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쯤 아파트단지내에서 대낮에 후진하는 차에 건우가 받혔다.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아 보였는데 녀석은 꽤나 놀랐던 모양이다.

걸어보게 시키고 만져보고 한참을 해도 시꺼먼 멍자국이 남아 있는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는데

왠걸, 저녁이 될 무렵무터 구토가 시직되더니 밤 늦도록 축 늘어져 있었다.

애가 늘어지고 토하니 별일아니려니 싶던 마음이 겁도 더럭 나고 미안하다거나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한마

디 없이 애에게만 아파트 동호수를 알려주고 간 운전자가 슬슬 괘씸해지기 시작하는거였다.

결국 다음날 아침 걱정반 괘씸한 마음 반으로 운전자의 휴대폰으로 연락을 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하려하니 알아서 조치를 취해달라하자 졸지에 가해자가 된 그는 좀 떨

더름한 말투로 맘대로 하라고 하는 것이다.

맘대로라고? 도대체 어떻게 하는게 맘대로가 되는 것일까 고민을 하는중에 다시 연락이 왔다.

보험회사로 연락을 취하겠노라고..

어쨌든 그 이후로 병원비등은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하고 드디어 오늘 합의서라는걸 썼다.

살다 살다 합의서라는것도 다써보고...

어쨌든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교통사고처리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게 된건 좋은 경험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사과다. 

그게 결여된 일처리는 두고 두고 불쾌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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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006-04-1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글을 올리는데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봐요.

사고를 당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점점 차가워진다고 해요. 특히 아이들은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상처부위에 찬기운이 생겨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나쁜피가 모인다고 해요.

이 해결책으로는 급격하게 차가워진 몸을 빨리 따뜻하게 해주어서 차가운 기운을 빼주는 거라고 해요. 방법은 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족탕인데 족탕으로 땀을 흘리게 하면 회복이 빠르다고 해요. 당분간 찬물(찬음식)보다는 따듯한 물, 따뜻한 음식을 먹이시면 좋을 듯해요.
이 방법은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라는 책의 내용을 옮겨온 건데요, 저도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그냥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고를 낸 운전자 정말 괘씸하네요. 많이 놀라셨고 불쾌하셨겠어요. 무엇보다 건우의 몸과 마음이 얼른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즐겁게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래요.

건우와 연우 2006-04-1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고맙습니다. 내일 한번 따뜻하게 족탕 해줘볼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