이팬 등이 잘 팔린다고 했는데 어느새 우리나라에도 자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우리가 일본 문화를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수출하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우리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2026년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고령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령화와 지방 소멸은 서로 끊을 수 없는 관계이다. 젊은 층들은 지방보다 수도권을 선호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의료 혜택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수도권으로 몰리다 보니 지방 소멸은 당연한 것이지도 모른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맞이한 일본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다.

지방에 인구가 줄어들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방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머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참신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전을 예를 들며 성심당 이야기를 하였다. 성심당 하나가 대전을 살린 것은 아니지만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노잼 도시 정도로 여겨졌던 대전이 어느 순간 젊은 사람들도 환호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축제도 열리고 여러 행사들도 있어 나도 여러 번 찾아가 본 적이 있다. 작은 노력이 도시 전체를 바꿀 수도 있는데 무작정 탓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방을 살리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이 필요할 것이다. 일본의 사례를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참고하여 우리에게 맞게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의 양극화는 새로운 트렌드는 아닌 듯하다. 당장 나도 마트나 편의점에서 1+1을 주로 찾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용품을 구입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출퇴근을 위한 옷을 사는 데는 1~2만 원 차이가 엄청 크게 느껴지며 선뜻 구매를 망설이는데 러닝화를 구입할 때는 20~30만 원 호가하여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런 게 소비의 양극화가 아닐까. 출퇴근 복장은 가성비를 따지고 취미와 관련된 상품은 이른바 가심비 소비를 하는 것이다. 유행을 크게 따르지 않는 나도 이러는 것을 보면 소비의 양극화가 트렌드가 되는 것은 맞나 보다.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식당에 가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혼술 하면 그때는 정말 알코올 중독이라고 했었는데 오히려 혼술 하는 게 편하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남의 시선 신경 쓸 필요 없이 나의 기분대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것이 편한 것이다. 과거와 달리 SNS를 통해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으니 더 이상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지는데 무조건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옳고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모른다, 잘못되었다는 생각보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거기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소한 꼰대의 조건을 갖추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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