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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아빠가 지방의 무슨 세미나엔가 다녀왔다.무슨세미나인지 물어보지 않았더니 그도 끝내 말하지 않는다.

점심으로 국수를 먹으며 갑자기 집값거품얘기를 한다. "뭐, 하루 이틀 된 얘기도 아니고..." 하고 대꾸하니 "본격적으로 그런 얘기들이 시작됐단 얘기지."한다.

"왜? 그 세미나에서 나온 얘기야?"

"아니, 그냥..."

이 남자가 끝끝내 얘기를 하지 않으려나 보다. 작년 연말쯤부터 본인이 하는 일에 내가 심하게 거부반응을 표하면서부터 말하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걸 캐물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궁금하다.

그는 학회세미나에 다녀온 걸까? 아니면 그가 관여하는 이른바<운동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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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노무현아저씨가 이제 운동권쪽관 완전히 등돌리기로 한 모양이지?

애들아빠:  FTA때 이미 끝난거지....

나: 곧 지방선건데 나같은 기회주의자의 고민을 깨끗이 씻어준 한방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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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19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련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5-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뉴스를 볼때마다 슬펐다 분했다해요...
 

밤 아홈시쯤 아이들 둘이서만 집을 보라하고 남편과 둘이 집근처 할인점에 갔었지요.

할인점이 집에서 걸어서 칠팔분쯤이면 되는 거리에 있는지라 우리는 종종 카트하나 달랑 끌고 걸어가서 장

을 보곤 했지요.

아직은 찬기가 남아있는 봄밤을 가로질러 가노라니 길가 맥주바의 새파랗고 싱싱한 아이들이 눈길을 자

꾸 잡아 끌더라구요.

시퍼렇던 젊은 날은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꽃보다 새순이 좋은 마흔직전의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 자꾸만

청승맞은 생각이 들었지요.

아들녀석 생일잔치를 해주려고 장을 보러 갔던거였는데 오렌지 한박스에 샌드위치속재료랑 식빵 세줄만

사들고 돌아왔지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반가이 달려드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위로 삼아 인생별거냐, 이렇게 나이먹어

가는거지해보지만...

그래도 사십이 다가오는 벚꽃피는 봄밤은 아름다운만큼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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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2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보다 새순이 좋은....................
 

열흘전쯤 아파트단지내에서 대낮에 후진하는 차에 건우가 받혔다.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아 보였는데 녀석은 꽤나 놀랐던 모양이다.

걸어보게 시키고 만져보고 한참을 해도 시꺼먼 멍자국이 남아 있는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는데

왠걸, 저녁이 될 무렵무터 구토가 시직되더니 밤 늦도록 축 늘어져 있었다.

애가 늘어지고 토하니 별일아니려니 싶던 마음이 겁도 더럭 나고 미안하다거나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한마

디 없이 애에게만 아파트 동호수를 알려주고 간 운전자가 슬슬 괘씸해지기 시작하는거였다.

결국 다음날 아침 걱정반 괘씸한 마음 반으로 운전자의 휴대폰으로 연락을 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하려하니 알아서 조치를 취해달라하자 졸지에 가해자가 된 그는 좀 떨

더름한 말투로 맘대로 하라고 하는 것이다.

맘대로라고? 도대체 어떻게 하는게 맘대로가 되는 것일까 고민을 하는중에 다시 연락이 왔다.

보험회사로 연락을 취하겠노라고..

어쨌든 그 이후로 병원비등은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하고 드디어 오늘 합의서라는걸 썼다.

살다 살다 합의서라는것도 다써보고...

어쨌든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교통사고처리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게 된건 좋은 경험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사과다. 

그게 결여된 일처리는 두고 두고 불쾌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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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006-04-1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글을 올리는데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봐요.

사고를 당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점점 차가워진다고 해요. 특히 아이들은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상처부위에 찬기운이 생겨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나쁜피가 모인다고 해요.

이 해결책으로는 급격하게 차가워진 몸을 빨리 따뜻하게 해주어서 차가운 기운을 빼주는 거라고 해요. 방법은 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족탕인데 족탕으로 땀을 흘리게 하면 회복이 빠르다고 해요. 당분간 찬물(찬음식)보다는 따듯한 물, 따뜻한 음식을 먹이시면 좋을 듯해요.
이 방법은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라는 책의 내용을 옮겨온 건데요, 저도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그냥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고를 낸 운전자 정말 괘씸하네요. 많이 놀라셨고 불쾌하셨겠어요. 무엇보다 건우의 몸과 마음이 얼른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즐겁게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래요.

건우와 연우 2006-04-1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고맙습니다. 내일 한번 따뜻하게 족탕 해줘볼까해요.^^
 
 전출처 : merryticket > 또 눈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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