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라 - 인문학과 영화, 그 어울림과 맞섬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주로 '쉬고 싶다, 놀자' 이럴 때 영화를 보게 된다. 영화 한 편도 마음 놓고 못 보는 빡빡한 일상이지만 대신 영화 여섯 편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간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읽고 보니 예상과 달리 영화평은 아니었다. 영화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이 더 적당할 것이다. 처음에 지루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재미있게 읽혔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감탄을 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미술 작품을 보면서 "뭐야, 이게 무슨 의미지?" 라고 생각하는 나. 작품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작가에 대한 지식을 가미한 분석적이고 현란한 평을 마구 쏟아내는 있는 미술 평론가. 저자와 나 사이에는 이런 간극이 있었다. 그래서 인문학자? 영화를 왜 인문학적 견지에서 봐야 하는데? 이러면서 처음에는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책을 읽었지만 갈수록 저자의 시선에 동조하고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서편제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에 의해 한국의 정서는 한이라는 이야기가 보편적 상식으로 굳어져 버렸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하지만 항상 우리의 정서가 왜 한(恨)인지 의문을 가졌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인 듯 해서 명쾌함을 느꼈다. 저자가 반미(反美)주의자가 된 사연도 재미있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삶과 분리된 예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실제로 위대한 예술가들은 어떤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만들어냈고, 그들이 주는 깊은 울림은 거기에서 비롯한 것라는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6개의 영화 중 2개는 봤고 4개는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라디오 스타가 꼭 보고 싶어졌다.

"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영화를 인문학 관점에서 보기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별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숨 쉬는 아름다운 별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5 '근대'는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말해 준다면, 고전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p.5 위생권력, 민족과 역사, 그리고 언어, 연애와 성, 한의 미학적 장치, 가족과 신, 이동과 접속 등. 이 항목들은 지간 100년간 한국인들의 일상과 무의식을 지배해 온 핵심기제들이다. 

p.17 불투명한 것, 중복된 것, 뒤섞인 것, 경계가 모호한 것들은 가차없이 변경으로 축출된다.

p.28 근대인들은 '서비스 중독증' 환자들이다. 학교가 많아지면 교육 수준이 높아진다고 믿고, 병원이 많아지면 건강이 좋아질 거라고 믿고, 고속도로가 뚫리면 생활수준이 향상될 거라고 믿어 버린다.

p.44 예컨대 하얀 피부, 긴 다리. 에스라인 등 지금 한국인의 몸에 대한 미적 기준은 전적으로 미국식 척도에 맞춰져 있다.

p.64 한마디로 고전적인 사건들을 기술하면서 신비로운 아우라를 다 걷어 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로 재구성해 버린 것이다.

p.66 사실 사투리가 아니라면 이런 식의 노골적인 대사는 절대 불가능하다. 즉, 여기서 사투리를 쓴다는 사실과 자신들의 권력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사실은 뗄 수 없이 결합되어 있다.

p.69 박노자의 전언에 따르면, 일제시대에 함경도 사람과 제주도 사람이 만나면 도저히 말이 안 통해서 일본어로 대화를 했다로 한다.

p.71 물론 신채호의 을지문덕주의와 우리 시대의 고구려주의 사이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전자가 일본제국주의의 침탈에 맞서기 위함이었다면, 후자는 이 땅에 미제국주의를 이식하기 위함이다.

p.71 그들에게 나라를 구하는 일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 돌아가서 씨를 뿌리고 나락을 거두는 일이 더 중요하다.

p.95 "키에르케고르는 말했다. 사유의 체계는 가능할지 몰라도 삶의 체계는 불가능하다고. 삶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것을 하나의 이론적 체계로 담으려는 시도가 얼마나 부질없는지도 이해한다. 그런 시도에 대해 삶은 '존재의 낄낄거리는 웃음 소리'로 답할 것이다."

p.108 중세적 체제하에서 문장을 익힌다는 건 성리학적 "도"를 터득하는 일과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유학적 도에 무관심하고 정치적으로 소심한 겁쟁이가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을 날리기란 절대 불가능하다.

