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서 비즈니스 성과로, BI를 위한 대시보드 설계와 구축 - 모두가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읽는 방법
이케다 슌스케 외 지음, 김성준 옮김 / 프리렉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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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종에 근무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기술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SW를 단지 업무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기업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제조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있고 많은 회사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기를 원한다. 임원실에 있는 TV에는 생산 현황이나 판매 추이 등을 실시간 보여주고 있다. 실무에서도 과거처럼 엑셀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대시보드를 구축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대시보드, BI와 같은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시보드는 시각화된 현황판인데 시각화,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BI 도구라고 책에서는 정의한다. 책에서 소개된 BI 도구만 해도 Salesforce의 Tableau를 비롯하여 6가지인데 대표적인 도구가 6가지라면 이것 말고도 상당히 많은 BI 도구들이 존재할 것이다. 도구가 다양하여 골라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모르겠으나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므로 배워야 할 것들이 또 늘어나는 것이다.

책에서 타깃으로 삼은 독자는 프로젝트 매니저, 컨설턴트, 마케팅 담당, 경영 및 사업 책임자, 데이터 분석가, 엔지니어, 대시보드 운영 책임자, 포르젝트 소유자이다. 각 역할을 대상으로 한 권의 책에 당연히 모두 녹일 수는 없다. 대시보드 구축이 생각만큼 만만한 작업은 절대 아닌 것이다. 데이터 분석 관련된 자격증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치 자격증 시험을 칠 때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느낌이다. 기술 서적의 성격을 담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내용에 대한 설명 보다 이론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이 많다. IT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었을 때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데이터를 준비하고 테이블을 설계하는 것은 온라인 강의를 들어도 2~3일 정도 수업을 들어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데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기보다 실제 업무 경험을 통해 Cover 가능한 부분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마케팅에 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였는데 관련한 시험에서도 주로 활용하는 분야이다. 다르게 말하면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대시보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있다면 BI 도구를 활용하여 고객이 원하는 대로 표현하는 것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데이터 분석가의 역할인데 우리가 원하는 대로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측 데이터가 있을 수도 있고 데이터가 너무 방대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해 한두 페이지 정도로 요약하여 설명하였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는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책 한 권만 읽고 대시보드를 설계하고 구축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경험을 잘 활용하여 최고의 산출물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물론 경험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변화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과 이해는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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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 7
뉴시스 경제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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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통계를 배웠는데 상당히 애먹었던 기억이 있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통계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다행인 것은 그때처럼 어렵게 통계를 계산할 필요는 없고 계산된 결과를 이용하여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계가 활용이 되고 있는데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특이나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통계가 아주 중요한데 과거를 나타내는 지표가 통계이고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많지만 책에서는 7가지 정도로 요약을 하였다. 앞으로 장밋빛 미래가 예측됩니다 보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기에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합니다 하는 것이 독자들을 유인하기에는 더 유리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에서 말한 7가지 키워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현주소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첫 번째는 에너지 대란을 꼽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전기세 대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전기세 10~20% 인상에 "폭탄"이라는 말을 쓴다. 덕분에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손을 못 데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2024년에는 뭔가 변화가 크게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기인데 절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것은 아닐까? 요금 폭탄을 우려하지 말고 조금씩 아껴 쓰는 지혜가 필요한 것은 아닐지.

무역적자와 먹거리 산업은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내수 시장 규모가 작아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무역수지가 그렇게 개선되지는 못했다. 통계가 보여주는 데이터는 암담하지만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왔던 민족이기에 결국은 해법을 찾지 않을까 싶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2차 전지 이제는 바이오산업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톱클래스에 드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신사업 육성에 힘쓴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통장이 텅장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내가 어릴 적에도 우리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다. 운동화 하나 사면 떨어질 때까지 신었고 방과 후 학원에 가는 것은 상위 10%의 학생들에게나 허용되었다. 서민들 살림이 팍팍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데 언제는 우리가 걱정 없이 살았던가. 통계가 말해준다. 불황이라고 복권 매출이 늘었던 것은 아니라고. 복권 한 장 구입하고 당첨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1주일을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는 과감히 말한다. 그럴 돈으로 차라리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소확행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확률이 지극히 낮은 요행을 바랄 것인가?

월세와 집값은 부동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구조인 전세. 6.25 전쟁을 겪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전세가 월세로 바뀌면 서민들에게 부담은 되겠지만 전세 살면서 계약 기간 만료 시 전세금 받을 걱정과 근저당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사느니 차라리 월세 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월세가 비싼 것도 아니다. 뉴욕, 홍콩, 동경의 월세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생각한다. 섣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뇌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취업을 해서 원룸이나 빌라에 산다면 월세를 추천할 것이다. 전세 보증금을 맡기느니 그 돈으로 투자를 하면 되지 않을까?

