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해결사 덤불 백작 - 1. 핼러윈 사탕 사건 베틀북 저학년 문고
김하연 지음, 이세아 그림 / 베틀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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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몬스터 해결사 덤불 백작>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를 읽어봤어요. 앞으로 시리즈로 출간될걸로 예상되는터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첫째가 좋아하는 몬스터도 등장하고, 관심있어 하는 흡혈귀가 주인공인데다 흥미로워 하는 탐정 이야기이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동화책이라 생각되었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요소가 몽땅 들어있는 이 동화책, 저부터 먼저 집에 오자마자 얼른 읽어봤어요. 사실 저도 궁금했거든요. 아이들 키우면서 동화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동화책의 재미를 알게 되어 요즘은 제가 먼저 아이들책에 눈이 가고 궁금하더라고요! 이 책 역시 그렇게 눈에 띄었던 책이라 빨리 읽어보고 싶었어요.



사람과 몬스터가 어울려 사는 몬스먼 마을에는 이제 백살밖에 되지 않은 뱀파이어 덤불 백작이 있어요. 덤불 백작은 뱀파이어면서 피를 보면 기절하는 탓에 뱀파이어를 위한 주스를 마시며 몬스먼 마을의 탐정 노릇을 하고 있지요. 이번 첫 사건은 핼러윈을 앞두고 사건이 벌어졌어요. 몬스먼 마을의 가장 인기있는 사탕가게인 달콤 캔디를 사먹은 아이들이 엄청난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게 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거든요. 우연히 이 사건을 목격한 덤불 백작이 재빠르게 현장에서 중요한 단서들을 캐치한 다음, 직접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됩니다. 당장 할러윈이 코앞이라 사건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그리고 얼마 안되어 덤불 백작은 범인을 특정해 냅니다. 이제 증거만 찾으면 됩니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인걸까요?! 덤불 백작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술술 잘 읽히는 동화예요. 오후에 아이들이 스케쥴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이 동화책을 꺼내줬더니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둘째가 먼저 그림만 열심히 보고, 첫째는 재미있겠다며 바로 읽어보더라고요. 속도가 느려 단번에 읽지는 못했지만, 몇일내로 천천히 다 읽을 것 같아요. 중간중간 다른 책들도 보면서요. 아이들이 책 한권을 다 읽을 때까지 이 책만 보지는 않더라고요. 지금까지 패턴을 보면. 그러니 다 읽을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도 다 보고나면 2권은 언제 볼 수 있냐고 찾을거라 예상됩니다. 저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벌써 기다려져요! 이제는 적당한 문장의 동화를 자꾸 읽어야 하는 때라 저희 아이에게 딱 맞는 동화책이예요. 여러번 읽으면서 아이가 만화 형태의 책을 좀 덜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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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1-2 - 2024년 시행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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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교 입학 전에 미리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한글도 그중 하나지요. 왠만하면 입학 전 한글을 떼고 가는게 좋다고 했지만, 첫째 때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았어요. 입학 시기가 다가갈수록 조급해지긴 했지만, 어느 정도 쓰고 읽는게 가능한 정도까지는 뒤늦게나마 한글 공부를 시켜서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했으니까요. 학교 1학년 학습 과정에 한글을 배우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글을 떼고 입학을 하는터라 왠만하면 한글을 떼고 가는게 좋다는걸 첫 아이를 통해 학습을 했어요. 그덕에 둘째는 첫째에 비해 모든 걸 일찍 시작하게 되었지요. 한글의 경우 5세(만나이)인 지금 받침없는 글자는 다 익혔고, 현재 받침글자를 공부하는 중이거든요. 쓰기도 연습을 하는 중이라 두권의 가정 학습지로 받침없는 글자 쓰기들을 연습 했고, 이제 받침글자를 익히며 써보는 연습을 하려고 학습지를 둘러보다 이 책을 선택했어요. 왠만한 글자를 읽고 쓰지만 그래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첫째와 번갈아 써볼까 싶었거든요. 메인은 둘째지만, 첫째도 한번씩 써보게 할 생각으로요.