p.134 판소리의 관객층은 초기에는 평민이었다. 그러다 판소리가 널리 유통되면서 19세기에는 양반 관료 부호층이 주요 관객층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p.138 이 영화는 실제 '서편제'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20세기 근대문명의 도래 앞에 선 소리의 운명, 나아가 자본의 공세 앞에 선 예술의 행로에 대한 '대서사'다.

p.140 반만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은 늘 외침에 시달렸고, 민초들은 가난과 핍박 속에서 갖은 수난을 다 겪어야 했으며, 그런 슬픔이 쌓여 마침내 한이란 정서로 응결되었노라는 식의 이야기가 한국인의 보편적 상식으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p.142 야나기 무네요시 - 조선 역사의 운명은 슬픈 것이다.

p.143 조선의 미는 오직 비애미로 규정되었고, 해학과 낙천성, 신명 나는 해피엔딩 같은 미적 특질들은 변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 그 후 이런 식의 '만들어진 표상'은 소설과 시, 노래와 영화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확산, 변주되어 갔다.

p.161 한이 쌓이지 않으면 사랑은 순수하지도, 영원하지도 않다는 공식구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말하자면, 한의 정서 또한 철저히 '상품화의 경로' 속에서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p.165 내가 본 현대예술은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한 스펙터클로 도시의 판타지를 구성하는 것, 또 하나는 존재돠 무의식의 탐구라는 미명하에 신경병리학적 자의식을 럭셔리한 생채와 추상적 선으로 표현하는 것.

p.166 예술이 일단 '생의 한가운데'에 존재해야 한다. 삶과 유리되어 있으면서 삶의 경이로움을 연출하기란 불가능하다.

p.169 도를 깨닫기 위해선 생사를 넘나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선 막상 도란 무엇이냐고 하면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한다.

p.171 실제로 위대한 예술가들은 어떤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만들어 냈고, 그들이 주는 깊은 울림은 거기레서 비롯한 것이다.

p.179 고향을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고 보는 건 실로 피상적이다. 근본적으로 고향은 욕망이 귀환할 수 있는 거처 혹은 욕망의 원초적 대지를 말한다.

p.210 모두가 튀지못해 안달을 하는 시대에 확실하게 튀기란 진정,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거꾸로 이런 시대에 결코 튀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일상을 유지하기란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선 결코 쉽지 않다.

p.240 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서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책 쓰는 글쓰기 -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시즌 2
명로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세 번 읽었다. <인디라이터>라는 제목으로 처음 나왔을 때 한번, 그리고 개정판으로 나온 <내 책 쓰는 글쓰기>는 두 번 읽었다. 그런데 매번 읽을 때마다 내용이 새롭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한 내용은 아니다. 인디라이터에 대해 정의를 하고 인디라이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예를 들어 이야기해준다. 다년간의 글쓰기 강좌를 이끌면서 쌓인 노하우나 경험담도 재미있다. 인디라이터는 '문예물을 제외한 저술의 여러 분야에서 한 가지 아이템에 대해 완벽한 기획안을 쓸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한 권의 책을 써낼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간단히 말하면 '상업적 저작물을 쓰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인디라이터는 될 수 있지만, 그 길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가 즐거운 사람이어야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노는 일보다 좋아한다면 분명히 인디라이터로서의 자격이 있다. 그다음은? 저자로서 적당한 개인의 경력을 쌓고 글을 잘 써야 한다. 당연히 책을 쓸 무궁무진한 컨셉도 있어야 한다. 엄두가 안 나는가? 하지만 이 정도면 해 볼 만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고개를 든다. 내 이름 석 자가 박힌 책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영혼을 팔아도 될 만큼.

 

