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이나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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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가까이 있기에 세계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유럽의 역사와 더불어 세계 역사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제조업에서 직장생활 10년 이상 한 사람이라면 중국 출장을 한번이상 안다녀온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중국은 가까운 곳이다. 주위에서 중국 사람을 한번 이상 본 사람이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사람이 손을 들 것이다. 한중 수교가 1992년에 이루어졌으니 20년이 조금 넘었다. 초등학교때만해도 공산국가라고 멀리해야 하는 나라라고 배웠다. 소련과 국경지대에서 군인들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으며 점차 힘을 키워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로부터 20년쯤이 지난 지금 소련이라는 나라는 붕괴되어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들로 분리되었지만 공산주의의 성공을 버젓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사회주의는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택하였지만 공산주의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우리에게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 중국 출장을 갈때만 해도 위험한 곳 아니냐, 지저분하다. 범죄의 천국 등 수많은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수차례 경험해본 중국은 사실과 상당히 달랐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나와서 혼자 돌아다녀도 전혀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깨끗한 화장실과 식당을 보면서 여기가 중국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상해의 경우 서울보다 훨씬 많은 고층 빌딩들과 화려한 네온사인을 보면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금연구역에 대한 개념이 없어 엘리베이터에서도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고 중앙선 침범은 예사일이고 무단 횡단은 기본이다. 물론 내가 다녀온 국가중 인도나 이집트 같은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중국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하지만 하드웨어는 돈을 들이면 금세 변화 시킬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못하다. 사람이라는 팩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른다.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고 교통 질서를 잘 지키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결코 슈퍼차이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중국도 4대 문명의 발상지이고 20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외환 보유국이 되었고 엄청난 돈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한 해외 부동산에도 투자를 한다. 요우커들이 몰려 온다는 소식에 화장품 관련주가가 급등하고 명동거리에는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더 많이 듣는다고 한다. 이런 중국의 성장은 두렵다.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우리가 중국을 섬기지 않으면 무력으로 쳐들어왔다. 앞으로는 무기로 상대를 억누르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자금력을 동원하여 속국으로 삼으려 할지 모른다. 은행을 점령하게 되면 그 나라의 금융을 움켜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유대이들처럼 중국인들도 세계 여러 나라의 금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 못지 않게 중요한게 무력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달려와로 대금을 결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란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장악했던 미국이 언제든 중국도 무력으로 누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염두해두고 군사력을 늘리고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개발은행을 설립하고 가입을 독려한다. 많은 우군을 확보하여 감히 미국도 함께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 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라고 가만히 있을리는 없다. 우리들도 알고 있는 사실을 그 분야의 전문가들만 수천명 이상 확보하고 있을터인데 손 놓고 있겠는가? 중국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만큼 풀어야 할 일도 많고 중국 특유의 만만디 정신과 관료주의, 아직도 부족한 시민의식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국이 엄청난 저력을 지녔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경계할 것이 아니라 그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가치관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 부패한 정치인들과의 전쟁은 높이 살만하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지 않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겉으로 보기에는 부자인 중국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대다수는 가난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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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랑 2015-06-1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불로그 감사합니다.()
내병은내가고친다 : http://ab88.kr/488/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