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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ㅣ 한빛비즈 교양툰 2
솔르다드 브라비.도로테 베르네르 지음, 맹슬기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성차별의 역사>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쓴 이 책은 그림이 많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이 나오기 전에 사전 연재되는 포스팅에서도 반응이 HOT 했다고 하는데...
<성차별의 역사>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나 에서부터 시작된다. 다행히 나이 관계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라 적당히 묘사되는 그림들이 나열되어있다.
<성차별의 역사>라는 책 표지의 문구는 성차별을 조장하는 걸로 착각할만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난 다행히 성 평등이 이루어진 그때 태어났다. 그러나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국가와 시대를 불문하고 각종 차별 대우를 받아왔다. 세계사라는 것을 배우기 전에는 우리나라만 차별을 하는 줄 알았다.
충격적이었던 부분이 마녀사냥 파트.
우선 지목된 여자의 손 발을 묶어서 강에 던지고 떠오르면 마녀라서 화형에 처하고,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니란 것이 증명되지만 여자는 익사하고만다. 이렇든 저렇든 마녀라고 찍히면 죽는다는 사실. 인간의 숫자가 늘어나면 어떻게든 숫자가 유지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 일까 생각도 들고... 읽으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어쨌든 여자든 남자든 태어난 데는 이유가 있어서 태어났고 다 각자의 할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태어난 그것에 의의를 두고 살아가는 것이겠지. 그런 와중에 이 같은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역사가 되어 기록되어지는구나. 역사란 것은 객관적이기 보다는 쓰여진 사람에 의해 해석되기 나름이라고 들었다. 옛날에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또 개선해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태껏 역사란 것은 연도나 사람 이름이나 사건 외우기에 급급했고 주로 한국사만 공부했었다. 그래서 지겹기 그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여성의 관점에서 쓰여진 역사는 처음 접해서 신선했다.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는 여성의 관점에서 적힌 것이기에 남성보단 여성이 많이 읽을 것 같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추천해야 할 것 같다.그냥 나처럼 역사에 흥미가 떨어진 사람에게 한번 읽으면 뭔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이다. 읽으면 지금 태어나서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 시대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 보단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든 책이었다.