글쓰기 재료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 챕터에 걸쳐서 나온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목소리'다. 똑같은 사물이나 현상도 나만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좋은 점은 출판에 대한 간접 경험을 조금이라도 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편집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기획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 실제로 출판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알기 어려운 내용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팁들도 전해준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5분 안에 단순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내려는 사람들은 '독자들에게 내가 가진 정보를 어떤 이미지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모델 작가를 정해서 그의 작품을 수십 번 읽고 필사하고 암기해라라고 인디라이터가 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 "백배 양보해서 책을 내지 못해도 된다.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는 과정만으로도 족하다. 당신이 1년 동안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썼다면 당신은 이미 보상 받은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은 한마디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7 당신이 가진 고유한 생각이 있다면 오케이다. 세상의 그 어떤 기교도 진정을 이기진 못한다. 당신의 지식과 지혜, 이성과 감정, 경험과 의견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이 진심이라면 아무 문제없다.
p.9 책이 될 원고는 서비스 상품이다. 돈을 내고 살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시장에서 선택되지 않는다.
p.10 인디라이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장한 필자들을 말한다.  그 자신이 독자이기도 하면서 저자다. 아이템을 찾고 기획하고 한 권의 책을 낼 만한 원고를 쓰고, 그 원고를 출간하는 사람이다.
p.17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쓸 때도 그 경험을 문자로 읽는 사람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이게 우리의 글쓰기 자세다.
p.26 세상의 모든 책은 이미 쓰인 책에 대한 베껴 쓰기다. 우리의 집필 행위는 앞서 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에 불과하다.
p.29 일주일 중 어떤 날은 글쓰기에 할애해야 한다. 우리 뇌 속에는 글쓰기에 대한 근육이 있어서 매일 훈련하면 강해지고 여러 날 동안 쓰지 않으면 약해지기 시작한다.
p.33 인디라이터는 '문예물을 제외한 저술의 여러 분야에서 한 가지 아이템에 대해 완벽한 기획안을 쓸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한 권의 책을 써낼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간단히 말하면 '상업적 저작물을 쓰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p.35 문학적 재능보다는 현장 취재 능력이 더 중요하다. 사물에 대한 재해석 능력, 연구 능력, 비판 능력, 창의력도 필요하다.
p.43 창조적인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창조적인 작품들로 자신에게 쉬지 않고 자극을 주어야 한다. 자극을 주는 것을 게을리 하면 우리의 감각은 점점 무뎌져 간다.
p.46 여행은 나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쓸 거리를 제공해 준다. 역으로 그 쓸 거리는 나에게 다시 여행할 자유와 여유를 마련해 준다. 그러므로 나는 쓰기 위해 여행하고 여행하기 위해 쓴다.
p.49 사람들은 책을 살 때 디자인이나 출판사보다 저자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다. 저자의 프로필은 책의 내용보다 중요하다. 독자와 저자가 처음 만나는 순간, 저자는 책의 내용에 앞서 프로필로 독자를 설득해야 한다.
p.56 인디라이터는 '글을 쓰는 동안 자유롭고 글쓰기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이어야 한다. 글쓰기가 지겹거나 어렵다고 느낀다면? 쓰지 않으면 된다.
p.61 남들이 쓰지 않는 것, 쓰지 못하는 것을 써라. 남들이 다 쓰는 것은 빨리 접어라.
p.63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반드시 일어나서 적어놔라.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생각들은 없어져 버린다.
p.69 극단적으로 말하면 글을 잘 못 써도 된다. 문체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세울 프로필이 없어도 괜찮다. 자기 목소리만 있으면 된다. 쓰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만 알고 있으면 된다.
p.73 당신만의 편집자를 가져라. 그게 '내 책 쓰는 글쓰기'를 위한 첫 번째 할 일이다.
p.100 문제의식을 갖고 보면 같은 자료에서도 계속 새로운 것이 보인다.
p.103 인디라이터는 주변의 모든 현상을 책으로 내려는데 늘 정신을 쏟아야 한다.
p;106 교육과 오락을 구분하는 사람은 교육의 '교'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 마셜 맥루한
p.108 당신한테 딱 맞는 아이템은 당신이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하는 일에서 나온다.
p.114 인디라이터가 책을 구입하는 기준은 '이 책을 써먹을 수 있는가?'이다. 즉 인용 가치가 있는가가 중요하다.
p.117 가격에 구애 받지 말고 커다란 탁상용 국어사전을 꼭 구입하라. 글을 쓰는 사람의 기본이다. 숙어, 한자어, 어원에 대한 사전도 따로 구입해 보라.
p.132 초보 인디라이터로선 일단 어린이들을 위한 책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어른들을 위한 책보다 만들기 쉽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와 미래의 출판 시장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p. 151 기획서 쓰기의 처음이자 끝은 '제목 정하기'라고 할 수 있다.
p.162 초보 인디라이터들은 글로 말하는 게 아니다. '말'로 말하는 거다. 인디라이터들은 자기가 쓸 책에 대해 끊임없이 세일즈를 해야 한다. 먼저 편집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p.163 자신의 작품에 대해 5분 안에 단순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p.171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내려는 사람들은 '독자들에게 내가 가진 정보를 어떤 이미지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정보의 이미지화'에 대한 고민이다.
p.176 자신의 모델 작가를 정해라. 대가와 달인을 한 사람 정해서 그의 작품을 수십 번 읽고 필사하고 암기해라.
p.179 자신의 전공 분야와 동떨어진 내용을 책으로 낼 경우 전문가에 준하는 충실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브랜드 파워는 급감하게 된다. 이것이 경제의 법칙이다.
p.183 대부분의 책은 앞부분 10퍼센트 안에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 들어 있다.
p.187 저술의 아마추어들은 주제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백과사전식으로 수록하려 한다. 그만큼 책으로 내는 것 자체에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p.189 에드워드 기번은 "나는 머지않아 사라지겠지만 책은 영원히 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p.197 글을 쓰는 사람이 만화가 혹은 일러스트레이터와 좋은 결합을 이루었을 때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 출판될 책들은 비주얼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면 카메라를 달고 살아라.
p.234 30권의 책 + 그림 + 취재가 한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바탕이 되어야 한다.
p.242 세계적인 작가들도 쓰기가 싫어서 별의별 장치를 다 만들어 놓는다. 하물며 초짜들이야 말해 무엇하랴.
p.249 인터넷이나 블로그를 통해 글 쓰는 능력을 기르고 독자들에게 인정받아라. 무명 작가에게 온라인 공간은 신천지와 같다.
p.250 나는 지금까지 수차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만들었지만, 한 번이라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다음에는 나에게 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항상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고, 매번이 진검승부다."
p.250 히사이시 조는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과 일부러 친해지지 않는다'는 독특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일정하게 거기를 두는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p.251 실력 있는 자에게는 접대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 맞다. 히사이시 조의 말대로 '자신을 극한까지 몰고 가는' 인고의 과정이 없다면, 우린 아무런 변신도 할 수 없게 된다. 인디라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p.285 백배 양보해서 책을 내지 못해도 된다.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는 과정만으로도 족하다. 당신이 1년 동안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썼다면 당신은 이미 보상 받은 것이다.
p.303 인디라이터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영어' 또는 '어학' 관련 저서의 집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이끄는 독서력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양정훈의 <내 책은 하루 한뼘씩 자란다>에서 인용된 구절 때문이다.

