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늘중으로 휴가계획서를 내라한다.
휴가계획을 짜려면 달랑 나혼자 떠날수 있는 홀몸도 아니구만 다짜고짜 그것도 오전중으로 여름철 휴가일정을 내라니요...
다른 사람들이 대충 적어눟은 날짜를 보고 겹치지 않는 날짜로 적어 놓은후 제주도쪽에 부랴부랴 콘도를 신청했다.
성수기라 제주도 콘도가 1박2일밖에 안될거라는데 무대뽀정신으로 2박3일을 신청하고 나머지 날짜는 시댁에 가서 자고오기로 했다.
건우가 좋아하는 바다낚시를 하고 연우는 모래장난을 실컷 하게 해주어야지.
건우아빠는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가면 으레 집(시댁)으로 가려니 하고 있을텐데, 말도 안하고 홀랑 콘도신청을 해버렸으니 오늘부터 살금살금 눈치를 봐야하게 생겼다.
시아버님계신곳이 워낙 제주도 시골이고 교통도 불편하고 더워 시아버님을 콘도로 모셔나올 생각이긴한데 글쎄 이게 계획대로 될런지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나도 낼모레면 사십인데, 마구잡이로 똥배짱이 일어나는 비내리는 여름 초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