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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페미니스트 어린이입니다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5
블랑카 라카사.루이스 아마비스카 지음, 구스티 그림, 서현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7월
평점 :
<<페미니스트 :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페미니즘이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나 사상을 뜻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나누곤 한다. 예를들어 아들은 파란색, 딸은 분홍색이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남자도 분홍색을 좋아할 수 있고, 분홍색 옷을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다. 여자도 파란색을 좋아할 수 있고, 파란색 옷을 예쁘게 입을 수 있다. 색은 성별을 구별하지 않지만, 때때로 우리는 색을 성별을 구별하는데 사용하고는 한다. 그래서일까. 나는 특별하게 아이들에게 색을 구별하지 않고 옷을 입혀왔다. 남자도 분홍색이 잘 어울릴 수 있는거고 일찍부터 편견에 갇히는걸 원치 않아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둘째는 핑크공주라 해야할만큼 분홍색 옷을 주로 찾고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의 옷은 거부한다. 첫째는 어릴 때는 잘 입던 분홍색 티셔츠를 학교 입학하고는 여자색이라며 입으려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또래 친구들의 영향이 있겠지만 참 신기하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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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간호사'하면 보통 여자 직업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남자 간호사를 보는건 참 힘들일이었는데, 요즘은 남자 간호사가 많이 늘었고 인식도 제법 바뀌었다. 여러 성별이 뚜렷했던 직업군의 벽이 허물어 지고 있는건 참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성별 차별은 심각하다. 특히 임신, 출산, 육아, 가사노동에서 그 차별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남편들의 가사 참여도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지만, 여성들의 노동 강도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다. 때문에 지금의 출산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된다. 회사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임신과 출산에 의한 불이익이나 사직에 대한 압박이 있고,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데 돌아보면 몇시간동안 뭘 치웠나 싶을 때가 많다. 사회적 인식은 여전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은 실제에선 그닥 도움이 안되는게 대부분인데, 요즘 같은 시대에 출산률이 높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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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일이 없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겐 한계가 없다. 각자 지닌 재능을 찾아 마구 꽃을 피우려면 한계가 정해지면 안된다. 어떤 일이든 남여 구분없이 할 수 있음을,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음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아이들 모두 가진 재능을 꽃 피울 수 있길.. 차별없는 세상에서 평생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성별에 차별을 두면 안된다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 성별에 의미를 두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해볼 수 있는지, 관심이 있는지, 노력할 수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