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메론빵
이현서 외 지음, 김하랑 외 그림 / 북극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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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 (이상아. 4학년)

나와 함께 있어주는 / 내가 혼자 있을 때 / 같이 있어주는 / 내가 외로울 때 / 같이 놀아주는 / 문을 열면 덜덜 떨면서 / 날 기다리고 있는 / 어둡고 무서울 때 / 불빛을 밝혀주는 / 소중한 내 친구 (p.108)

곡성 서봉마을.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를 동네지만, 이곳에는 길작은 도서관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담소를 나누고, 놀고, 꿈을 키우는 공간. 이런 공간이라는 이야기만으로도 괜히 설렘이 들고, 나도 이런 공간이 있다면 하는 이유 없는 부러움이 들었다.

책을 펼치는 장마다 아이들의 꿈이 있었고, 생각이 있었다. 또 아이들이 직접 그린 삽화 등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했다.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나도 매일 연필꼭지를 깨물며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는 마음에 온 마음이 가득히 푸근해졌다. 삽입된 그림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그림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인용되었는데, 아이라서 그릴 수 있는 그림, 아이라서 생각하는 그림 등 다양한 생각과 감상이 들었다.

누군가는 그냥 학급문고의 느낌의 책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아이들 중 하나라도 계속 글을 쓰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이 책은 누군가의 초고일지도 모르고, 꿈이 자라난 텃밭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책 표지도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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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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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는 모두 어떤 맹점이나 약점을 갖고 있다하나의 장잔 옆에 또 다른 등잔을 두고 빛을 비춰줄 때에야 비로소 그 어둠이 사라진다대화를 시작함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p. 92)







아우슈비츠 수용소그 곳은 그 존재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이어가고많은 것을 상상하게 만들고생각하고 깨닫게 만드는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엘리 위젤그 역시 그곳에서 죽게 될 운명이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새로이 삶을 부여 받았다그리고 그는 우리들에게 말한다우리를 구원하게 하는 것은 기억이라고이 인상적인 표지와 제목을 만났을 때 사실나는 조금 겁이 났다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다 이해할 수 있을까 하고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내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고잔향과 생각을 남긴다지금도 나는 이 책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어쩌면 더 정확한 말일지도 모른다.








-       남들이 괴로워하는 동안 우리는 잠들어 있는 걸까요우리의 믿음 때문에 우리는 잠들 게 될까요? (p. .166)  


-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은 그 무엇이라도 의미가 있으며지지를 받아야 합니다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거나 어떤 활동을 할 때에도 자신의 생각을 여러 번 묻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며특히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p. 234)


사실 그가 남긴 말들은 짤막짤막하게나마 접해보곤 했었다한두 번쯤은 받아 적기도 했고그런데 이 책처럼 그의 생각을 따라가고함께 생각하고고민하게 하는 책은 만난 적이 없었다아우슈비츠 수용소 그 자체를 기록한 책도 많지만그래서 많이 읽었지만그 수용소 너머에서 새로운 것을 일깨우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그래서 이 책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매우 많은 것을 남긴다사실 그가 겪은 고통을 전부 문장에 담는 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하지만 그는 많은 이야기들을문장들을 남겼다또 그것을 저자는 매우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에게 한층 더 진실된 소리진솔한 이야기를 듣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책의 첫 장부터 끝까지마음에 무엇인가를 전하는 문장이 많았다또 저자의 말처럼꼭 엘리처럼 거창한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들려줄 개인의 서사개인의 이야기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음도 분명히 동의하는 바이다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노란 배” 한 척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아직도 수면 위로 오르지 못한 그날의 진실들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입에 의해 세상에 나오고그것들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 올까하는 작고도 큰 바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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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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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꺼림직한가? 불안해마라. 그대로 나아가라. 당신이 하고 있는 그것이 바로 블리츠스케일링이다. (p. 47)






블리츠스케일링. 급작스럽고 전면적인 활동을 뜻하는 말이다. 난 이 책의 제목을 읽자마자 딱 한 사람이 머리에 떠올랐다. 성향 자체가 블리츠인 사람. 추진력이 뛰어나고, 목표한 바를 굉장히 맹렬하게 도전하는 성향의 사람이다보니, 옆에서 챙겨야 할 일거리가 많고, 신경 써야 할 소소한 것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 시너지효과는 매우 분명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디테일함을 가진 덕분에 내가 챙긴 사소한 것들이, 챙김의 역량에 비해 크게 발휘될 때가 많아 나는 종종 과대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성향이나 업무 방식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내 장점이라면 장점일 디테일이 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것이 내게는 꽤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고, 나아가 내가 더 발전적 일을 할 때에 더욱 많은 기회를 주리라 싶어졌다.

