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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문 #리케
책을 선택한 이유
행복에 대한 관심은 어릴 적부터 많았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좋은 아들, 좋은 남편, 좋은 아빠이고 싶었다. 물론 현실과 이상은 다르지만...
요즘 나는 행복하다. 우리 가족도 행복하다. 내 딸 서윤이도 6살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나에게 행복하다고 이야기 한다. 행복이 무엇이고 왜 행복한 건지 궁금해졌다.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너무 걱정안하는 것이 행복인 것인지, 아니면 다른 비밀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던 중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인 덴마크의 행복 전문가의 책을 보고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느낄까? 그 비결은 무엇일까? 나도 그런 비결을 이용해서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책을 읽고 난 후
행복은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일전에 읽은 행복의 기원의 마지막 문구는 가장행복한 상황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라고 행복을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행복한 삶이 많이 가지고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 나누고 대화하며 믿어 줌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행복의 팁을 주고 있다. 공동체를 만들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여기는 등,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팁을 조언해 주었다. 이미 내가 하고 있는 생활의 습관이 많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행복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되었다.
아쉬운점
책을 읽고 아쉬운점을 적는 것이 처음이다. 책이 지루하다거나 다 아는 내용 부분이 아쉽다고 하진 않는다. 다만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와는 다른 내용이 있디는 것이 조금 아쉽다. 이 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 이야기가 나왔다. 책의 내용은 이렇다.
첫째, 서울에서는 성형수술 비용이 미국의 3분의 1 밖에 안되기 때문에 .....(중략).....한국에서는 쌍꺼풀 수술이 워낙 인기인데, 15분이면 간단하게 끝난다(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5년 임기 중에 이 수술을 받았다). 셋째, 남자들도 성형대열에 대거 동참해 고객의 15~20퍼센트가 남성이다. -Page#231-
[나의 생각] 우리 나라가 성형 수술을 많이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를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성형도 있지만, 생활에 불편하거나 통증에 의한 수술도 있다. 내가 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자의 이유에 의해서 수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눈꺼풀이 쳐져서 앞이 잘 안보이고, 사람을 볼 때 고개를 들어야 보이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성형수술이 많다는 비유를 하면서 대통령의 이야기를 굳이 해야할까 싶다. 아마도 저자가 표면적인 사실을 기초로 판단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번역하시는 분이 이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문구
4년 전 열차 한대가 5분 정도 연착하는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긴 하다. 승객들은 덴마크 총리가 보낸 사과 편지와 함께 원하는 디자인의 명품 의자를 보상으로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이런 기사들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느니 덴마크가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Page#24-
[나의 생각] 정말 유토피아처럼 느껴진다. 이런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니...우리 나라는 부정 부패, 정경 유착, 탈세, 불법, 비리, 마약, 성추행 성폭행 등등 다 부정적인 헤드라인이 장식했는데. 같은 하늘 아래 이렇게 다르게 살 수 있을까? 무엇이 이렇게 다름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나라가 돈이 많아서? 아니면 정치인들이 정직하고 청렴해서? 국민성이 좋아서? 일단 모르겠다. 조금 더 읽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죠? 그건 지극히 주관적인 건데요" -Page#34-
[나의 생각]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이와 함께 아침에 같이 출근하고 같이 퇴근하고, 아이와 티격태격 싸울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분 좋게 등 하원을 같이한다. 그리고 저녁에 운동하러 가는 날 빼고는 매일 붙어 다닌다. 그래서 난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행복의 기준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사냐고 할 때도 많이 있다. 다른 사람 기준엔 내가 불행해 보일 수도 있다. 이처럼 행복의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행복을 측정해서 매년 행복한 나라를 뽑는 것일까? 그리고 행복을 측량하는 도구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본다면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돈을 쓰는 거다. 우리 공동체에 투자하는 거다. -Page#53-
[나의 생각]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내 피같은 돈을 앗아가는 아주 나쁜 사채 업자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누리는 혜택을 망각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세금으로 자행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나 나라 살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공동체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사람들이 놀랍다.
<애드 헬스 데이터>는 미국의 표본집단을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한 자료인데 긍정적인 정서, 삶의 만족도, 수입 같은 항목이 포함돼 있다.
"어렸을 때 행복지수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나중에 수입이 더 많더군요." ....(중략)...."형제자매 중에서도 더 행복한 쪽이 나중에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그 차이는 실로 엄청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2살 때 0~5점으로 표시한 행복지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7년 뒤 수입이 2000달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학위를 따고 취직하고 승진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교육 수준, 지능지수, 건강, 키, 자존감, 미래 행복지수 등을 모두 감안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도가 높다.
