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훔치는 추억 상점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22
이병승 지음, 해랑 옮김 / 서유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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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세상에는 잘못을 했어도 감추려 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 세상에 들어나도 발뺌을 하기도 하고, 마지못해 인정을 하지만 반성은 하지 않는 일들도 있죠. 가해자들의 이런 행동들은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됩니다. 트라우마처럼 평생 가슴 속에 품고 살게 되죠. 우리 아이들은 이러지 않았으면 싶어요. 그러자면 어른들이 더 잘해야겠지요. 영화가 TV 속에서 보던,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거나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렇게 감싸기만 하고 키운 아이들이 과연 올바르게 성장할까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를 하거나 반성할 기회도 없이 부모가 해결을 해주니 어른이 되어서도 잘못된 행동에 잘못된 대처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소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현실에서도 이 책 속 '악당'과 같은 인물이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다양한 옛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 추억상점은 동네에 새로 생긴 가게예요. 우연히 이곳을 방문한 기훈이와 수진이는 수상해 보이는 주인으로부터 위치 기반 증강 현실 게임을 하루 있는 휴대용 게임기를 받게 됩니다. 단 하나의 조건은 행복한 사람에게만 공짜라고 했고, 최근 기분 좋은 일이 별로 없었던 기훈이는 행복하다 말하지 못해 게임기를 받지 못하죠. 그런데 게임기를 받은 후 수진이가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억을 잃어버리기 시작했거든요. 뿐만 아니라 추억상점을 방문한 듯한 다른 친구들에게도 수진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기훈이는 유명 과학자이나 로봇 개발 팀장인 삼촌에게 이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수진이가 가지고 있는 게임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게임기에 비밀이 숨어있음을 알게되죠. 대체 추억상점 주인의 정체는 무엇이고,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요?!

뒤에 밝혀지게 되는 이유가..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아마 현실에서도 이런 경우의 일들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가해자도 피해자도 누구 한 사람 편하게 살아갈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가져가게 될 짐을 가해자와 피해자 둘이 나눠서 짊어질 것 같거든요. 물론 뻔뻔한 가해자도 있겠지만요. 악당도 크게 미워할 수 없었던 이야기, 기억을 훔치는 추억 상점.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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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규칙 - 나도 Happy, 모두 Happy
이토 미나코 감수, 후타바 하루 만화 / 주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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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자신들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고,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다툼이 생기거나 실랑이가 벌어져도 아이들끼리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만 있어도 싸움은 절반으로 줄어들테고, 해결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을텐데 아이들이 아직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일일이 알려줄 수가 없다 보니 한 번씩 답답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잘 생각해보고, 친구들에게 예쁘게 전달할 수만 있어도 대부분 해결되는 싸움일테니까요. 마침 딱 이 책이 보여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선택했어요!



이왕이면 재미있게 읽었으면 싶었거든요. 표지만 봐도 눈이 가는터라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즐겁게 읽으면 더 와닿을 테니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보여주기 전에 먼저 살펴보니 만화로 상황을 보여줘서 그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는데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혹은 그런 감정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등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서 좋더라고요! 그림도 너무 예뻐서 보는 즐거움도 있고요.