학교 폭력은 역시 인류가 살아오면서 겪어왔던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문제. 학생이라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냥 인간 본능인 것일까? 교권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맞을까?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중앙계단으로 다녔다가 선생님한테 걸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그 시절에는 학생의 인권이란 것은 없었다. 그때도 문제였고 지금도 문제다. 적절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절에도 좋은 선생님과 학생은 존재했고 지금도 나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존재하는 것이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책에서 7가지 키워드에 대해 소개를 하고 통계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하였지만 명확한 해답은 내놓을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정치인의 허황된 공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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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대한민국 산업지도 - 투자자를 위한 업종별 투자 가이드
이래학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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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를 보면 대한민국 지도가 표시되어 있고 대표하는 산업들에 대해 도식이 나와있지만 투자를 해보았거나 관련 업종에서 근무한 사람이라면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 지도와 산업이 100%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만 보면 대한민국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것이니 부동산 가격의 향방에 대한 책으로 오해할 수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소제목을 보면 업종별 투자 가이드라고 분명하게 나와있고 산업의 이해라고 분명하게 나와있다. 주식 투자를 오랫동안 하였고 투자는 필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혹은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그냥 유튜브에서 어느 주식이 저평가 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고민 없이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최소한 내가 매수한 종목이 어느 업종에 속해 있으며 가치 평가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산업지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지는 것 같다. 단순히 차트만 보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에 따라 산업의 흥망성쇠에 따른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총 6장으로 분류되어 인프라, 필수소비재, 기초 소재와 산업재, IT, 소비재로 나뉘어 설명하였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느 분류에 속해 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경제전망에 따라 수익이 어떻게 나는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차트인데 책에 간간이 나오는 차트를 과거와 비교해 보면서 당시에 어떤 이벤트가 있었으며 해당 기업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해 보고 투자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사실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섣부른 판단보다 산업군별로 투자 가이드를 제시한다고 봐야겠다.


  산업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려며 산업 군마다 책 한 권이 모자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산업 군에 대해 해박하게 알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작년에 한창 이슈가 되었던 비만 치료제를 예를 들어 의약품 산업을 분류하였고 어떻게 성장해왔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였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당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나 자료를 찾아보면 될 것이다. 복잡하지 않지만 핵심 내용은 담아서 설명한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공장에서 20여 년을 근무하였고 업무 특성상 다양한 산업 군에 대해 일을 하게 되면서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인데 꼭 투자에 도움이 된다. 반드시 주식 투자가 아니라 자기 계발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것이다.


  2024년 키워드 중 하나가 오각형 혹은 육각형 인간인데 산업 군에 대해서도 오각형으로 설명하였다. 완벽한 5각형을 채워주는 산업이라면 좋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인데 정답은 아닐지라도 객관적인 지표를 이용하여 오각형을 채워주었다. 오각형을 보면서 내가 중점을 두는 가치에 맞는 산업 군을 찾고 또 거기에서 상세하게 소개된 자료를 보고 배당률이라거나 PER, 시가 총액 등을 고려하여 투자하면 된다고 본다. 물론 2022년까지의 자료이므로 최신은 아니므로 절대적인 수치라고 판단하지 말고 증권사 자료를 찾아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일일이 찾아보는 번거로움은 덜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내가 관심 있는 종목을 먼저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종목을 찾아 상세 자료를 찾고 투자를 하면 된다고 본다. 이것이 올바른 재테크 방법이라 본다.


  머리말에 밝혔듯이 제목이 2024~2025이므로 2025년까지는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본다. 그리고 2026년이 되면 그에 맞는 개정판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2년 동안만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닌 듯하다. 산업이야 변화하겠지만 산업에 대한 소개 자료 등은 크게 변화지 않는 내용도 분명 있을 것이다. 가령 2차 전지나 반도체의 경우 공정 소개를 간략히 하였는데 제조 공정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투자가이드가 되는 재테크 서적일 뿐 아니라 자기 계발서 내지는 실용서의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본다.


#이래학 #산업지도 #투자가이드 #투자 #업종별투자가이드 #경제전망 #재테크 #금융

#대한민국산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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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대 테마 투자 트렌드 - 가장 빨리 내다보는 미래 핵심 이슈와 투자 전략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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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머리말에도 나와있는데 예전에는 오를만한 종목 좀 알려달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조금 주워들은 것을 바탕으로 마치 주식투자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자신 있게 종목을 찍어주었다가 종목과 함께 나에 대한 신뢰도 함께 나락으로 간 적이 있었다. 그렇면서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주식 시장에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비 이성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유망한 업종과 종목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놓았다고 봐야 할까? 아니면 책 한 권 읽어보고 다시 소중한 내 돈을 다시 맡겨보아야 하는 것일까? 초보라면 책에서 유망하다고 말한 종목을 찾아서 당장 매수 버튼을 누르고 열심히 보초를 서게 될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절대 이 종목에 투자하라, 무조건 오른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분석을 하고 회사의 주력 생산품과 성장성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경험으로 터득한 것 중 하나가 회사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었을 때가 고점이었다는 것이다. 즉 책에서는 2024년을 뜨겁게 달굴 업종에 대해 논한 것이지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할 업종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다.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몫인 것이다.

