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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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랑하는 예술가
P42 현실과 이상은 반드시 함께 있습니다. 현실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끊임없이 이상화되고 반대로 이상은 끊임없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개체는 전체의 일부로서 존재합니다.

P49 낭만은 불어 ‘로망’ roman 의 번역어입니다. ‘이야기’란 뜻입니다. 논리 체계를 갖추지 않은 서술 일반을 ‘로망’이라고 합니다.

P52 추상은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압축하는 것이고, 상상력은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문사철이 바로 개념과 논리로 압축하는 것입니다. 방산의 몸체를 볼 수 있는 상상력을 키워야 합니다.

P53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이 두가지 능력, 즉 문사철의 추상력과 시서화의 상상력을 유연하게 구사하고 적절히 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P54 귀곡자의 주장은 ‘설 說이 열 悅 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말은 듣는 상대가 기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55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와의 대화가 기쁜 것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지식과 도덕성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어서는 인간관계에서 실패하게 마련입니다. 귀곡자는 언어를 좋은 그릇에 담아서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성 誠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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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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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실과 진실
P24 우리의 강의가 먼저 시에 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까닭은 우리의 생각이 문사철이라는 인식틀에 과도하게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고는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어라는 그릇은 지극히 왜소합니다. 작은 컵으로 바다를 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컵으로 바닷물을 뜨면 그것이 바닷물이긴 하지만 이미 바다가 아닙니다.

P25 ‘사기’의 30세가 70열전에는 약 150여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중의 약 130여명이 사마천과 같은 비극의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기 史記’를 읽는 것은 중국 고대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마천을 읽는 것이라고 합니다.

P28 ‘바다’라는 단어를 만나면 우리는 언젠가 찾아갔던 그 바다를 불러옵니다. 인식주체가 그 ‘바다’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바다’ 영상 앞에서 인식주체가 할일은 없습니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외부를 전달하는 역할보다는 외부를 차단하는 역할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인식은 대상을 선별하고 재조직하는 주체적 실천입니다.
우리는 문사철의 추상력과 시서화악의 상상력, 영상서사의 압도적 전달력을 소중하게 계승하되 이것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유연하게 배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을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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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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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 친구가 될 수 없는 자는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는 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P18 공부는 한자로 工夫라고 씁니다. 工은 天과 地를 연결하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夫는 천과 지를 연결하는 주체가 사람 人이라는 뜻입니다. 공부란 사람이 천지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文은 紋과 같은 뜻입니다. 자연이란 질료에 형상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람이 한다는 뜻입니다. 농기구로 땅을 파헤쳐 농사를 짓는 일이 공부입니다.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입니다. 공부란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공부입니다. 공부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계 인식과 자기성찰이 공부입니다.
공부는 고생 그 자체입니다. 고생하면 세상을 잘 알게 됩니다.

P19 고전 공부는 고전 지식을 습득하는 교양학이 아니라 인류의 지적유산을 토대로 하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실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고전 공부는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 그 텍스트의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자신을 읽는 삼독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생동안 하는 여행 중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낡은 생각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오래된 인식틀을 바꾸는 탈문맥입니다. 그래서 니체는 ‘철학은 망치로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갇혀있는 완고한 인식틀을 깨뜨리는 것이 공부라는 뜻입니다.

P21 인류 문명의 중심은 항상 변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변화와 창조는 중심부가 아닌 변방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변방의 의미는 공간적 개념이 아니라 변방성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변방이 창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중심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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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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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 폴 로머(1955 ~ )
P213 기술은 내생변수이고 경제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이 기술을 잘 개발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내생적 성장이론이다. 이 기술진보 덕분에 선진국은 계속 선진국 자리를 지킬 수 있고 교육수준이 떨어지는 후진국은 기술개발이 안 되서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직관따위 접어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P247 그는 경제학자(투자자)라면 당연히 제기했어야 할 한 가지 질문, 즉 ‘포드 주식은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가?’ 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에 개의치 않았다.
P250 직관적으로 머릿속에 그럴 듯한 정답이 떠오를 때는 반드시 이것을 의심해야 한다.
P259 주식투자도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인간은 중독되기 쉬운 동물이다. 술, 담배, 도박, 게임에 중독되기 쉽다. 그래서 술,담배,카지노,게임주들이 돈을 많이 번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의 올가미를 벗어나다
P218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고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다. 그냥 달러를 찍어서 개발도상국이 만든 냉장고, TV 등을 수입해서 쓴다. 미국은 에너지(석유)와 식량을 모두 달러로만 살 수 있게 만들었다. 쌀이나 석유를 사려면 달러를 들고 시카고 선물시장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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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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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변동폭을 최소화한 분산투자법 - 해리 마코위츠(1927 ~ )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이란 무엇인가
P173 마코위츠는 위험(risk)을 수익률의 변동 폭으로 측정했다는 점이다. 기대수익률의 변동 폭이 크고 들쑥날쑥할수록 위험이 크다고 본것이다. 같은 기대수익률이라도 수익률의 변동 폭(위험)이 작다면 더 좋은 포트폴리오(분산투자)란 것이다.
P174 우산회사와 양산회사처럼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전혀 반대이거나 따로 움직이는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변동 폭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P175 버핏에게 있어서 위험이란 수익률의 변동폭이 아니라 원금을 손해볼 가능성이었다.

부자가 되려면 손실의 공포에서 벗어나라 - 대니엘 카너먼 (1934 ~ )
P193 사람들이 이익이 생겼을 때 얻는 행복보다 손실이 생겼을 때 더 큰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 ‘손실회피성’ 이라고 부른다. 손실공포감때문에 적금과 예금만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멀리하는 것이다.

부동산과 주식 거품, 미리 알고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 – 로버트 실러 (1946 ~ )
P198 로버트 실러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무리짓기 행위가 있다고 보았다. 인간의 무리짓는 행동이 왜 투자에서 문제가 되는가? 무리짓는 행동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무리지어 행동하는가?
첫째,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그리고 다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무리지어서 행동하기 쉽다는 것이다.
둘째, 사람은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강하다. 즉 귄위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권위에 복종하기 쉬운 성향 때문에 인간은 모두가 한 방향으로 무리지어서 달려가기 쉽다.
셋째, 정보 캐스케이드 효과 때문에 무리짓는 행동을 하기 쉽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정보나 분석을 하는 대신에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 해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 하기에 무리지어서 행동하기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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