다양한 코너들로 재미를 더했고, 그 때문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봐도 더 좋을 책이예요. 같이 읽고 같이 공감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도 나누면 다툼이 생겼을 때 이 책의 내용이나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친구들과의 소통 방법에도 좀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거라 이런 책을 한번씩 아이들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역시나 예쁜 표지에 둘째가 먼저 궁금해 하며 펼쳐봅니다. 초등학생인 첫째가 먼저 읽었으면 하는 책이긴 한데, 너무 여자아이들을 위한 책처럼 나와서 첫째는 그게 좀 걸리는 것 같아요. 동생 책이라고 하는걸 보면요. 암튼, 둘째가 열심히 그림도 보고 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며 관심이 가는 부분을 유심히 보네요. 첫째에게 읽어보고 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 감정을 들여다보는 법과 대처하는 법을 다시 한번 알려줄까 싶어요. 성장하면서 은근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것 같아서요. 크게 싸우거나 하는건 아닌데, 친구들과 잘 놀다가도 삐지고 해서 결국 선생님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자체 해결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대처방법이나 해결방법들을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좀더 성장한 아이가 되어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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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의 규칙 - 나를 바꾸는 새로운 습관
오하시 와카 감수, 후타바 하루 만화 / 주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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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만 생각해 보면 저는 아이들에게 정리 정돈의 규칙을 따로 알려주기 보다 직접 시범을 보이고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해야하는지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줬어요. 그때그때 정리를 하면서 방법을 알려주고, 정리의 가장 기본은 제자리에 놓는거라고 항상 얘기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얘기를 해도 결국 거의 대부분 정리는 저의 몫이기는 합니다. 아직 어리니 그렇겠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도 안할 때는 단호하게 시키고는 해요. 아무리 설명을 하고 잔소리를 하고 혼을 내도 정리가 잘 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그간 한게 있어서 아주 못하진 않지만, 정리 다 했다고 해서 보면 차곡차곡 정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몽땅 한 곳에 몰아넣기를 할 때가 많아요. 그렇다보니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 어디에 있는지 몰라 못 찾을 때가 많아요. 그때마다 저를 찾아서 찾아달라는데 분노 게이지가 절로 상승하고는 합니다. 그거 때문에 정리를 시키는 건데 왜 이렇게 안되니 싶어 이 책을 읽히면 잔소리하는 것보다 좀 나으려나 하고 선택을 했어요.



만화로 상황을 설명하며 정리정돈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시키고, 정리 정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입별 청소 스타일 같은 코너로 재미를 더했어요. 예쁘고 귀여운 그림체에 문구류 정리라든지, 방 정리하는 방법, 옷을 정리하는 방법 등 세분화 해서 방법을 알려주니 아이가 보기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참고하면 충분히 깔끔하게 정리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접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보는 코너도 있어서 아이가 자신만의 정리 스타일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정리를 하다보면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과 덜 사용하는 것을 나누게 될테고, 그렇게 스스로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정리법을 찾을 수 있을테지요. 그때가 언제쯤일지.. 이 책을 읽고 단번에 이해하고 깨달아주면 참 좋겠는데, 그건 안 되겠죠?! 그래도 조금이나마, 어떤 정리 방법이든 머릿속에 남길 바라며 읽히는 중입니다.



우리 첫째. 학교 책상서랍을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으니 책상 속 정리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좀 생각해 봤으면 하고 보여줬어요. 왜냐하면 한 번씩 필통, 교과서, 줄넘기 등 분명히 학교 사물함과 책상 속에 정리를 해서 넣었다는데 못 찾아서 학교에서 전화가 오거든요. 다행히 잃어버리진 않고 며칠 뒤에 찾기는 찾는데 꼭 필요할 때 못 찾아서 문제예요. 그래서 이 책이 우리 아들에게 정리 도우미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실천할 수 있도록 자꾸 보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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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브레인롯 최강도감 200종
북플레이트 편집부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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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캐릭터 이름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 아이한테서 '이탈리안 브레인롯' 캐릭터 이름을 들었을 때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같은 글자가 여러 번 반복되고 말이 안 될 것 같은 글자들이 조합 되어서요. 근데 하도 듣다 보니 그런가 싶으면서도 이게 대체 무슨 캐릭터인가 싶었어요. 검색을 따로 해볼 생각을 안해서 캐릭터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생긴 건지 감도 오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이렇게 도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200종이나 소개되어 있다는 것에 이참에 저도 한번 봐야겠다 싶었어요. 도착한 책을 펼치자마자 소개된 목차의 이름들을 보고 1차 경악을 했어요. 무슨 뜻인지 알 수도 없고 괴상한 이름들이 읽기도 힘들어서요. 대체 누가 왜 이런 캐릭터들을 탄생시킨건지 의문이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캐릭터를 보면서 2차 경악을 했습니다. 하나같이 괴상한 생김새에 놀랐거든요. 그냥 내키는대로 합쳐놓은 괴물이더라고요. 이 괴물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왜 그렇게 유행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니 그런가보다 할 수밖에요. 생각해보면 저 때도 분명 이런 것들이 있었을거고 그때의 부모님들도 저와 같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이 책은 첫째가 얼마나 열심히 보는지 몰라요. 알고 있는 캐릭터는 설명을 읽어가며 파악하고, 몰랐던 캐릭터는 좀더 열심히 살펴봅니다. 주말에 아이 친구들이 놀러 왔었는데, 한 아이와 둘이서 열심히 보더라고요. 책이 뚫어지는 줄 알았어요. 책장을 넘기다가 실랑이가 벌어져 한 장이 살짝 찢어지기도 했네요. 그 때문에 첫째가 얼마나 속상해했는지 몰라요.



