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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ㅣ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4
오애리.구정은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4월
평점 :
전쟁은 인간과 함께 탄생한 비극이다. 인간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 전쟁 또한 사라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질투과 욕심,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까닭은, 세상이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사람들은 앉아서 세상을 볼 수 있고, 가짜 정보와 진짜 정보를 가려야 할만큼 넘치는 정보 속에서 다양한 생각과 시각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생각의 차이로 인한 다툼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쟁이 없는, 지속적인 평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면 더더욱 '평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전쟁이 없는 세상은 바랄 수 없는 걸까?
이 책에서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혹은 21세기에 벌어졌던 전쟁과 그 전쟁이 벌어지게 된 원인과 이유, 얽혀있는 이익, 국가간의 역사적인 배경 등 전쟁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전쟁을 이해하고, 미래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 수 있게 해준다. 10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설명이 되어 있어서 나 역시 읽기가 편했다. 읽으면서 참 많이 착잡했다. 전쟁을 시작한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권력을 등에 엎고, 돈을 손에 쥐었다. 내새운 명분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였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추악함 그 자체였다.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을 때도 당황했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탈레반 정권의 카불 장악은 경악스러웠다. 21년 8월에 새 정부가 출시 되었다고 보면 아직 3년이 되지 않은 셈인데, 그동안 벌어진 탈레반 정권의 행보는 최악에 최악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 대한 인권탄압은 이해가 불가할 정도다. 이래서 내가 무슬림, 이슬람과 관련된 종교를 싫어한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막무가내로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 말도 안되는 법으로 국가를 통제하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나라의 법, 문화로 이해하기에도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여겨진다. 세계의 국가들이 그들을 압박하면 안되는걸까? 그저 한숨이 나오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전쟁으로 인한 이득보다 손해가 더 많다는 결론만 나온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무기를 이용한 전쟁은 이제 그만 벌어졌으면 좋겠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막을 내리면, 이후 더는 보지 않게될 비극으로 남으면 좋겠다. 더는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없길.. 어떤 일이든 평화를 중점으로 두고 해결되는 시대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