"일반인이 체계적인 독서로 일생 동안 서적을 천 권 이상 읽는다면 대학 졸업장을 최소 4장 넘게 따는 셈이다. 아무리 비전공자라고 해도 특성 분야의 150권 가량 읽으면 대학 전공자 못지않다고 말한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

 

서른은 아주 특별한 나이다.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인 삼십 대의 시작이다. 결혼, 취직, 출산, 육아, 승진, 이 모든 것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통념의 시간. 나도 너무나도 바쁜 삼십 대를 보내느라 미처 책을 보지 못했다고 핑계를 대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시간이 없다는 건 다 거짓말이고 의지 부족이며 노력하지 않는 자의 변명일 뿐이다.

 

직장생활만으로는 자기 계발을 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그런데 회사가 바쁘면 솔직히 시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다. 하지만 이 또한 즐겁지 않다면 꾸준히 잘해나갈 수 있을까? 다행히 책 읽기는 내적 충만함, 책 읽는 자체의 쾌감,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예지, 그러면서도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는 쾌락까지 준다고 한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지 않은가?

 

책 읽기의 달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좋은 팁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달인들이 소개하는 책들은 나도 한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직장인이 독서를 포기하는 핑계 중 가장 많은 것이 시간 확보 문제와 도서 선정 문제다. 시간 확보는 네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아침 시간 이용하기, 출퇴근 시간 이용하기,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주말 활용하기이다. 사실 출퇴근 시간만 잘 활용해도 하루 한 시간 이상은 독서에 할애할 수 있다. 도서 선정은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되 역시 목적 지향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그냥 책 읽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책 읽기의 달인들은 충고한다.

