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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고양이
한해숙 지음 / 혜지원 / 2016년 1월
평점 :
표지에 끌려 보게된 요책!! 예쁜 그림이 한가득이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한해숙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그녀의 단상 고양이. 어디선가 스쳐지나가듯 본 기억이 있었는데..
어디서였더라..ㅋ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그녀의 작품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반가웠다.
책과 함께 온 무지노트 두권. 각 여성 단상 고양이와 남성 단상 고양이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노트다.
책도 책이지만 요 노트들이 어찌나 탐이났던지ㅋㅋ 받고보니 사진보다 훨씬 예쁘다! 완전 흐뭇!!
한 페이지 가득가득 채워져 있는 그녀의 그림이 눈을 사로잡는다.
글은 글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마음을 빼앗아버린다.
어떤 글엔 위트가 넘치고, 어떤 글은 무척 따뜻하다.
그림들이 하나같이 어쩜 이렇게 그 글의 상황을 잘 표현하는지..
그림보랴, 글보랴. 눈이 왔다갔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보고 또 본다.
'풉'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곰곰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어떤 말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기도 했고,
어떤 말은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어떤 말은 뜨끔하게 만들었다.
표현에 인색해지고, 그러다보니 속내를 털어내는게 쉽지 않은 우리의 현실.
단상 고양이는 그런 우리를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그랬기에 단상 고양이가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해 보인다.
나도 이 책을 만나고 단상 고양이라는 녀석에게 폭 빠졌으니까.
시니컬한 듯 하면서도 로맨틱하고, 강한 듯 하면서도 여리고,
무심한 듯 하면서도 정이 많은 단상 고양이가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내 눈 앞에 나타날지 기대된다. 그녀의 작품, 앞으로 계속 눈여겨 봐야겠다.
진작부터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고 있던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행복을 안겨줄 책이 될 것이고,
그녀의 작품을 몰랐던 이들에겐 단번에 사랑에 빠질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