자음과 모음을 먼저 써보게 한 뒤, 단어, 문장들을 쓰며 글자를 익히게 되어 있어요. 중단중간 낱말잇기나 문장 만들어보기 등 이벤트 페이지들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재미도 주고 있어요. 이 책으로 둘째는 열심히 글자를 읽으면서 써보는 연습을 하고, 첫째는 부족한 어휘력 위주로 읽고 써보는 연습을 하면 될 것 같아요. 많아야 3회정도 써볼 수 있는 정도라 아이들도 쓰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열심히 연습 시켜서 글자를 정확히 익힐 수 있도록 할 생각이예요.



책을 줬더니 일단 먼저 열심히 살펴보는 둘째예요. 써야한다는 걸 알아서인지 재미있어 보이진 않나봐요. 한참을 심각하게 보더라고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아는 글자보다 모르는 글자가 많아서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막상 쓰면 잘 쓸거면서 말예요. 옆에 붙어서 열심히 읽어주고 알려주면서 글자 익히는데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예요. 빨리 한글을 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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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문장들 - 나의 첫 철학 필사 노트
김대웅 엮음 / 북플라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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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거리감 느껴지고 나와는 참 먼 학문인 것 같기만 합니다. 한번도 철학을 배워본 적도, 철학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도 마냥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건 왜일까요. 신기하게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제대로 접근해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는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무엇을 철학이라 하는지, 철학의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 철학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필사 노트 중 철학 필사 노트를 선택한 이유는 제대로 접해보지 않았던 철학을 이렇게라도 접해보고자 하는 마음과 102인의 철학자들의 명문장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명문장들을 써보면 철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한때 잠깐이기는 했지만 미꽃체를 열심히 연습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연습을 했더라면 이 필사 노트도 좀더 예쁜 글씨체로 필사를 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리저리 아이들 스케쥴에 치이다보니 자연스레 중단이 되었죠. 꼭 다시 연습을 시작해서 예쁜 글씨로 필사 노트를 채우고 싶어요. 그러려면 이번 '철학자들의 문장들' 필사 노트는 힘들겠지만, 다음 필사 노트 때에는 꼭 글씨체를 연습해서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필사를 해보기 전에, 먼저 문장들을 읽어봤어요. 읽으면서 '철학'이라는 학문의 범위가 참 넓구나 싶었고, 철학을 정의하는 것과 범위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 다이어리를 꾸몄던 것처럼, 색색깔의 펜들을 가지런히 꺼내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날그날 내가 써보고 싶은 문장을 쓸까, 아니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쓸까. 보통은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완성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왠지 고민이 되었어요. 내 마음대로 선택한 문장을 그때그때 채워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된 문장을 써보는거니 문장들이 더 가슴이 와 닿을 것 같고, 더 집중해서 잘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날그날 써보고 싶은 문장을 써보는 걸로 필사 노트를 채워나가기로 결정했어요.

필사를 하면서 들쑥날쑥한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고, 철학자들의 문장을 깊이 생각도 해보며 잠시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감할까 해요. 아마 대부분 자기 전에 필사를 하게될 것 같거든요. 자연스럽게 예쁜 글씨 연습도 되면 좋겠네요! 꽤 두툼한 두께의 필사 노트라 한참 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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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장의 참극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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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만에 '긴다이치 코스케'가 돌아왔다. '긴다이치 코스케'가 누구지.. 하고 딱 떠오르지 않는다면 '소년탐정 김전일'을 떠올리면 된다.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바로 긴다이치 코스케이기 때문이다. 우리 어린 시절에 한참 유행하며 많이 봤던 바로 그 탐정 만화 주인공의 할아버지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은가! 매번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라며 사건을 해결하던 김전일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 작품이 매우 반가울거라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제법 많은 시리즈로 출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국내 출간작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고전이라 할 수 있을..)이나 왠지 수월하게 추리가 되는 트릭이 주는 한계점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 부분은 내가 고전 쪽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이 시리즈만의 매력은 분명하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명랑장이었으니 지금에 와서는 미로장이라 불리는 저택. 이곳은 메이지의 권신이었던 '후루다테 다넨도' 백작이 당시 지배 계급인 다이묘를 모방해 지은 거대한 저택이었다. 조심성 많았던 백작에 의해 수많은 비밀 통로가 곳곳에 숨어 있는 이 저택은 아들 가즌도 백작에게 넘어온 뒤, 아내이자 후처인 가나코와 가나코의 먼 친척인 오가타 시즈마의 불륜을 의심한 가즌도에 의해 대참극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가즌도의 아들인 후루다테 다쓴도에게서 아내 시즈코와 명랑장을 양도받은 시노자키 신고라는 신흥 재벌의 소유로 주말용 휴양지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아내 시즈코를 양도 받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다쓴도의 아내였던 시즈코가 현재는 신고의 아내가 되었다는 의미다. 그 시대에도 이런 일이 흔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아니 흔했을까? 혼란스럽다. 이게 대체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결국 돈을 받고 아내를 판 격인데. 물론 그 아내도 신고와의 관계가 발전되고 있었던 상황이니 나쁜 조건은 아니었겠으나 뭐 이런 막장의 관계가 있나 싶어 조금 충격이었다.