 

인생 업그레이드가 필요한가? 이번 여름 마음 굳게 먹고 독서의 바다에 한번 빠져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 로드맵 101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지음, 남경태 옮김 / 들녘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명성에 비해 내용이 와 닿지 않았다. 이번에 읽어보니 마음에 들고 참고가 되는 내용이 가득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이유는 '책을 읽을 당시 나의 상태'였다. 전에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내가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으면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더니.

 

글쓰기는 어렵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시험지처럼 사지선다도 아니고, 글을 썼다 해도 누가 지적을 안 해주면 잘 썼는지 알기도 어렵다. 어떤 작가가 강연장에서 말했다. "논술 학원이라도 가서 글 쓰기를 배워라."라고. 진짜 한번 가 볼까? 그나마 이 책에서 위안이 되는 구절을 찾았다. "글쓰기는 '기술'이라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끊임없는 확신을 해야 한다." 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 말인가. 타고난 재능 따위는 없어도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지 않는가.

 

글쓰기로 돈을 벌려는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는 충고도 마음에 든다. 사실 전업 작가가 될까 생각해 봤지만 정말 답이 안 나온다. 15년 동안 했던 일을 아주 재미있지는 않아도 훌륭한 밥벌이임은 틀림없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직업과 취미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잘 버는 일이 이렇게 힘든 것일까. 세상은 정말 내 마음대로 안되는구나.

 

"글쓰기는 예술이다", "모든 예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글쓰기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들인가. 예술가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다. 화가, 음악가, 무용가. 그런데 글쓰기도 예술이란다. 나도 예술 한번 해볼까, 이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가?

예술까지는 아니어도 작가만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직접적인 노하우보다는 책의 제목대로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이를테면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 해준다. "세상 어느 것도 인내를 대신할 만한 것이 없고 인내와 결단력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캘빈 클리지의 메세지를 전해주면서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물론 세세한 글쓰기 코칭도 있다. 접속사를 남발해서 글이 쓸데없이 지저분해지게 두지 말자 같은 내용이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다. 이래서 이 책이 유명했구나.

 

묘사, 서술, 설명, 대화를 적절히 배합하여 글을 잘 쓸 수 있다면 이미 프로 작가급일 것이다. 글을 그냥 쓰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훈련을 해 보면 문체가 상당히 살아날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가 <독서력>에서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서 50권'을 읽었다면 독서력이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글쓰기와 독서로 유명한 두 작가가 모두 문학작품을 읽으라고 지적해 준다. 평소에 문학작품을 안 읽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문학작품을 골라서 읽어봐야겠다. 읽으면서 묘사, 서술, 설명, 대화 부분을 눈여겨보자.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좋은 로드맵 중 하나다.

 

101가지의 로드맵 어느 것 하나 놓칠 것이 없다. 한꺼번에 다 읽지 않아도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이다. 두고두고 볼 만한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그런데 왜 하필 101가지일까. 더 많이 알려줘도 되는데. 갑자기 궁금해진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09 모든 글을 가급적 간결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다. 소통에서는 속도가 핵심이다.

p.09 글의 장르와 무관하게 모든 글쓰기는 스토리텔링의 하나이며, 소설을 쓰는 데 필요한 기술을 숙달하면 어떤 글이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p.11 우리의 일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가급적 다른 사람들을 멀리해야만 성취할 수 있다.

p.17 운동을 할 때처럼 글쓰기 기숭를 연마해보자. 매일매일 글을 써보는 것이다.

p.19 그런데 글쓰기란 뭘까? 기술이다. 뜨개질이나 목공, 대장간 일과 같다. 다만 많은 연숩이 필요하고, 자심의 능력에 대해 끊임없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p.23 글쓰기로 돈을 벌려는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

p.23 경제적 보상과 무관하게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오랫동안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다. 글쓰기로 많은 돈을 버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은 결과일 뿐 목표는 아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직업과 취미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p.28 모든 예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글쓰기다.

p.31 자신의 가슴에서 나오는 요구를 무조건 따르라. "아는 것을 쓴다"는 헤밍웨이의 슬로건을 받아들이면 외부의 동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당신에게 가르침을 준 어떤 스승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p.36 아이들에게는 귀로 들려주기보다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작가는 그 반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들려줘야 한다.

p.40 당신이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누가 당신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겠는가?

p.45 싱클레어 루이스 : 그럼 어서 집에 가서 글을 쓸 일이지 왜 여기들 있나?