9가지 테마에 대해 소개를 하였는데 반도체, 2차 전지 등이 절대 빠질 수는 없다. BBIG라는 이름으로 유행을 이끌었던 인터넷 2차 전지, 바이오, 게임은 역시나 등장하였다. 인터넷을 플랫폼이라는 소개되었고 빠질 수 없는 소비재, 전력기기 등도 소개되었다. 결국은 수소 경제로 나아가야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알아야 할 지식들을 포함하여 유망한 기업들이 소개되었다. 신성장산업은 뭐가 뜰지 모르는데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다 보니 미용이나 임플란트 관련 산업이 유망할 것일 판단한 것 같다. 이런 산업이 뜰 것이기에 투자하자가 아니라 이런 산업들이 유망한데 그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기술적인 부분까지 다루었다. 독자들에 따라서는 뭐가 이렇게 어렵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만약 투자가 쉽다면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투자 자문사의 경우 일찌감치 문을 닫아야 하고 유튜브를 통해 차트를 보며 종목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나 성공할 것이다. 이 종목 무조건 오른다고 장담할 수 있다면 굳이 힘들게 유튜브 방송을 하거나 남의 돈 굴릴 필요 없이 큰돈 벌어서 은퇴하면 될 것이다.

책의 내용이 조금은 그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유는 마치 증권사 리포트를 요약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도표나 차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글자 크기와 행간이 너무 여유가 있어 이른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9가지나 되는 트렌드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니 깊이 면에서 부족하여 디테일이 아쉽다. 책에 나온 산업 군들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있는 독자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처음 접하는 산업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 유망한 산업에 대한 설명과 관련 종목 중 어디에 중점을 둔 것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소개된 회사들이 이러한 산업에 대해 투자를 하고 있으니 2024년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내용이겠지만 집중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판단이 될 것이다. 황소와 곰은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말처럼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용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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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 마이클 바스카 정리, 이정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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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이 놀랍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얼마 전 열린 CES2024의 경우 여러 채널을 통해 소식을 접했는데 이제 더 이상 10년 뒤 20년 뒤를 말하지 않고 향후 2년 내에, 5년 내에 출시될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들었다. 즉 내가 어린 시절 미래에는 이런 기술들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변화가 시작된 것일까?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중심에는 당연히 AI가 있다. 바이오 기술에서도 혁명이 일어나서 유전자 가위라는 치료법도 등장하고 세균을 잡는 바이러스도 등장하고 있는데 AI 기술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거의 모든 질병들에 대해 통제가 가능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기뻐해야 할 일일까? 기술이 발전함과 동시에 우리의 삶은 편리해졌을지 몰라도 지구는 그만큼 몸살을 앓고 있고 기온 상승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아 메탄가스가 분출되고 수천 년 동안 갇혀 있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들이 다시 살아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인류는 이런 위기를 항상 극복하면서 생존해왔기에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핵무기를 지구상의 모든 인류를 몇 번이나 전멸 시킬 수 있을 만큼 개발하였지만 전쟁은 오히려 억제가 되고 있기에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책에서는 긍정론과 부정론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가급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파고에서 시작된 인공지능이 이렇게 발전해 왔고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듯이 과거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상세하게 설명한 것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없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AI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AGI라는 생소한 용어나 유전자 가위 같은 기술은 생소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이 [더 커밍 웨이브]를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딥마인드, AI 등과 같은 용어들이 등장한다. AI의 위험성은 이미 여러 차례 들어서 알고 있는데 극도로 통제되어 있는 핵무기의 발사 버튼을 스스로 판단해서 누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아주 극단적인 상황인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AI 기술을 정치에 악용하여 상대 진영의 정치인에게 불리한 내용을 퍼뜨려서 선거를 조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목소리나 얼굴을 도용하여 보이스 피싱 범죄에 활용할 수도 있고 무인 로봇을 암살에 이용할 수도 있다.

모든 기술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십 년 전에도 들었다. 실험실에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혹은 연구용으로 배양하던 동물이 실수로 외부로 유출되었을 때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책에도 몇몇 사례가 소개되었는데 다행히 피해를 운 좋게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외래종을 보면 그 심각성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걱정도 하였고 노력도 기울였는데 결국 해결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 스스로 해답을 찾은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문제가 되는 이런 기술들도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책에 소개된 고릴라 문제처럼 우리가 고릴라처럼 당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대비를 위해 규제뿐 아니라 억제도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한 사람의 노력이 그런 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겠지만 의식이 깨어 있지 않다면 그냥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대로 방관하고만 있어야 한다. 실패한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는데 국민이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미래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우리는 받아들이고 적응을 할 수도 있고 기존 사고를 고수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거대한 변화가 밀려오고 있고 선택의 순간은 여러 번 있을 것인데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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