최적화보다 선점이 먼저라는 말. 이게 딱 그와 나의 성향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엇이든 최적화”, “최선의것들을 좋아하는 진보적 안전주의자인데, 그는 선점”, “앞서서”, ‘나아가서등의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각 고지를 선점한 상사가 앞을 향해 나아갈 때, 뒤를 따르는 내가 최적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       단점이라면 실패에 따른 비용이 크다는 것이다. 그것은 신중한 태도로 사업을 진전시키고 성공을 확신할 만한 근거를 발견할 때까지 기다려서 헌신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이런 비용은 고부가가치를 일으키는 승자독식 시장에서 최초 스케일러는 우위를 점했을 때 얻게 될 혜택이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P. 210)

-       대기업들이 갖는 또 다른 이점은 여러 번 반복해서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는 능력이다. 브리츠스케일링은 위험한 전략이며 처음 시도했을 때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P. 369)


물론 모든 업무를 블리츠한 상태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될 리도 없고. 하지만 블리츠스케일링처럼 증폭이 필요한 시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는 매우 큰 증폭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요즈음처럼 위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면 말이다. 또 블리츠스케일링이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사실상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다가올 기회는 매우 좁고, 빨리 닫힌다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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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교실 이야기 파이 시리즈
김규아 지음 / 샘터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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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인생 같아예상할 수 없는 기쁜 일슬픈 일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처럼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해내 삶이 하나의 곡이라면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 걸까. (p.149)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다처음에는 나보다 한참 많은 연배의 이들이 아팠다면요즘에는 나이도 없고성별도 없이그냥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다그런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나나 내 가족이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그 모든 것보다 건강이 앞선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고다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게 된다.



이 책의 표지를 접하고사실은 어떤 내용일지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다그래서 이 책을 읽을수록 더 눈물이 났고중반쯤에는 많이 울었다내 주변 사람들이 떠올랐고가슴이 아팠고슬펐다.







예전에 친구와 그런 말을 나눈 적이 있었다후천적인 장애를 겪게 된다면 그 중 무엇이 제일 슬플 것 같냐고친구는 기억을 잃어가는 것을 꼽았고난 시력을 꼽았다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아름다운 꽃을풍경을해님을 보지 못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그런 생각을 막연하게 해보았으나안대를 낀 주인공을 만날 때에는 가슴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다상상해보지도 못했던 현실이라는 것에너무 가슴이 시렸고아팠다어린 나이에 겪기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났고더 어린아이들도 아픈 일이 너무 많음에 가슴이 시렸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픈 아이는 현실을 딛고 일어선다주변 사람들과 함께가족과 함께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그래서 이 책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멈춰있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툭툭 털고 일어나 조금 더 성장한 자아를 갖춘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그래서 이 책은 더 큰 울림을 주고더 큰 생각을 던져준다.








그래우리가 당장 내일 만나게 될 우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모른다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지만당장 내일이 허락되지 않을지도 모르고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부지런히 삶을 살아야 하고더 소중하게 오늘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자기 자신보다 친구나 허영멋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꼭 한번 읽고 많이 느끼면 좋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다.



세상이 어두움으로 가득 차고오롯이 책과 나그리고 음악만이 가득한 시간오늘을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나에 대해나의 오늘에 대해 오롯이 생각하게 해준 작가님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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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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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와 사랑은 기쁨죄책감즐거움비탄좌절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을 유발한다물론 긍정적인 감정이 주를 이룬다농담을 던지고칭찬하고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우리는 관계 맺기의 즐거움을 느낀다. (p.38)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것그것이 얼마나 큰 에너지와 행복을 주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하지만 누군가와의 사랑이 지속되는 시간은 짧고원래 타인에게서 얻는 만족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실망이나 슬픔도 느끼게 된다하지만 그런 좌절을 주지 않는 사랑이 하나 존재한다바로내 스스로 사랑하는 것자기애그런데 이 자기애라는 것이 참으로 요상하여 넘치면 자만이 되고부족하면 자존감 결핍이 된다이 책은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고타인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게 하여 보다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만들게 하고그로 인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 발전하게 하는데 매우 도움을 준다.








-       인간은 서로 관계 맺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다또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경쟁을 즐기며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p.51)


-       오늘날 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관계 기” 방법은 바로 언어를 이용하는 것이다이를테면 칭찬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p.167)


-       미소짓고눈을 마주치고공감하라. (p.168)



우리는 늘 타인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고타인에게 친절 하려 노력해왔다하지만 정작 내 스스로를 사랑하려 노력하거나 나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오히려 나에게 무례하고 나에게 상처를 입혔는지도 모른다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고여러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 책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다사실 스스로를 사랑하고스스로의 내면이 건강하다면 사랑 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랑 받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다최근 개인사로 인해 마음이 늘 흔들흔들했다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지쳐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자리임을 생각하게 되었다이 책은나를 사랑하는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인도한다그래서 더 사랑하게 하고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든다. (받는 데 집착함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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