       브라이스 코트니 : 성공의 비결은 무거운 엉덩이

p.47 헤밍웨이는 신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늘 열심히 운동했다. 진짜 영감이 떠오를 때 오랫동안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p.50 세상 어늘 것도 인내를 대신할 만한 것은 없다. 인내와 결단력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p.52 원고는 적어도 세 번을 써야 한다.

p.59 필사는 천천히 하도록 한다. 이 연습의 목적은 저자가 의도한 정신적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데 있다. 저자가 그 작품을 생산하는 데 투입한 물리적 운동을 정확하게 모방해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기계적 학습은 마치 세포에 기억을 심기 위해 암호를 각인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도움을 준다.

p.66 좋은 작가는 빌리지만 위대한 작가는 훔친다.

p.71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베끼는 습관을 가지고, 가급적 많은 문장들을 필사해보자. 여러 문단으로 된 글도 좋다. 좋은 글은 필사할 가치가 충분하다.

p.81 글쓰기의 동기는 엄마와 아빠에게 자기가 만든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려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에 있다.

p.92 말하는 것처럼 쓸 줄 알아야 한다.

p.99 긍정적 표현으로 바꿀 수 있으면 문장 전체가 더 환해지고 실제로 독자에게 힘을 준다.

p.101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단어를 선택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 춥고 어두운 골목에서 배운 진짜 비즈니스
제프리 J. 폭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일본에서 생활할 때 일본인 룸메이트의 남자친구가 재력가 집안 아들이었다. 대학교 1학년이 BMW를 몰고 다니고 여름방학에는 필리핀으로 항상 여행을 갔다. 그런데 평소에 용돈을 아르바이트로 벌고 있었다. 극장에서도 일하고 레스토랑에서도 일한다고 했다. 집에서 차도 사주고 여행도 보내주지만, 용돈은 절대 안 준다고 했다. 참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부모가 대단한 사람들이고 제대로 교육 한다는 생각이 든다. 졸업 후에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비슷한 점이 있다. 어떤 한 가지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은 비슷한 다른 분야도 틀림없이 잘해낸다. 어찌 보면 일 잘하는 법칙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신문 배달은 일견 하찮고 쉬워 보이는 일이지만 신문 배달도 그냥 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회사 생활도 그냥 다니는 사람이 있지만, 능력을 인정받고 '잘 다니는' 사람이 있다. 신문 배달도 직장생활도 내 사업을 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훈련의 장이 될 수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30가지 성공 레서피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하라는 말이다. 최근에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어른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실제 경험한 바로도 식탁에 앉아서 어른들이 대화하는 것만 들어도 아이들의 어휘력이 향상된다. 정서적으로 좋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쉬워 보이는 일상의 일들이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살아있는 교육이다. 많은 가정에서 가족 끼리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때로는 규칙을 깨라는 조언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일해 보면 새로운 생각이나 도전을 하기보다는 기존에 만들어 놓은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생각으로는 절대 발전이란 있을 수 없고 일도 재미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규칙을 어겨도 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기존의 규칙을 바꾸는데에도 '감각'이 필요하다. 이런 감각이 없으면 어느 정도 어겨야 되는지를 모르니 지레 겁먹고 포기하게 된다.

 

늘 배우겠다는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나온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나 귀찮은 일도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더 쉽고 즐겁게 처리할 수 있다. 이런 자세는 나이 어린 친구들이 더 많이 가져야 할 자세다. 조금만 힘들어도 회사를 그만두는 나약함이 아닌 힘들어도 배우겠다는 자세가 내일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한다.

 

이해하지 어렵지 않은 신문 배달의 예를 들어 문제 해결 능력, 기업가 정신, 수익 늘리기, 리더십, 인간관계, 창의성, 마케팅, 동기 부여, 멘토와 같은 소재들에 관해 이야기 해 준다. 지금 있는 곳에서 힘들어하고 있다면 레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나도 레인메이커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20 "일어나서 가야 한다. 가기만 하면 반은 이기는 거야. 가지 않으면 지는 거다."

p.26 최고의 세일즈맨들은 다들 웃음으로 손님의 마음을 얻었어.

p.39 "고객들이 너를 좋아하게 하려면 일단 신문을 제시간에, 온전한 상태로 배달해야 해."