[나의 생각] 결론은 어릴 때 행복한 아이가 커서도 행복한 아이로 클 수 있으면, 그런 긍정성을 바탕으로 수입도 많아진다는 이야기이다. 수입이 많은 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일정 수입 이상이되면 수입이 많고 적음이 행복과는 별개라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딸에게는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멋진 장난감과 인형을 사주지 못하고,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게 하지 못하지만,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같이 모래 놀이를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서윤이가 잠자리에 들 때 오늘 하루 행복했다라고 이야기 해준 적이 많았다. 이렇게 나는 아이에게 돈 대신에 시간을 투자하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서윤이도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독립을 해서도 이런 돈안들이고 느끼는 사소한 행복을 내 딸도 느끼지 않을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운동 효과도 있지만 차를 타고 다닐 때보다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Page#158-
[나의 생각] 우리 부부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없는 날은 매일 밤마다 걷는다. 우리 딸은 왜건안엔서 책을 보다가 잠이 든다. 집에서는 아이와 놀아야하기 때문에 와이프랑 이야기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산책을 할 때 이야기를 많이한다. 회사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일과 앞으로의 우리 가족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갈까?라는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와이프와 나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다른 생각이 있으면 이해해주는 것이 바로 대화인데 이런 대화를 쇼파나 식탁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 걸으면서 나누는데 더 즐겁고 이야기가 잘 되는 것 같다.
※Happiness tip1. : 프랑스 사람들처럼 식사하라
쫓기듯 끼니를 해치우지 않는다. 친구, 가족, 직장 동료들과 함께 둘러앉아서 천천히, 사람들과 더불어 식사를 즐긴다. -Page#50-
[나의 생각]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얼마전에 읽은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가장 행복한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저녁을 먹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결국 행복의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비결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음식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사람들처럼 먹으라는 것은 밥을 삼키듯 먹지말고, 가족과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게 먹으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집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얼마 전 우리집의 식탁을 거실 창가 쪽으로 옮겼다. 거실 창가로는 다는 아니지만 초록 빛의 공원의 일부가 보인다. 공원을 보면서 가족과 같이 밥을 먹으니 결론적으로 식사 시간이 늘어났다. 밥 한숟가락 먹고 공원 한번 보고 그리고 대화를 한다. 주방에서 먹을 때와는 다르다. 초록 빛이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씹는 속도도 느려짐을 느꼈다. 그러면서 아이의 식사를 재촉하는 공격적 말투가 나긋해졌다. 프랑스 사람들처럼 코스는 아니지만, 나름 우리 가족도 행복의 팁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게 아닐까?
※Happiness tip2. : 길거리를 공동체로 만들어라.
공유할 수 있는 능력과 자산을 담은 명단을 통해 동네 주민들을 한데 모으자.
[나의 생각] 이 생각에는 동의를 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해야할지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가능한 일일까? 동네를 형성하고 공동체를 구성해서 살면 즐거울 것 같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이기에 이 팁은 나중에 은퇴해서 아파트를 떠나서 생각해봐야겠다.
※Happiness tip3. : 네델란드 사람들처럼 이웃의 날을 기념하라.
이웃 주민과 대화를 해보자. 커피를 같이 마시든지, 공동 텃밭 일을 거들든지, 마주쳤을 때 가던 길을 멈추고 대화를 나누자.
[나의 생각] 공동체를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야기를 같이 나눌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라는 말이다. 우리 아파트에 처음 이사를 왔을 때 그 해 주민 행사의 날이 있었다. 탁구 대회도 하고, 같이 자장면과 맥주를 마시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때 당시에 '와~ 정말 좋은 아파트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바뀐 관리사무소장과 주민대표의 비리와 부정으로 인해서 이런 행사가 없어져버렸다. 그리고 우리 아파트 사람들과의 교류는 점점 없어지고, 다시 삭막한 아파트가 되는 느낌 이였다.
※Happiness tip4. : 함께 아날로그 시간을 보내자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을 가져보다.
[나의 생각] 맞다.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여야한다. 우리 집도 서윤이와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역할을 사진기, 음악, 꽃이름찾기, 영상통화로 제한했다. 아이에게 유투브, 쇼셜미디어 SNS의 스마트폰과는 멀리 하게 하고 있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아빠와 엄마와의 대화 및 놀이, 그리고 책 읽기가 가능해진다.
※Happiness tip5. : 과정에서 느껴지는 행복에 방점을 찍어라
목표를 향해 매진한느 과정을 여유롭게 즐기되 목표를 이루어도 완벽한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나의 생각] 내 딸 서윤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삶의 태도이다.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과 못지 않게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모든 과정과 결과를 통해서 배울 것이 있으면 결코 실패한 결과가 아니고 노력한 과정은 다음에 또 한번 도전을 위한 발판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Happiness tip6. : 손꼽아 기다릴 수 있는 경험을 구매하자
행복 계좌를 하나 개설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해보자
[나의 생각] 어떤 좋은일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하지만 나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멋진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손꼽아 기다리면 기대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지 않을까? 이 부분은 내가 공감하기엔 나의 사례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이게 행복의 팁인지는 보류하기로 하겠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아주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