암튼, 긴다이치는 신고의 부탁으로 시즈마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이곳에 방문을 했다가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 사건과 그 배경을 파헤치게 된다. 처음 방문할 때만해도 이런 혼란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될 줄은 몰랐던 긴다이치. 이런걸 보면 긴다이치나 그의 손자 김전일이나 확실히 사건을 몰고 다니는게 맞는 것 같다. 작은 사건도 큰 사건으로 이어지기 일쑤이니 사건과 운명적인 파트너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게 또 핏줄로 이어졌으니 참 묘하다. 그 덕분에 난 탐정 만화부터 소설까지 재미있게 읽고 보긴 했지만. 미로장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트릭이 숨어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막상 드러난 트릭들은 상상했던 것보다 밋밋했던게 좀 아쉽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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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하마 무무
오미선 지음 / 달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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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가장 첫번째가 아닐까요?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요.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것을 들어도 생각, 가치, 행동 모든 것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다릅니다. 그런데 다름이 타인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들이 있어요. 어떤 사람의 개성은 힙하다며 인기를 얻고, 어떤 사람의 개성은 외면 받기도 합니다. 똑같이 개성이 있는건데 말이죠. 이런걸 보면 개성도 온전히 타인에게 받아들여 지려면 때와 시기가 맞아 떨어져야 하나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개성이 남다른 사람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나의 개성을 부끄러워 하기 보다 당당하게 내보이고 오히려 또 다른 기회라 생각할 수 있는 용기가 타인에게 더 어필이 되기도 하거든요. 바로 긴 머리 하마 무무처럼 말예요.



긴 머리를 가지고 싶었던 하마 무무는 여러 노력 끝에 정말 긴 머리를 갖게 되었어요. 무무 스스로는 여러 스타일링으로 변화를 주면서 만족하고 있는데, 다른 하마들의 눈엔 별종처럼 보일 뿐이었어요. 그런 시선, 말들을 무무도 알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이고, 무무는 무무였으니까요. 하마들 사이에서 별종으로 통하던 무무는 각 동물들 사이에서 별종이라 불리던 동물들을 하나 둘씩 만나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이 별종으로 불리며 외면받고 있었어요. 그렇게 별종인 친구들이 모여 '별별 클럽'이 결성됩니다. 각자 가지고 있던 장기들을 서로 보여주다가 공연을 해보기로 합니다. 과연 이들의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이 있을까요?



저녁을 먹은 후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며 보고, 주말 낮에 다시 보고, 자기 전에 또 보고. 재미있는지 자꾸 보고 또 봅니다. 긴 머리의 하마 무무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다른 하마들은 머리가 없어서 안 예쁜데 무무는 머리가 길어서 예쁘다 해요. 다행히 아직은 다름이 배척의 대상이 아닌 예쁘고 멋있는 거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생각대로 쭉 성장해 주면 참 좋겠어요. 아이가 원하는만큼 읽어주고 같이 보면서 아이의 예쁜 마음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이 동화책, 아이들 성장 동화로 참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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