p.43 네가 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독자들은 너의 고객이고, 배달 구역은 너만의 사업장이라고 할 수 있지.

p.48 고객이 원하는 순간에 고객의 기대를 최대한 충족시켜야 한다.

p.66 레인은 12년 후 경영대학원에 다니기 전까지, 배달할 곳을 둘로 나누는 이 아이디어가 '공급 체인 관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p.71 광고지를 돌리는 것과 6명의 잠재고객을 소개받아 3명의 고댁을 확보한 이 새 아이디어를 비교해보면 결과적으로, 추천을 받는 것이 휠씬 더 나은 전략이었다.

p.71 레인메이커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오는 유능한 사업가를 말하는 거야.

p.80 기업가 정신. 기업가의 마음가짐 말이다. 기업가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지. 팝스씨처럼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도 모두 기업가야.

p.81 너 자신과의 게임만이 진정한 게임이다. 도 오직 네가 믿는 사람들과 게임을 해야 한다. 너의 아이디어와도 승부해라. 그러면 늘 행운이 따르게 될 거다.

p.124 신문배달은 사업체를 경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문배달원은 세일즈맨이며 마케터이며 기업가다. 모든 직업, 모든 일에는 경영의 비법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p.166 되돌아보면 분명 돈을 버는 법, 잠재고객을 내 고객으로 만드는 법, 남다른 고객 서비스, 세일즈에 대해서 분명 많은 걸 배웠을 거다. 오늘 한번 그것들을 정리해 에세이를 써보면 어떨까? 그리고 밤에 같이 검토해보자.

p.171 하루에 두 번씩 야구 연습을 할 때에도, 군대에서 훈련을 받을 때에도 저는 처음으로 신문배달하던 때를 떠올렸어요. 처음 고비만 넘기면 한결 쉬워진다는 걸 몸으로 익혔으니까요.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p.172 나는 신문배달을 하던 시절에 배운 것들이 네가 앞으로 MBA에서 배우게 될 내용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P.173 그의 앞날은 창창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련은 따르겠지만 춥고 어두운 골목에서 배운 모든 교훈이 다시금 그를 뛰게 할 것이다. 비지니스는 물론 삶과 조직의 기틀도 확살하게 다질 것이다.

P.176 '레인의 이야기'는 얼핏 보면 단순한 성장 스토리 같지만 아주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P.177 성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움직인다! 어딘가를 향해 나아간다! 매장으로, 공장으로, 일터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P.178 많은 이들이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다. 하지만 꼭 기억하자. 지각은 결석보다 못한 것이다.

P.180 기회란 하나의 계기일 뿐 결과는 아니다. 성공의 기회를 알아보는 사람이란 계획을 수립한 후 망설이지 않고 그곳을 실행에 옮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는다. 우물쭈물하지 않는다. 할 일을 미루지도 않는다. 그들은 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중이다.

P.182 고객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리서치를 해두면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이것만으로도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 레인메이커는, 세일즈가 철저한 사전 준비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P.184 사실 평범한 영업사원들은 요구하는 것을 어려워하지만 레인메이커는 그렇지 않다. 레인메이커는 요구와 주문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P.186 돈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성실히 일하는 것,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는 것 들이 있다.

P.188 저녁 식사를 위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부모님은 아이의 생활에 대해 알 수 있고 의견을 주고받고 대화의 기술을 가르친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P.200 높은 연봉을 받는 대부분의 레인메이커들은 다른 영업사원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사업을 해나가는 심정으로 일한다.

P.214 마케팅이란 자기를 드러내는 것, 매력을 갖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의 오케이를 이끌어내고 고객을 유지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P.216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기지만 나만 생각하면 진다.

P.220 어떤 규칙들은 우리를 보호해주기도 하지만 어떤 규칙들은 창의성과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문제는 어떤 규칙을 어겨도 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물론 행동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준비도 해야 한다.

P.234 우리 모두는 숨이 찰 때, 비가 올 때, 그늘진 곳에 있을 때 번 아저씨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P.237 커리어를 쌓아가는 어떤 시점에서건 모든 직업, 모든 일에는 배울 점들이 있다. 야망이 있고 똑똑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건 새롭게 배울 거리들을 찾아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