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 이 시대의 남편, 아들, 아버지를 위한 자기회복 심리학
최광현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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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엄마와 자식 관계는 ‘애착’관계,
아비와 자식 관계는 ‘사회적’관계
어머니와 아들이 살과 피로 만들어진 애착관계라면, 아버지와 아들은 사회적 관계이다 (give & take). 어머니가 아버지로 인정하거나 아버지가 아들로 인정해야 비로소 아들의 관계가 성립된다.
예) 허삼관 매혈기에서 허삼관은 친자식이 아닌 첫째를 아들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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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과학 -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한 뇌 과학
한나 크리츨로우 지음, 김성훈 옮김 / 브론스테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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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7 운동이 새로운 신경망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구축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해준 셈이다. 몸을 열심히 움직임으로써 내 뇌를 다시 젊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리티솔 수치를 낮추어 기존의 신경망을 보호하는데 확실히 도움을 준다. 운동은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을 비롯한 뇌화학물질의 생산도 증가시켜 준다. 이런 것들은 기쁨, 보상, 동기부여 등의 느낌 및 정신건강개선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이다.

P79 "뇌를 보호하는 팁"
2.잠을 잘 자라. 잠이 뉴런 간의 연결을 응고시켜 새로운 지식을 저장 기억으로 바꿔주는 등 일련의 신경과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4.식생활을 점검하라.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동물성 지방, 가공식품, 과도한 설탕) 은 인지 건강에도 좋지 않다.
5. 공부를 계속하라. 평생학습은 뇌의 건강을 유지하는 훌륭한 전략이다.
6.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라. 자기 기억력이 나쁘다고 믿으면 기억력이 더 빨리 감퇴한다. 매일밤, 잠자리에 들기전에 감사의 일기를 쓰면 아침에 일어날때 더욱 동기가 부여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그 전날에 경험했던 모험을 다시 시도하거나 새로운 모험을 추구하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3 배고픈 뇌 hungry brain
P85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자유롭고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P88 식욕은 대체로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유전자 안에 새겨져 있으며 뇌회로도 이미 그런식으로 배선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P97 음식이 귀하고 음식을 사냥하거나 채집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환경에서 이런 돌연변이 (사람의 칼로리 섭취를 낮추게 만드는 유전자 돌연변이) 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번식의 기회를 얻기 전에 죽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P101 개인적인 식욕은 대체로 고유의 유전자 꾸러미를 물려주기 위해 오랜 세월 진화한 회로에 의해 프로그램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는 고지방, 고당분 음식을 추구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개인별로 이런 육구가 얼마나 강력할지는 그 사람이 타고난 유전자와 뇌의 배선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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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과학 -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한 뇌 과학
한나 크리츨로우 지음, 김성훈 옮김 / 브론스테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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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중인 뇌>
P44 아이가 한창 짜증을 부릴때는 가끔 아이의 앞이마겉질과 언어 회로를 빨리 키워서 발달 중인 나머지 뇌 영역들과 빨리 연결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이런 연결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야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필요를 좀 더 정중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53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거나,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자각함에 따라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신경 연결이 강화되어 학습이 기억으로 응고 consolidation 된다. 그 기억을 되풀이해서 끄집어내면 그 기억은 뇌 속 전기신호의 기본설정 경로가 된다. 이렇게 해서 학습된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잡는다. 사용되지 않는 신경 연결은 결국 가지치기를 통해 소실된다.

P57 성인이 되어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때는 원어민과 직접적인 시선접촉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텔레비전을 통한 목표어(target language) 노출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동기화된 뇌파의 실시간 피드백 루프다.