친구들하고도 그렇게 열심히 보더니, 동생하고도 경쟁하듯 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이름을 꼭 읽어보고 넘기더라고요. 둘이서 투닥투닥 하면서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 웃으며 봐요. 학교 아침 독서 시간에는 가져갈 수 없는 책이라 학교에 가져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친구들하고 보고 싶다고 가져간다길래 하루는 가져가게 해 줬어요. 독서 시간에 읽을 책은 따로 챙겨줘야 했지요. 그리고 이 책 보는 대신 영상이나 이런 걸로 보는 거는 금지! 이 책으로만 보기로 했어요! 도감 덕분에 저도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캐릭터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아이들은 캐릭터들을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에요! 한동안 열심히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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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마을 책꿈 10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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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들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TV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형 로봇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게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가사 도우미 출시를 예고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지금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매우 자연스러운 로봇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때가 되면 진짜 AI와의 전쟁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죠. 그리고 인간형 로봇만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동물형의 로봇들도 만들어지고 있지요. 그리고 이 책에서처럼 언젠가는 진짜 동물이 아닌 로봇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올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을 하니 참 많이 씁쓸하기도 하고 답답했어요. 너무 많은 부분을 기계에 의존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 같아서요. 그렇게 되면 일자리 문제부터 소멸에 이를 수 있을 인구 문제까지 걱정해야 할 거예요. 이런 상상이 영화를 너무 봤나 싶기도 하지만요.



버려진 개들을 위한 보호소인 댕댕이 마을에는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은 암컷 믹스견 챈스가 있습니다. 원래는 평범하고 행복하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잘 살고 있던 챈스가 이곳에 오게된건 펫시터와 남자친구의 만행 때문이었어요. 그들로부터 도망쳐야 했거든요. 그렇게 보호소에 들어가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갔어요. 그 사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로봇개를 키우는게 유행처럼 되고 있었죠.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로봇개를 원했고, 그로인해 개들은 보호소에서 오래도록 입양되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로봇개가 보호소에 들어옵니다. 로봇개도 입양을 기다려야 하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보호소에 자리 하나를 차지한걸 말이죠. 그리고 아마도 로봇개가 보호소에 입소한건 운명이 아니었나 싶어요. 로봇개 깡통 머리와의 만남으로 보호소에서 사귄 생쥐 친구 쥐방울과 함께 챈스가 보호소를 탈출하게 된 것을 보면 말예요.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고, 아이들 평생 친구인 세븐이도 곁에 있어서인지 7세인 둘째도 책에 관심을 보여요. 아마도 강아지 그림이 표지에 딱 있으니 호기심이 생겼나봐요. 글줄이 많아서 좀 읽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그래도 한장 한장 제법 읽습니다. 아직은 오래도록 집중해서 보지 못하는게 단점이네요. 이렇게 한장씩 읽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첫째도 좀 열심히 읽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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