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통계를 배웠는데 상당히 애먹었던 기억이 있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통계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다행인 것은 그때처럼 어렵게 통계를 계산할 필요는 없고 계산된 결과를 이용하여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계가 활용이 되고 있는데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특이나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통계가 아주 중요한데 과거를 나타내는 지표가 통계이고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많지만 책에서는 7가지 정도로 요약을 하였다. 앞으로 장밋빛 미래가 예측됩니다 보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기에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합니다 하는 것이 독자들을 유인하기에는 더 유리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에서 말한 7가지 키워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현주소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첫 번째는 에너지 대란을 꼽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전기세 대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전기세 10~20% 인상에 "폭탄"이라는 말을 쓴다. 덕분에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손을 못 데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2024년에는 뭔가 변화가 크게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기인데 절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것은 아닐까? 요금 폭탄을 우려하지 말고 조금씩 아껴 쓰는 지혜가 필요한 것은 아닐지. 무역적자와 먹거리 산업은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내수 시장 규모가 작아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무역수지가 그렇게 개선되지는 못했다. 통계가 보여주는 데이터는 암담하지만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왔던 민족이기에 결국은 해법을 찾지 않을까 싶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2차 전지 이제는 바이오산업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톱클래스에 드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신사업 육성에 힘쓴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통장이 텅장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내가 어릴 적에도 우리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다. 운동화 하나 사면 떨어질 때까지 신었고 방과 후 학원에 가는 것은 상위 10%의 학생들에게나 허용되었다. 서민들 살림이 팍팍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데 언제는 우리가 걱정 없이 살았던가. 통계가 말해준다. 불황이라고 복권 매출이 늘었던 것은 아니라고. 복권 한 장 구입하고 당첨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1주일을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는 과감히 말한다. 그럴 돈으로 차라리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소확행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확률이 지극히 낮은 요행을 바랄 것인가? 월세와 집값은 부동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구조인 전세. 6.25 전쟁을 겪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전세가 월세로 바뀌면 서민들에게 부담은 되겠지만 전세 살면서 계약 기간 만료 시 전세금 받을 걱정과 근저당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사느니 차라리 월세 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월세가 비싼 것도 아니다. 뉴욕, 홍콩, 동경의 월세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생각한다. 섣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뇌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취업을 해서 원룸이나 빌라에 산다면 월세를 추천할 것이다. 전세 보증금을 맡기느니 그 돈으로 투자를 하면 되지 않을까? 학교 폭력은 역시 인류가 살아오면서 겪어왔던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문제. 학생이라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냥 인간 본능인 것일까? 교권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맞을까?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중앙계단으로 다녔다가 선생님한테 걸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그 시절에는 학생의 인권이란 것은 없었다. 그때도 문제였고 지금도 문제다. 적절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절에도 좋은 선생님과 학생은 존재했고 지금도 나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존재하는 것이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책에서 7가지 키워드에 대해 소개를 하고 통계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하였지만 명확한 해답은 내놓을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정치인의 허황된 공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