P59 결핍된 환경에서 자라다 보면 사람들은 장기적 보상보다는 단기적 보상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

P73 뇌도 훈련을 하면 근육처럼 실제로 부피가 늘어난다고 한다. 초기 학습과정 동안만 뇌가 커진다고 한다. 일단 기술을 습득하고 나면 회로를 새로 정리해서 핵심적인 신경로만 남기기 때문에 뇌의 부피가 다시 줄어든다. 이것은 뇌가 최대 효율로 신경의 역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바꿔가는 가소성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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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을 찾아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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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근대의 독법으로 읽는 임꺽정 –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P89 임꺽정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강자’의 면모로 읽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가 최소한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대응방식에 관해서도 무관심하지 않아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결코 약하게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적 약자는 문신을 하거나 성깔있는 눈빛을 만든다. 위악 僞惡을 연출한다.

생각하면 사회적 약자는 위악을 주 무기로 하고, 반면에 사회적 강자는 위선 僞善을 무기로 한다. 극적 대조를 보인다. 시위현장의 소란과 법정의 정숙이 그것이기도 하다.

P91 나는 종종 교도소는 ‘산’이라고 대답한다. 쫓기는 사람들이 내일을 기다리는 곳이다. 산적에서부터 화전민, 천주학쟁이, 동학꾼….그리고 오늘날은 도시의 거대한 원심력에 밀려난 사람들이 주말마다 산을 찾고 있다.

지혜, 시대와의 불화 - 오대산 상원사
P100 종메는 고래 鯨 (고래 경)요, 종은 용뉴 龍紐 (끈 뉴)에 틀고 앉아 있듯이 용 龍이다. 용과 고래의 한판승부가 바로 타종이라는 것이다. 종소리는 긴 여운을 이끌고 가다가 이윽고 정적 靜寂(고요할 정, 고요할 적)이다.

소리가 없는 것을 정 靜이라 하고, 움직임이 없는 것을 적 寂이라 한다.

P101 기형도의 소리의 뼈
‘김 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P102 불가에서는 애초부터 세계를 분석하지 않는다.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깨달음이 지혜의 본질이기 때문이리라. 공부란 깨달음이며 자기변화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P103 진정한 깨달음이란 근본에 있어서 시대와의 불화 不和이어야 하리라. 마침 현기스님의 전화가 왔다. 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너무나 간단했다. "깨달음은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것은 깨달음마저도 소유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끊임없는 불화와 긴장 그 자체가 지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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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제3판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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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8 함께 맞는 비 - 형수님께, 1983.3.29

사람은 스스로를 도울 수 있을 뿐이며,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 ‘스스로 도우는 일’을 도울 수 있음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 라는 아라공의 시구를 좋아합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의 확인이라 생각됩니다.

P299 죄명과 형기 - 계수님께, 1983.3.31

관계는 관점을 결정합니다.
사람은 그림처럼 벽에 걸어놓고 바라볼 수 있는 정적 평면이 아니라 ‘관계’를 통하여 비로소 발휘되는 가능성의 총체이기에 그렇습니다.
한 편이 되어 백지 한장이라도 맞들어보고 반대편이 되어 헐고 뜯고 싸워보지 않고서 그 사람을 알려고 하느 것은 흡사 냄새를 만지려 하고 바람을 동이려는 헛된 노력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사람을 보면 죄명과 형기를 궁금해하는 부끄러운 습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과 진실, 본질과 진리에 대한 어설픈 자세가 아직도 이처럼 부끄러운 옷을 입혀놓고 있는가 봅니다.

P302 과거에 투영된 현재 - 부모님께, 1983.5.18

과거란 완성되고 끝마쳐진 어떤 불변의 것이 아니며, 반대로 역사인식은 언제나 현재의 갈등과 관심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과거에 투영된 현재’이며 그런 의미에서 계속 새롭게 쓰이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종류의 매스컴이나 미니컴이라도, 그것은 어떤 층을 대표하는 기관지인 법이며, 문제는 그것이 기관지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대표하는가에 있다는 그의 간절하고 적확한 사회인식이라든가, 어느 사회의 진상을 직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사회의 밑바닥 인생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라는 소박한 민중의식은 뛰어난 것이 아닐 수 없다 하겠습니다.
(혼다 가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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